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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칠언 25] 고뇌의 말씀 6 본문

가상 칠언, 그 의미와 적용

[가상칠언 25] 고뇌의 말씀 6

En Hakkore 2024. 5. 14. 11:43

고뇌의 말씀(The Word of Anguish)

4. 구주는 하나님에 대하여 확고한 신실성을 보여 주셨다

하나님으로부터 구속자가 버림받은 것은 엄연한 사실이며, 구속자에게는 오직 자신의 믿음만이 남아 있었던 경험이었다. 십자가에서 우리 주구의 위치는 참으로 독특했다. 공생애 동안 하신 말씀과 십자가 위에서 외치신 말씀을 대조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전에 그는 말씀하셨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요 11:42). 지금 그는 외치신다.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치 아니하오나 응답치 아니하시나이다" (시 22:2). 이전에 그는 말씀하셨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요 8:29).

지금 그는 외치신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그는 아버지의 약속 외에는 의지할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고난의 울부짖음 속에 아버지의 존재가 있다. 이것은 고난의 절규이지 불신의 절규는 아니었다.

하나님은 그에게서 한 발짝 물러나셨지만, 그의 영혼은 여전히 하나님께 충실히 붙어 있음을 주목하라. 그의 믿음은 암흑 속에서도 하나님을 견고히 붙잡아 승리했다.

"나의 하나님" - 그는 말한다. "나의 하나님," 무한하시고 영원하신 능력의 당신, 나의 인성을 격려하시고 당신의 약속을 따라 당신의 종을 붙드시는 당신, 이 순간 나에게서 너무 멀리 가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 당신께 기댑니다.

보고 느낄 수 있는 모든 위로가 사라진 이 때에 구주는 보이지 않는 도움과 믿음의 피난처에 자신을 맡겼다. 시편 22편에서 하나님에 대해 확고한 구주의 신실함은 분명하다. 귀중한 시편에서 주님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드러난다. 들어 보라.

"우리 열조가 주께 의뢰하였고 의뢰하였으므로 저희를 건지셨나이다. 저희가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치 아니하였나이다.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훼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비웃으며, 입술을 삐쭉이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저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걸, 저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오직 주께서 나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시고, 내 모친의 젖을 먹을 때에 의지하게 하셨나이다.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 바 되었고, 모태에서 나올때부터 주는 내 하나님이 되셨사오니"(시 22:4-10).

그의 적들이 목표로 했던 것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그의 믿음이었다. 그들이 비아냥거린 것은 여호와에 대한 그의 "신뢰"였다. 만약 그가 진실로 주를 신뢰하였더라면, 주님은 그를 구원하실 것이다. 그러나 구주는 구원이 없어도 계속 신뢰했고, 잠시 "버림을 받아도" 의지했다.

그는 어머니의 태에서 나온 이후로 계속 하나님을 의지했고, 죽음의 시간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다. 그는 말씀하신다.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깝고 도울 자 없나이다. 많은 황소가 에워싸며, 바산의 힘센 소들이 나를 들렀으며, 내게 그 입을 벌림이 찢는 부르짖는 사자 같으니이다. 나는 물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이 촛밀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내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잇틀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사망의 진토에 두셨나이다.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저희가 나를 주목하여 보고,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뽑나이다. 여호와여, 멀리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내 영혼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시 22:11-20).

욥은 하나님에 대하여 "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소망이 없노라"(욥 13:15)고 말했다. 비록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그리스도께 쏟아졌지만 그는 여전히 신뢰했다. 그의 믿음은 신뢰보다 더 큰 일을 해냈다. 승리했다.

"나를 사자 입에서 구하소서. 주께서 내게 응락하시고, 들소 뿔에서 구원하셨나이다"(시 22:21).

구주가 자기 백성들에게 모범을 보이셨다! 해가 찬란히 빛날 때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은 비교적 쉽다. 사방이 어두워졌을 때 시험은 온다. 그러나 번성할 때뿐만 아니라 역경에 처할 때도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믿음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의 믿음이 아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인해 죽을 수도 있는 믿음을 가졌다면, 믿음으로 인해 살 수도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구주는 어머니의 태에서 나와 하나님을 의지하여 33년 동안 내내 순간마다 하나님을 의지했고 놀랍게도 죽음의 시간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다.

믿음의 생활을 하고 있더라도 모든 것이 암흑일 수 있고, 하나님 얼굴의 광채를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나님의 섭리가 당신에게서 등을 돌린 것 같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고백하라. 엘리 엘리,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Arthur W. Pink 가상칠언 그 의미와 묵상 p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