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6/10 (15)
En Hakkore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 앞에서 땅에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쓰고 저물도록 있다가"(수 7:6). 여기서 조심스럽게 주목해야 할 것은 여호수아가 병사들의 비겁한 처신에 대해서나 사기를 잃은 그들의 자세에 대해 호되게 책망했다는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그는 "전쟁의 승패"에 대해서 논하지 않았고,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위로하거나 하여 그들의 사기를 올리려 애쓰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무언가가 심각하게 잘못되었음을 깨닫고서 "평화로다, 평화로다"라고 되뇌지 않았다. "장로들"(이스라엘의 책임 있는 두령들) 역시 그 패배가 여호와께서 진노하신 것 때문임을 깨달았고, 그리하여 그들 역시 여호와 앞에서 스스로를 낮추었다. 옷을 찢는 행위는 극심한..
끝까지 변치말라는 하나님의 요청 4(히 12:3-4) "참으신 자를 생각하라". 낙심되지 않기 위한 처방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의 무기를 집어 던지고 절망적으로 항복할 정도로 영원히 "피곤"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버팀목이다. 그 분을 생각한다는 것은 믿음의 "대상"이요, 믿음의 "양식"이요, 믿음의 "지탱자"이신 그리스도의 인격을 부지런히 숙고함을 의미한다.♥ 그가 당하신 무한한 시련과 질고와 수모와 고통과, 우리가 현재에 당하는 역경을 서로 비교 유추해 봄으로서 그리스도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그 분 안에서 발견되는 것을 우리 자신들에게 합당하게 적용시키는 것이 바로 그 분을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의 여정 속에 잠시동안의 고난을 받아야 한다면, 더욱 무한한 시련의 체험을 우리보다 앞서 하신 ..
끝까지 변치말라는 하나님의 요청 3(히 12:3-4) "죄인들의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자를 생각하라". 그리스도의 고난의 막중함을 여기에서 강조하고 있다. "이같이......거역한 일을 참으신 자를 생각하라" - 이같이 고통스럽고 혹독하고 악의에 차고 그처럼 오랫동안 계속되는 고난, 사람들과 사단이 악한 지혜로 꾸며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예수님은 당하셨다. "이같이"라는 말이 여기에 쓰여진 것은 우리의 놀라움과 주님께 대한 경배를 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그가 비록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도 침뱉음을 받았으며 자주빛 의복을 사람들이 입혀주는대로 입고서 경멸어린 매를 맞으셨다. 그 원수들은 조롱조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희롱하며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쳤다(마 27..
끝까지 변치말라는 하나님의 요청 2(히 12:3-4)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치 않기 위하여 죄인들의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자를 생각하라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흘리기까지는 대항치 아니하고". 이 말씀 전체는 어떠한 악에 대하여 주위를 환기시키거나 미리 경계시키는 말씀이다. 만일 우리가 그 악에 복종하게 된다면 1,2절에서 지시된 의무를 감당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경계시키는 것은 "피곤치 말라"는 것이다 - 경주를 포기하거나,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을 버리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악에 빠져 들어가는 것은 우리 마음 속에 "낙심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서이다. 그것을 막는 방편은 우리의 위대한 모범자이신 예수님을 부지런히 묵상하는 것이다.♥ 1,2절에서 사도는 참으며 인내하..
끝까지 변치말라는 하나님의 요청 1(히 12:3-4)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의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자를 생각하라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흘리기까지는 대항치 아니하고". 언뜻 보기에 2절과 우리가 살펴보려는 3절, 4절을 연관시키는 끈을 추적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히브리서 12:1,2, 그리고 그 다음에 나오는 말씀 사이에 어떤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 구절들은 친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3절과 4절에서 사도는 12장에서 시작한 권면을 마무리짓는다. 1절에서는 헬라의 게임, 곧 마라톤 경주의 정황을 빌려서 표현하였고, 4절에서는 그 게임의 또 다른 종목을 언급하고 있다 - 헬라 지역에서 유행하던 검투사 경기를 연상시키고 ..
믿음의 대상 5(히 12:2) 넷째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여기서 우리는 '대장의 섭리'. 기대했던 즐거움에 실제로 들어 가셔서, 영광과 존귀로 관 씌우심을 받게 된 모습을 주목한다. 주께서 "앉으셨다"는 사실은 세 가지 요점을 제시한다. 첫째는 일을 끝마치고 경주를 마친 다음에 누리는 '안식'이며, 둘째는 '지배권'으로 옷 입혀진 것을 뜻하는 것이다. 그는 지금 최고의 주권의 자리에 앉아계시다(마 28:18, 빌 2:10을 참조하라). 셋째는 '심판권'의 특권을 위임받으신 것이다(요 17:2, 행 17:30). 이 세가지 요점은 우리와 같은 쓸모 없는 자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 실로 그 의미가 많다. 끝까지 경주하는 자에게 영원한 안식이 보장되었다(계 13:14). 이긴 자에게 ..
믿음의 대상 4(히 12:2) 여기 이 본문 속에는 구주의 삶에 대한 네가지 요점이 지적되어 있다. 우리는 그 각 요소마다 자세히 주목해 보아야 한다. 첫째로, '예수님으로 하여금 그렇게 행하고 고난을 받도록 한 동기와 이유'이다. 우리는 그 요점 속에서 그 분이 우리의 본이요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분으로 드러나 있음을 발견한다.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구주께서 인내하시면서 그 의무를 다 감당하실 때에 그 마음 속에서 자긍했던 최종적인 동기가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 주님께서는 바로 그 동기 속에서 그 의무가 수반된 모든 권한을 참아 내셨던 것이다. "기쁨"이란 말에 대한 여러 가지 정의가 있다. 아마 그 모든 정의가 바로 이 말씀 속에 농축되어 있다고 하겠다. 구속주께서는 ..
믿음의 대상 3(히 12:2)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믿음의 생활이란 무엇인가? 첫째,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5,6). 인간 예수처럼 자신을 던져 하나님을 철저하고 다부지고 완벽하게 의지한 이는 없었다. 또한 하나님의 뜻에 그처럼 완벽하게 자신을 복종시킨 자도 없었다.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며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같이"(요 6:57). 이것이 바로 주님 자신의 고백이었다.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서 돌로 떡을 만들라는 시험을 받으셨을 때에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고 대답하셨다. 그처럼 그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기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