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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 Hakkore
"너희가 만일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이 모든 명령을 잘 지켜 행하며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모든 도를 행하여 그에게 의지하면 여호와께서 그 모든 나라 백성을 너희 앞에서 다 쫓아내실 것이라"(신 11:22, 23). 이 교훈이 여리고에서 실질적인 예를 통해 복되게 제시되었고, 또한 아이에서는 그 반대의 경우가 제시되었다. 전자는 우리를 격려하기 위해서 기록되었고, 후자는 우리로 하여금 가슴에 새겨야 할 지엄한 경고로써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새겨야 할 첫 번째 사실 - 여리고에서의 승리 직후에 아이에서의 패배를 대하면서 -은 하나님이 유별나게 복 주시고 번성하기로 하셨을 때보다 하나님이 백성이 교만과 건방진 자세를 취하게 될 위험이 커지는 경우가 절대로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그러므로..
성공을 보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계획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이 아이 성에서 패배한 이 안타까운 사건은 기도와 더불어 극히 신중하게 공부해야 할 내용이다.🍒 모든 하나님의 백성이, 특히 그분의 종들이, 마음에 담아두어야 할 일반적인 경고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는 그 사건이 기록되어 있는 책과 거기에 실례를 통해 드러난 위대한 진리 때문에도 그렇다. 여호수아서를 한 장씩 살펴가면서 우리가 명확히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여호수아서의 주제가 이스라엘의 가나안 입성과 정복이며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믿음으로 하늘의 기업을 소유하게 되는 과정을 모형으로 보여 준다는 점이다.💚 앞에서 이미 이 사실을 상당히 강조한 바 있고, 성도가 실제로 "자기 기업을 누리기"(옵 ..
"백성을 다 올라가게 하지 말고 이삼천 명만 올라가서 아이를 치게 하소서 그들은 소수이니 모든 백성을 그리로 보내어 수고롭게 하지 마소서"(수 7:3). 이런 교만에 가득 찬 언어가 최초의 정탐꾼들의 언어와 얼마나 다른지 모른다. "진실로 여호와께서 그 온 땅을 우리 손에 주셨도다"(수 2:24). 승리를 거둔 다음 태만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지정하신 수단을 온전히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무턱대고 주께서 우리를 위해서 모든 일을 해주시기를 바라고 기댈 권리는 우리에게 없다.🌱 여리고 성 싸움에서는 온 이스라엘이 싸움터에 모였다. 아무도 장막에 남아 있지 않았고, 멀리서 구경꾼으로 바라보기만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들이 보기에는 쓸데없는 "인력낭비"로 보였으나, 하나님이 그것을 요구하셨고, ..
"그 사람들이 올라가서 아이를 정탐하고 여호수아에게로 돌아와 그에게 이르되 백성을 다 올라가게 하지 말고 이삼천 명만 올라가서 아이를 치게 하소서 그들은 소수이니 모든 백성을 그리고 보내어 수고롭게 하지 마소서"(수 7:2-3). 여호수아의 명령을 수행하는 중에는 그들이 훌륭하게 처신했으나, 돌아와 그들의 대장께 보고하면서 보인 처신은 혐오스럽기 짝이 없다. 하급 부하들에 불과한 그들은 주제넘게도 여호수아에게 구체적인 조치의 방향을 주문한다. 그가 그들에게 의견을 물었다면 별문제였을 것이지만, 의견을 묻지도 않았는데도 자기들의 사사로운 생각을 섞어서 보고했으니, 이는 건방진 처사였다. 물론 그들의 제언은 이스라엘 민족 대다수가 불필요한 정력을 쏟을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여호수아를 극진히 아껴서 해 주는..
"여호수아가 여리고에서 사람을 벧엘 동쪽 벧아원 곁에 있는 아이로 보내어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올라가서 그 땅을 정탐하게 하매"(수 7:2). 여호수아는 잠시라도 쉬려 하지 않고, 공격하여 함락시킬 그 다음 성을 살피도록 정탐꾼들을 보내어 그의 앞에 놓인 업무를 계속 수행했다. 그런 엄청난 승리를 얻은 후에도 그는 스스로 가만히 앉아 쉬거나 스스로 잔치를 벌일 권리가 있다고 여기지 않았고, 오히려 철이 뜨거울 때에 때려야 한다는 것을 믿었다. 바람이 불고 있을 때가 돛을 올릴 최고의 적기이므로, 그 시기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합당하다. 영적으로도 그렇다. 하늘로서 부는 바람(요 3:8)의 힘을 받을 때에는 영적인 역사를 위해 과연 호기인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열정이 있었으나 신중함으로 절..
"이스라엘 자손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으니 이는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졌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수 7:1). 이 끔찍한 범죄는 여리고성 내에서, 그것도 하나님이 기적적으로 그 성을 무너뜨리신 직후에, 일어났다. 그 성의 파괴와 황폐화와 관련해서, 그 어떠한 생명도 살려두어서는 안 되며 전리품을 스스로 취해서도 안 된다는 구체적인 지침이 이스라엘에게 사전에 내려져 있었다(수 6:17-19). 이것이 주는 영적 교훈은 그리스도인이 싸워야 할 "믿음의 선한 싸움"이란 육체를 죽이는 것이요,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요, 세상에 대한 애착을 버리는 것이라는 것이다. 아간의 범죄는 그냥 보통의 도둑질보다 훨씬 악한 ..
여호수아 7:1 앞의 "그러나"(한글개역/개정판에는 나타나 있지 않음. 역주) 얼마나 불길한지! 이는 그 다음에 이어질 안타까운 내용을 암시하는 것으로, 6장 마지막 절과 대조적인 양상을 지적하기에 아주 알맞는 표현일 것이다. 거기서는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니 여호수아의 소문이 그 온 땅에 퍼지니라"고 기록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으니 이는... 아간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졌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고 한다.😥 두 가지 점에서 대조가 나타난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계셨으나, 여기서는 이스라엘을 향해 그분의 진노가 촉발되었다. 전자의 결과로 여호수아의 소문이 널리 퍼졌으나, 후자의 결과로 그가 굴..
1. 아이 성에서의 굴욕 여호수아 7장은 앞장에서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상황과는 전혀 딴판의 상황이 벌어진다. 그 대조가 너무도 놀라워서, "진실은 허구보다 더 이상스럽다"는 옛 말을 떠올리게 된다. 여기까지는 모든 일이 이스라엘을 위해 부드럽게 복되게 이루어졌었다. 그런데 이제 그들의 전진이 갑자기 멈추어진다. 지금까지는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아왔다.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철저한 순종이 그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서 드러났다. 그런데 여기서는 그 모든 것이 역전된다. 그들은 할례의 필수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순종했고, 지정된 유월절 절기도 지켰었다. 하나님 편에서도 그들을 위해 놀랍게 역사하셔서 요단 강을 마른 땅을 디디고 건너게 하셨고, 가나안의 주요 요새인 여리고 성을 이스라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