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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 Hakkore
속박당하는 이스라엘(출애굽기 1장) 우리는 앞의 장에서 이스라엘을 애굽의 속박에서 구원한 것은 그리스도에 의한 구속을 예시하는 그림자라는 것을 공표했다. 노예가 된 히브리 사람들이 거했던 땅은 중생하지 못한 자들이 거하는 장소를 적절하게 묘사한다. 애굽은 세상, 즉 하나님을 떠나 그를 대적하는 일종의 조직체로서의 세상을 상징하고 있다. 이에 관해서는 작고한 그랜트(F. W. Grant) 씨가 발표한 우수한 논문을 인용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을 것이다. "애굽 땅은 큰 강을 따라 이루어진 약간 좁게 펼쳐진 나라로서 그 땅에 연접해 있는 사막과 끊임없이 싸우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땅이다. 이 사막은 땅의 양편에 펼쳐져 있고, 이곳을 따라 강이 흐르는 약간 길게 뻗어 있는 땅이 애굽이다. 양편에 ..
속박당하는 이스라엘(출애굽기 1장) 우리는 출애굽기가 시작되는 첫 구절에서 창세기의 마지막 부분의 장들에 기록된 사건들을 회상하게 되는데, 거기에서 야곱과 그의 가족이 바로의 땅에 정착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들이 입국할 때에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환대를 받아 애굽에서 "땅의 좋은 곳" 인 고센 땅을 허락받아(창 47:6), 그들이 사용하도록 분배되었다. 그러나 평화와 위로를 받고 거기에 거하던 그들에게 고난이 다가온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그들이 애굽에 들어 온 이후 약 삼십 년이 되었을 때, 그들에 대한 적개심이 일기 시작했는데, 맨 처음에는 아마도 그들이 양 치는 자라는 사실에서부터 발생한 것 같다(창 46:34 참조). 이렇게 시작된 적개심은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서 결국 그..
서론 3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이 구원받은 것은 그리스도에 의한 우리들의 구속에 대한 괄목할 만한 풍부하고 정확한 예표(typification)를 제공한다. 이것에 대한 상세한 것은 이후의 연구를 통하여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그 묘사된 것의 넓은 개요에만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은 우리가 이전에 거룩한 은혜로 구원을 받은 그 장소를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다. 애굽은 우리가 지난날 모두 그길을 따라 행했던 세상을 상징한다. 바로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그를 얕보고, 상습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자이었으나, 마지막에는 하나님에 의해 멸하심을 받아 대적으로 낙인찍힌 마귀를 상징한다. 잔인한 얽매임에 노예가 된 히브리인들은 죄가 그 사로잡은 자들을 잔인무..
서론 2 둘이라는 숫자는 분리(division)의 숫자이다. 출애굽기 1장에서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아기들 가운데에서 분리를 명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만일 아들이 태어나면 그 아이는 죽어야 했고, 만일 딸이면 살려두었다. 재앙 때 여호와께서는 그 백성과 애굽 사람 사이를 분리하셨는데, "그 날에 나는 내 백성이 거주하는 고센 땅을 구별하여 그곳에는 파리가 없게 하리니 이로 말미암아 이 땅에서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게 될 것이라 내가 내 백성과 네 백성 사이를 구별하리니 내일 이 표징이 있으리라"(출 8:22, 23). 이와 같이, 또한 주님은 그들의 생축도 분리하셨다.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가축과 애굽의 가축을 구별하리니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한 것은 하나도 죽지 아니하리라"(출 9:4). 이스라엘..
서론 1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심이니"(살후 2:13). 역사적으로 출애굽기는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의 구원(deliverance)을 거론하나, 교리적인 면에서 볼 때에는 구속(redemption)을 논한다. 마치 성경의 첫 번째 책이 구원(salvation)을 위해 하나님이 선택한다고 가르쳐 주듯이, 두 번째 책은 하나님이 이른바 구속을 통하여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는지를 설명한다. 그렇다면, 구속이 출애굽기의 지배적 주제가 된다. 이 책에 이어서 나오는 다음 책은 우리가 무엇을 - 예배(worship)를 - 위하여 구속받았는지를 보여주는데, 이 예배야말로 바로 레위기의 특징을 묘사한다. 우리가 레위기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요구와 그리고 이..
2016년 초록이 짙어져 갈 무렵,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산상설교의 말씀에 푹 빠져 있던 저에게 사랑하는 한 형제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가장 모형론적 풍부한 해석을 제공해 주는 신간 아더핑거의 "출애굽기 강해" 를 선물 받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이는 끊임없이 "내게 오라"고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사랑이며 성령의 음성이셨고 주님을 더욱 더 알아가는 데 있어 작은 책임감 같은 부담을 주신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이 땅에 살면서 해야 할 일 중, 가장 우선순위가 있다면 우리 앞서 이 길을 걸어갔던 믿음의 선배들을 좇아 그들이 발견했던 하나님의 놀라운 진리의 말씀을 늘 기도하면서 부지런히 규명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의 빛으로 입증하거나 반증하여 주의 깊게 시험해 보는 것..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 앞에서 땅에 엎드려." 여기서 조심스럽게 관찰할 부분이 있다. 그는 이제 자신을 낮추어 그냥 티끌을 뒤집어 쓴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보좌와 임재의 상징물인 여호와의 궤 앞에서 그렇게 했다는 점이다. 그런 자세와 또 그 위치 설정은 지극히 적절했다. 왜냐하면, 거룩한 궤야말로 극심하게 무시를 당했기 때문이다! 요단 강을 건널 때와 여리고 성을 돌며 행진할 때에 제사장들은 언약궤를 높이 들어 올렸고, 그리하여 그들의 승리가 그들의 언약의 하나님이 정당히 영광 받으시는 데에 달려 있음을 이스라엘에게 널리 알렸었다. 여호와께서 그분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친히 그분의 백성을 위해 길을 만드심으로써 그분의 영광이 확연하게 드러난 것이다. 그러므로 언약궤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