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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157] 죄와 패배와 심판(수 7:1-26)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157] 죄와 패배와 심판(수 7:1-26)

En Hakkore 2024. 6. 2. 09:20

1. 아이 성에서의 굴욕

여호수아 7장은 앞장에서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상황과는 전혀 딴판의 상황이 벌어진다. 그 대조가 너무도 놀라워서, "진실은 허구보다 더 이상스럽다"는 옛 말을 떠올리게 된다.

여기까지는 모든 일이 이스라엘을 위해 부드럽게 복되게 이루어졌었다. 그런데 이제 그들의 전진이 갑자기 멈추어진다. 지금까지는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아왔다.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철저한 순종이 그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서 드러났다. 그런데 여기서는 그 모든 것이 역전된다. 그들은 할례의 필수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순종했고, 지정된 유월절 절기도 지켰었다.

하나님 편에서도 그들을 위해 놀랍게 역사하셔서 요단 강을 마른 땅을 디디고 건너게 하셨고, 가나안의 주요 요새인 여리고 성을 이스라엘이 손 하나 대지 않고 이적적으로 무너뜨리셨다. 그런데 이제 정말 깜짝 놀랄만한 대조적인 현상이 나타난다.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그 기념비적인 승리에 곧바로 이어서, 그보다 훨씬 유약한 아이 성에서 이스라엘이 그야말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유다 지파의 일원 중에 악한 범죄를 저질렀었고, 그 결과로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패배를 맛보게 되었다.

에덴동산에 뱀이 있었고, 사도들 중에 유다가 있었듯이, 순종하는 이스라엘 가운데 아간이 있었다.

이제 살펴볼 본문에 일련의 안타까운 실패의 사건들이 제시된다. 이스라엘 민족 전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 같이 된지라"(수 7:5).

하나님의 백성의 이러한 낙심은 삼천 명의 용사들이 보인 비겁함 때문이었다. 그들은 "아이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였고, 그들 중에 삼십육 명이 그 뒤를 쫓아온 원수들에게 죽임을 당했다(수 7:5).

그 사건 바로 직전에는 여호수아 자신의 실수가 있었다. 그는 여호와께 뜻을 구하지 않고, 그의 정탐꾼들의 육신적인 조언에 따라 처신했다(수 7:3).😥

아이성을 탐색하기 위해 여호수아가 보낸 사람들은 자신들의 위치를 잊어버리고, 돌아와 단순히 사정을 보고만 한 것이 아니라 주제넘게도 대장군 여호수아께 이스라엘이 취할 작전으로 자기들의 눈에 가장 좋아 보이는 방식을 천거했다(수 7:3).

그러나 이 모든 일 전에, 여리고에서 아간이 범한 죄로 인하여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을 향해 촉발되었다(수 7:1). 바로 이것이 그 다음에 이어지는 모든 일을 설명해 준다.

아간의 죄가 그 모든 일의 원인이었다. 썩은 사과 하나가 곧바로 그 상자의 다른 좋은 사과들을 다 망치게 된다. 혹은 좀 더 성경적인 비유를 하자면,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고전 5:6)이다.

역사에 비추어 보면 위에 언급한 이 안타까운 실패에는 전혀 이상한 점이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미천한 본성은 "물의 끓음"처럼 불안정하니 말이다(창 49:4).😥

그런 이 시대가 이스라엘의 그 어떤 세대보다도 가장 훌륭한 세대였다는 사실과 여호와께서 친히 가나안 정복에서 그들의 군대장관(수 5:15)이 되셨다는 사실을 볼 때에, 지금과 같이 한심한 타락상을 보였다는 것이 아주 이상하게 보인다.

그런 일이 발생하도록 하나님이 허용하셨다는 것을, 아니 그가 그렇게 정하셨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성경의 전반적인 가르침을 볼 때에, 주께서 그런 잘못을 허용하신 것이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이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첫째, 이어지는 모든 그분의 백성의 세대들에게 여호와의 권능이 그들을 위해 가장 위대하게 드러난 직후만큼 그들이 마음의 교만에 스스로 굴복할 위험이 큰 경우가 없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었다.🫡

둘째, 우리가 하나님의 통치의 복을 계속 누리려면 그분의 거룩하신 뜻에 계속 꾸준히 굴복해야 한다는 기본 진리를 실례로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셋째, 거룩하신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에 대해 질투하시며 따라서 그 자신의 백성에게 죄가 있는 것을 용인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그분의 성도에게 지속적으로 경계하기 위함이었다.🫡

넷째, 하나님에게는 그 어떠한 것도 숨길 수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지극히 은밀한 개인의 행위들도 그에게는 낱낱이 드러나는 법이다(잠 15:3).🫡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