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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158] 죄와 패배와 심판(수 7:1-26)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158] 죄와 패배와 심판(수 7:1-26)

En Hakkore 2024. 6. 2. 09:21

여호수아 7:1 앞의 "그러나"(한글개역/개정판에는 나타나 있지 않음. 역주) 얼마나 불길한지! 이는 그 다음에 이어질 안타까운 내용을 암시하는 것으로, 6장 마지막 절과 대조적인 양상을 지적하기에 아주 알맞는 표현일 것이다.

거기서는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니 여호수아의 소문이 그 온 땅에 퍼지니라"고 기록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으니 이는... 아간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졌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고 한다.😥

두 가지 점에서 대조가 나타난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계셨으나, 여기서는 이스라엘을 향해 그분의 진노가 촉발되었다. 전자의 결과로 여호수아의 소문이 널리 퍼졌으나, 후자의 결과로 그가 굴욕을 당하고 언약궤 앞에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썼다(수 7:6).

지극히 밝은 전망이 죄로 인해 어두워지고, 지극히 희망적인 계획들이 죄로 인해 방해를 받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사울 왕이 그랬고, 후에 솔로몬이 그랬다. 가나안 정복에서 이스라엘의 행보가 그랬다. 여리고 성에서의 승리 뒤에 아이 성에서의 패배가 이어지는 것이다. 성공의 시기야말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시점이요, "떨며 즐거워할"(시 2:11) 시기라는 것을 이 사건이 얼마나 잘 보여 주는지 모른다.😟

만월(滿月)인데 이외에는 월식(月蝕)이 일어나는 법이 없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를 잘 사용하여 그분의 복이 저주로 바뀌는 일을 겪지 않도록 우리에게 은혜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우리의 소유들을 소유하고 우리의 영적 유산을 누리는 일과 관련하여 마음에 새겨야 할 지극히 중요한 또 하나의 실질적인 교훈을 대하게 된다.

하나님이 그분의 말씀에서 빛을 비추시고 우리에게 길을 여사 지나가게 하실 때에, 교만하여 그 일을 우리 자신의 공적으로 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떤 정욕에 대해 승리하거나 강력한 유혹에서 벗어날 때에, 자랑하지 말고, 오히려 더욱 경계하기를 힘쓰기 바란다. 하나님이 목회자에게 영혼들을 맡기시고 그의 수고로 번창하게 하실 때면, 겸손한 은혜로 말미암아 다음과 같은 느부갓네살의 자세를 본받지 않도록 부지런히 힘써야 한다.

"이 큰 바벨론은 나가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나의 도성으로 삼고 이것으로 내 위엄의 영광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딛 4:30).

다음의 엄숙한 경고를 기억하기 바란다.

"그런데 여수룬[이스라엘]이 기름지매 발로 찼도다 네가 살찌고 비대하고 윤택하매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를 구원하신 반석을 업신여겼도다"(신 32:15).

우리 스스로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고, 라오디게아 사람들처럼 스스로 교만하여 자기를 자랑하는 이 악한 시대와 싸워야 한다. 우리가 "스스로 작게 여기고"(삼상 15:17), "심령이 가난한" 상태를 유지하지 않으면,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는 경험을 할 때에, 필경 아이성에서 패배하는 결과가 뒤따르게 될 것이다. 아멘!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