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5/14 (15)
En Hakkore
고뇌의 말씀(The Word of Anguish) 4. 구주는 하나님에 대하여 확고한 신실성을 보여 주셨다 하나님으로부터 구속자가 버림받은 것은 엄연한 사실이며, 구속자에게는 오직 자신의 믿음만이 남아 있었던 경험이었다. 십자가에서 우리 주구의 위치는 참으로 독특했다. 공생애 동안 하신 말씀과 십자가 위에서 외치신 말씀을 대조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전에 그는 말씀하셨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요 11:42). 지금 그는 외치신다.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치 아니하오나 응답치 아니하시나이다" (시 22:2). 이전에 그는 말씀하셨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요 8:29). 지금 그는 외치신다...
고뇌의 말씀(The Word of Anguish) 3. 겟세마네의 의미가 담겨 있다 주께서 십자가에 가까이 가시면서 땅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갓난아이였을 때부터 그는 사람들에게 괴로움을 당했다.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사탄에게 고난을 당하셔야 했다. 구주를 상하시게 한 분은 다름아닌 여호와이셨다. 이것에 비하면 다른 모든 괴로움은 아무 것도 이니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에서 세 시간에 걸친 흑암의 십자가 그 어둠 속으로 들어가셨다. 그래서 세 명의 제자들은 동산 바깥에 남겨 두셨다. 홀로 감당하셔야만 했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라고 탄식하셨다. 참혹한 죽음을 예견하면서 바짝 얼어붙어 떠는 것이 아니었다. 가족 같은 친구들에게 배신 당하고 위기의 순간에 사랑하던 제자들에게 버림받..
고뇌의 말씀(The Word of Anguish) 2. 하나님의 절대적인 거룩과 확고부동한 정의를 나타낸다 갈보리의 비극은 적어도 네 가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십자가에서 인간도 한 일이 있다. 온전하신 분을 붙잡아 "사악한 손"으로 나무에 못 박음으로써 인간의 타락을 드러냈다. 십자가에서 사탄도 한 일이 있다.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여 끝없는 적개심을 드러냈다. 십자가에서 주 예수님도 하신 일이 있다.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위하여 죄인을 대신하여 의인이 죽으셨다. 십자가에서 하나님도 하신 일이 있다.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지신 분에게 진노를 쏟아내어 거룩함을 나타내셨고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키셨다. 인간의 필력은 흠 없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감히 기록할 능력도 없고 기록할 자격도..
고뇌의 말씀(The Word of Anguish) 1. 죄의 참상과 죄 값의 특징을 보여 준다 주 예수는 한낮에 십자가에 달리셨고 모든 것의 진면목이 갈보리에서 드러났다. 거기에서 마침내 본성이 적나라하게 공개되었다. 하나님을 미워하고, 은혜를 배신하며, 빛보다는 어둠을 더 사랑하고, 생명의 왕을 죽이길 기뻐했던 인간 마음의 타락상이 두렵게도 드러났다.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리스도를 끝없이 미워하며, 인간의 마음에 적의를 불어넣어 구주를 배반케 한 사탄의 무시무시한 본질이 발가벗겨졌다. 또한 감히 말로 할 수 없는 거룩함과 확고부동한 정의와 무서운 진노와 견줄 수 없는 은혜의 완벽한 신성(神性)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조악하고 비열하고 불법인 죄 또한 노골적으로 밝혀졌다. 십자가에서 죄가 어디까지 악할 ..
고뇌의 말씀(The Word of Anguish)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이 말씀은 헤아릴 길 없는 신비의 말씀이다. 구약에서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셨다. 곤경에 처할 때마다 그들의 피난처가 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잔인한 압제에 시달리며 하나님을 부르짖을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소리를 들으셨다. 홍해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 서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적의 손에서 구원하셨다. 세 명의 히브리인들이 격렬한 풀무에 던져졌을 때, 주님은 그들과 함께 계셨다. 그러나 애굽 땅에서 올라왔던 그 어느 울부짖음보다 더 구슬프고 고통스러운 절규가 십자가 위에 있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홍해의 위기보다 더 화급한 상황에 더 무자비한 적들이 예수님 앞에..
고뇌의 말씀(The Word of Anguish) 제 구시 즈음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마태복음 27:46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이 말씀은 숨이 멎을 만큼 중요한 말씀이다. 영광의 주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은 지상에서 일어난 일 중에 가장 보기 드문 일이었고, 고통 가운데 계신 그분의 이 외침은 당혹스러운 이 상황에서 가장 놀라운 말씀이었다. 무죄한 자가 정죄를 받고, 죄 없는 자가 박해를 받으며, 은혜를 베푼 자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것이 역사 속에서 그리 새로운 일은 아니었다. 의로운 아벨의 살해에서부터 사가랴의 살해까지 그런 순교자의 목록..
사랑의 말씀(The Word of Affection) 6.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 예시되어 있다 성경의 마리아와 우상 숭배의 마리아는 정말 다르다! 그녀는 도도한 성모 마리아가 아니었다. 우리처럼 타락한 인류였고 본성으로나 실제로나 죄인이었다. 그리스도가 탄생하시기 전에 그녀는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눅 1:46-47)이라고 선포했다. 이제 예수께서 죽어 가시는데 그녀는 십자가 앞에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왕관으로 장식된 천사들의 여왕이 아니라 구주로 인해 기뻐하는 예수님의 어머니를 표현한다. 그녀가 "여자 중에 복이 있으며" 구속자의 어머니가 되는 고귀한 영광을 누린 것도 사실이지만, 그녀는 인간이었고, 타락한 인류 중에 한 사람이었으며, 구주가 필요한 ..
사랑의 말씀(The Word of Affection) 4. 그리스도의 신중함을 보여 준다 마리아를 제자의 손에 맡기신 그리스도의 행동을 통해 그의 부드러운 사랑과 통찰력이 어떻게 표현되었는가는 이미 살펴보았다. 요한이 과부이신 구주의 어머니를 책임지게 된 것은 복된 사명이었고 귀중한 유산이었다.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보라, 네 어머니라"고 말씀하신 것은 마치 그녀를 '네 자신의 어머니로 모셔라. 나를 향한 너의 사랑을 그녀를 온유하게 돌보면서 나타내라'는 말씀과도 같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이 행동에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구약에는 주 예수께서 현명하고 신중하게 행동하실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었다. 이사야에서 하나님은 "보라, 내 종이 형통하리니"(사 52:13)라고 말씀하셨다. 어머니를 사랑하는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