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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166] 죄와 패배와 심판(수 7:1-26)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166] 죄와 패배와 심판(수 7:1-26)

En Hakkore 2024. 6. 10. 11:53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 앞에서 땅에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쓰고 저물도록 있다가"(수 7:6).

여기서 조심스럽게 주목해야 할 것은 여호수아가 병사들의 비겁한 처신에 대해서나 사기를 잃은 그들의 자세에 대해 호되게 책망했다는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그는 "전쟁의 승패"에 대해서 논하지 않았고,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위로하거나 하여 그들의 사기를 올리려 애쓰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무언가가 심각하게 잘못되었음을 깨닫고서 "평화로다, 평화로다"라고 되뇌지 않았다.

"장로들"(이스라엘의 책임 있는 두령들) 역시 그 패배가 여호와께서 진노하신 것 때문임을 깨달았고, 그리하여 그들 역시 여호와 앞에서 스스로를 낮추었다.

옷을 찢는 행위는 극심한 애통과 회개를 상징하는 행위였고(창 37:24; 삼하 1:11),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쓰는 것은 극심한 고뇌와 슬픔을 표현하는 것이었다(삼상 4:12; 욥 2 :12).

그들의 이런 처신이 오늘날 팽배해 있는 저 어리석고도 치명적인 "낙관론"과 또한 주께서 불쾌해 하셔서 그분의 복을 거두어들이신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자세와 어쩌면 그렇게 다른지.

개개인 그리스도인이나 지교회의 일이 심각하게 잘못 되어 갈 때에는 면밀하고도 엄정하게 자신들을 살피는 일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하나님이 이맛살을 찌푸리시는 섭리로 행하실 때에 그것을 무시하거나 혹은 형편없는 인간의 방법을 최대한 이용하여 그것을 극복하려 한다면, 이는 더 무거운 채찍을 버는 일이다.🥹

"매가 예비되었"(미 6:9)음을 깨달아야 하고, 그것을 무시하거나 고개를 뻣뻣히 세우고 그것을 대적할 마음을 먹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그런 섭리를 행하시는 그 분 앞에 우리 자신을 겸손히 내려놓은 것이다. "온유한 자를 정의로 지도하심이여 온유한 자에게 그의 도를 가르치시기"(시 25:9)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괴롭게 하시면, 우리가 우리 자신을 괴롭게 해야 한다.

"여호와의 날[언제든 여호와께서 자신의 불쾌하심을 드러내사 심판으로 행하시는 때]이 크고 심히 두렵도다 당할 자가 누구이랴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하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욜 2:11-13).

이것이야말로 지난 삼십 년 동안 기독교 전체를 향해, 특히 우리나라를 향해, 하나님이(섭리를 통해) 해오신 말씀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옛 이스라엘에 대해서처럼 우리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씀할 수밖에 없다.

"주께서 그들을 치셨을지라도 그들이 아픈 줄을 알지 못하며 그들을 멸하셨을지라도 그들이 징계를 받지 아니하고 그들의 얼굴을 바위보다 굳게 하여 돌아오기를 싫어하며"(렘 5:3).😥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