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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 Hakkore
청교도 존 플라벨의 '마음지키기'의 많은 부분을 인용한 Arthur W. Pink의 '네 마음을 지켜라'의 작은 소책자의 내용이 너무 좋아 곁에 두고 가끔 말씀과 묵상하곤 하는데 한 달간 틈틈히 연재하고자 합니다. 짧은 단락들이라 쉽게 접할 수 있어 좋고, 관련 성경구절들이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어 찾아보며 묵상하면 좋을 듯 합니다. 샬롬!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주님은 성경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어라"(잠 22:26). 전능하신 창조주께서 인간을 만드시고, 죄에서 구속하시고, 은혜로 섭리하시는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우리 마음을 소유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겉 모습이 아니라 중심을 보시기 때문에 마음이 온전하지..
보편속제(universal redemption, 만민구원)를 믿는 자들이 근거로 삼는 구절이 하나 더 있다. 이 구절은 언뜻 보면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를 위해 죽었다고 가르치는 듯이 보인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구절을 자세히 살피고 설명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요일 2:2). 이 구절은 언뜻 보면 알미니안 주의의 속죄관을 강하게 뒷받침하는 듯하다. 그러나 세밀하게 살펴보면, 처음에만 강하게 보일 뿐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게 드러난다. 실제로 이 구절은 그리스도께서 모든 인간의 모든 죄를 위해 하나님께 자신을 화목제물로 드렸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 몇 가지 결정적인 예를 제시하겠다. 첫째, 이 구절은 '그..
우리가 제 11장 이라는 장에서 제시한 요한복음 3장 16절에 대한 설명이 어떤 독자들에게는 무리하고 자연스럽지 못해 보일지도 모른다. 이것은 '세상'이라는 용어에 대한 우리의 정의가 다른 구절에서 사용된 의미 및 범위와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신자들(하나님의 택하신 자들)로 제한시켜' 정의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구절들이 있다.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세상은 세상을 의미하는 게 분명합니다. 다시 말해 세상은 당신과 나와 모든 사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 말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어떤 구절에 대한 특정한 방식의 설명을 수없이 들었으면서도 전통적 가르침을 제쳐둔 채 이런 구절에 접근하여 스스로 편견 없이 직접 세밀하게 연구해 보았으며, 따라서 이런 시도가 ..
그리스도께서 때가 되면 속죄제물로 드려지도록 하나님이 창세 전에 미리 작정해 놓으셨다면, 하나님이 죄가 세상에 들어오도록 미리 작정해 놓으신 게 분명하다. 그렇다면 아담이 죄를 짓고 타락하도록 미리 작정해 놓으신 것 또한 분명하다. 이와 완전히 조화롭게도, 하나님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친히 에덴동산에 두셨으며, 또한 뱀에 들어와 하와를 속이도록 허용하셨다. 우리는 바로 여기서 난제를 만난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도록 하나님이 영원 전에 작정하셨다면, 어떻게 그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아야 할 책임을 지울 수 있는가? 이 문제는 굉장히 어려워 보이지만 해법이 있으며, 유한한 인간의 지성으로도 그 해법을 이해할 수 있다. 에서 말했듯이, 인간의 책임을 재는 잣대는 하나님의 계시된 뜻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다...
우리는 8장에서 을 살펴보면서, 타락한 피조물로서의 인간의 책임만을 다루었다. 그때 논의를 마무리하면서, 인간의 책임은 개인에 따라, 각자가 받은 은사와 누린 특권에 따라 그 정도와 범위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었다. 이 진리는 누가복음 12장 47-48절에서 기록된 주님의 선언에서 분명하게 확인된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엄밀히 말하면 이 땅을 거닐었던 자들 중에 완전하고 훼손되지 않은 책임을 부여받은 자는 둘 뿐이었다. 첫 번째 아담과 마지막 아담이다. 아담의 후손들 각자의 책임은 이들에게 자신의 창..
결론을 정리하며, 부록은 싣지 않고 참고만 할려고 했습니다만, 지난 3개월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여운이 계속 머리속에 맴돌아 5회에 걸쳐 추가 연재합니다. 조금 긴 장문이지만, 우리 안에 하나님의 크신 위엄과 오묘하신 주권을 분별하고 이해하는 믿음의 폭이 더 깊어지기를 기도합니다♡ ****************************************** 하나님의 뜻(will, 의지)을 다룰 때, 어떤 신학자들은 하나님의 작정된 뜻과 허용된 뜻을 구분하면서, 하나님이 단호하게 예정하신 것들이 있는 반면에 단순히 존재하거나 일어나도록 허용하시는 것들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의 뜻에 맞는 것만 허용하신다는 점에서, 이런 구분은 실제로 전혀 아무런 구분도 아니다. 이러한 신학자들이 ..
이제 마지막으로 몇 가지만 생각하고 우리의 행복한 작업을 마치겠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들을 구원에 이르도록 택하셨다. 하나님은 이러한 주권적 선택을 통해 자비를 베푸셨다. 예정 교리는 무자비하고, 잔혹하며, 불의하다는 악한 비난에 대해서는 이것이 적절한 대답이다. 만약 하나님이 어떤 사람들을 구원에 이르도록 택하지 않으셨다면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기"(롬 3:11)때문에 아무도 구원받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서 나온 모호한 추론이 아니라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이다. 바울은 로마서 9장에 이 주제를 충분히 논의하는데, 여기서 그가 하는 말에 주목하라.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가 비록 바다의 모래 같을지라도 남은 자만 구원을 받으리니...또한 이사야가 말한 바 만일 만군의 주께서 우리에게 씨를 남겨 ..
하나님의 주권과 그리스도인의 섬김 하나님이 구원받을 자들의 정확한 수를 창세 전에 결정하셨다면, 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의 영원한 운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왜 그리스도인으로서 열심히 섬겨야 하는가? 하나님의 주권 교리와 이에 상응하는 예정 교리는 주님의 종들에게서 열심히 전도할 마음을 빼앗지 않는다? 아니다.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인식은 그분의 종들을 낙담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게 용기를 준다. 의지의 자유를 믿으며, 죄인이 스스로 그리스도께 나올 능력이 있다고 믿는 어느 전도자를 예로 들어 보자. 그는 자신이 아는 방식대로 신실하고 뜨겁게 복음을 전한다. 그러나 그가 복음을 전한 사람들 대다수는 전혀 무관심하며 그리스도를 향한 마음이 전혀 없다. 그가 보니 사람들은 대다수 세상 것들에 깊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