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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brews 180] 본문

강해시리즈/히브리서 강해 (An Exposition of Hebrews)

[Hebrews 180]

En Hakkore 2024. 6. 10. 11:50

끝까지 변치말라는 하나님의 요청 1(히 12:3-4)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의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자를 생각하라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흘리기까지는 대항치 아니하고".

언뜻 보기에 2절과 우리가 살펴보려는 3절, 4절을 연관시키는 끈을 추적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히브리서 12:1,2, 그리고 그 다음에 나오는 말씀 사이에 어떤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 구절들은 친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3절과 4절에서 사도는 12장에서 시작한 권면을 마무리짓는다. 1절에서는 헬라의 게임, 곧 마라톤 경주의 정황을 빌려서 표현하였고, 4절에서는 그 게임의 또 다른 종목을 언급하고 있다 - 헬라 지역에서 유행하던 검투사 경기를 연상시키고 있다.

둘째로, 그리스도인의 경주를 위해서 요청되는 가장 주도적인 은혜를 특별하게 언급하였는데, 끝까지 견디는 "인내"가 바로 그것이다. 이제 3절에서는 마음이 연약해지거나 인내하지 못하게 될 것을 미리 경계시켜 권면하고 있다.

3절에서는 "성도들의 위대한 모범자인" 예수를 "바라보라"고 강권함으로서 그 권면을 강하게 돋보이게 하였다. 그리고 여기 4절에서는 성도들로 하여금 그를 생각하고 그리스도께서 끝까지 변치않고 당신의 경주를 경주한 것을 본받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살펴보려는 대목은 단순히  앞에 나온 권면의 반복은 아니다. 오히려 또다른 교훈을 주고 있다. 물론 그리스도인의 삶이나 "경주"와 친밀하게 연관된 국면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1절에서는 경주자들에게 "모든 무거운 것을 벗어 버리고"고 명했다. 3절에서는 견뎌내야 하는 죄인들의 거역을 언급한다. 1절에서는 속에서부터 더 많이 나오는 장애들이라 한다면 여기 3절에서는 밖에서 부닥치는 장애물들이다.

1절의 경우에서는 육체의 모든 소욕을 저항케 하고, 여기 3절의 경우에서는 세상의 핍박들을 참아내야 한다. 1절에서는 "그처럼 쉽게 넘어지게 하는 죄"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죄를 언급했다. 내면적인 부패성이다. 그것을 "버려야" 했다. 4절에서는 순교할 각오를 하라고 하셨다. "배도자의 죄"에 복종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이제 성공의 비밀, 승리의 방식은 두 경우 모두 같다. 우리가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장애들은 "벗어 버리기" 위해서는 신실하게 "예수를 바라 보아야" 한다. 밖에서 부딪치는 저항들을 "견뎌내고" 우리의 신앙고백상의 요동이나 변덕을 있는 힘을 다해 막아내기 위해서, 그 어느 누구보다도 더 할퀴고 핍박당했던 그 분을 철저하게 숙고해야 한다.

우리 자신을 부인하도록 자극을 주기 위해서 우리의 위대한 지도자에게 사로잡혀야 하며, 그가 우리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을 "벗어 버려야" 했던가를 기억해야 한다.♥

그 분은 부유하신 분으로서 우리를 위해서 가난하게 되었다. 그 분은 하나님의 본체이셨으나 스스로 그 영광의 옷을 벗으시고(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의 신성을 버린 것은 아니요 - 역자주) "종의 형체"을 취하셨다. 그 분은 우리에게 당신이 행하지 아니하신 것을 하라고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

그 분은 보좌를 버리시고 대신 십자가를 지셨다. 그와 같이 우리가 그를 위해서 고난을 받아야 할 경우 우리에게 진정한 위로를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가장 주요한 원천은, 그가 우리를 위해서 참아내신 무한히 더 큰 고난을 상기하는 것이다.♥

주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서 보여주신 그 본을 본받아 따라가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밖에서부터 저 많은 반대를 받을 것이다. 우리가 그를 더욱 가까이 따르면 따를수록, 우리의 동료들로부터 더 큰 적대담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이 그들의 삶을 정죄하고, 우리의 삶의 방식들이 그들에게 깊은 자책감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할 수 있는 한 우리의 용기를 꺾어버리고, 우리를 막아 성나게 하고 반대하려고 애를 쓸 것이다. 그러한 핍박의 성향은 우리의 마음을 낙담시키고 우리로 하여금 타협하고 싶은 유혹을 받게 하며, "무엇이 진정한 소망이 되는가?" 하고 묻게 하는 것이다.

이때문에 복되신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치 않기 위하여 죄인들의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자를 생각하라"고 명하신다.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그 모든 체험들을 매일 묵상할 소재로 삼으라.♥

견딜 수 없는 주님의 당하신 시험과 시련의 기억들과 주인의 인내하심과 그의 승리의 기록들은 우리를 가르치고 위로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장엄한 샘의 원천이다. 만일 우리의 마음이 피곤하고 낙심된다면, 그것은 바르고 유익하게 "그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성경을 아는 지식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것을 떠나서는 체험적인 성경이나 은혜 안에서 자라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생명있는 경건은 실제로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을 본받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에게 남겨 놓으신 본을 따르고, 그 분의 멍에를 메고 그 분에게서 배우는 것이다. 이때문에 그 분의 방식을 친밀하게 아는 것이 필요하며, 기도하면서 믿는 심정으로 그의 삶의 기록을 연구하고 매일 그것에 대하여 읽고 묵상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사복음서가 신약의 "첫머리"에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 그 복음서들은 가장 중요하다. 서신서에서 만나는 것은 주로 복음서에 나타난 사건들의 해석이다. 우리의 삶의 일상 생활에 사복음서를 적용시키는 것이 서신서에 상세히 나타나 있다.

항상 깊어지는 마음의 목적을 가지고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빌 3:8)고 말할 수 있기만 하다면, 우리가 "힘써 여호와를 알 수 있게" 되기만 하다면(호 6:3).♥

Arthur W. Pink 히브리서 강해 II p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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