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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 Hakkore
제 2장 신성(神性)의 연합 1 우리가 이 장에서 연구해보고자 하는 내용은 하나님께서 친히 영감을 주사 쓰게 하신 말씀 속에 자신을 나타내신 계시에 관해서이다. 우리가 연구해야 할 문제는 참으로 거룩하기 때문에 이 신성한 주제를 대할 때는 항상 겸손과 경건한 마음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이 주제는 무한하시고 엄위하신 여호와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지극히 신성하다. 그것은 모든 영적인 지식과 믿음의 바탕이 되기 때문에 지극히 중요하다. 게다가 거기에 있는 어떤 참 빛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 속에 자신을 계시하신 것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한다. 과학이나 철학에 관한 지식으로는 이 숭고한 영역에 속하는 주제를 조금도 알지 못한다. 우리는 성경에 진술된 것이 아니고서는 더 이상 그것에 관하여 알 수 없..
이제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 사이에 존재하는 연합의 성격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규정하고 묘사해 보도록 하자. 1. 그 연합은 피조물의 모든 능력을 초월하여 효과를 나타내는 "초자연적인" 일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지혜와 은혜와 능력에 속한다. 자연계에서 우리가 찾아볼 수 있는 모든 연합은 이런 면을 조금도 갖추고 있지 않다. 인간의 몸과 영혼의 연합은 지극히 위대한 철학자들도 풀지 못해 쩔쩔매는 문제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의 연합은 이보다 훨씬 더 신비하다. 그처럼 서로 멀리 떨어져 있고 구분된 인격들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유한한 지성으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신비이다. 만일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자신을 계시해 주시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을..
그리스도와 친교를 나눈다는 것은 그의 몇 가지 직분으로부터 나오는 혜택에도 그와 함께 참여한다는 것을 뜻한다. 결혼에서처럼 신분과 여러 가지 조건들을 함께 나눌 수 있으려면 먼저 연합이 있어야 하듯이, 우리가 그리스도로부터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으려면 먼저 그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즉 우리를 위한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요일 5:12). 육체적인 '죽음'이 현세의 모든 축복을 제거해 버리듯이 '생명' 이라는 말은 모든 영적인 축복을 요약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께 영원히 선물하심으로써 그리스도가 우리를 소유하고 있듯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히 선물해 주셨으므로 아들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
각각의 성도들 안에 거하시는 성령에 의한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연합과 친교는 거룩한 은혜의 지극히 영광스럽고 초월적인 경이이다. 육으로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 즉 육적인 이성은 그것을 파악할 수 없는 것이다. 아무도 그것의 성격과 중요성과 탁월성을 조금도 참되이 인지할 수 없다. 그러나 위로부터 난 자는 그렇지 아니하다. 또한 중생한 사람도 하나님으로부터 비췸을 받고 초자연적으로 그 주제에 대한 참된 지식과 즐거움으로 인도되지 아니하면 그것에 대해 알 수 없다. 영적인 생명과 그 모든 활동은 단순한 지성의 범위를 초월하여 하나님 자신과의 친교 안에서만 존재한다. 그리스도와 교회의 하나됨은 거룩한 실체이며 하나님의 성령만이 새로와진 지성에게 그것을 보여주며 그에 대한 바른 견해를 심어줄 ..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구원의 모든 복을 내려 주시는 것은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원한 섭리에 따른 이러한 복은 그리스도와의 친교상태에서만 즐길 수 있다. 본론에 들어가서 거룩한 성령께서 기꺼이 도우심을 따라, 이 친교의 다양한 특징들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우리의 기쁨이 될 것이다. 그러나 성도들이 시간 속에서 그들의 사랑하는 자와 함께 누리고 있으며 또 하늘에서 영원히 즐기게 될 그 생명적이고 영적이며 경험적인 연합의 근본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중보자와 그의 택함받은 자들 사이에 세워 놓으셨던 신비한 연합을 통해 나타나 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고 그들은 그의 몸의 지체가 되도록 정하셨고, 영원한 결혼 관계 안에서 그리스도를 그들에게, 그들을 그리스도에게 주..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이라는 주제가 지극히 중요함은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적 기도에서 그것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아서 명백히 알 수 있다.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저희 말을 인하여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0, 21) 라고 주님은 기도하셨다. 주님은 여기에서 그의 백성들이 그와 함께, 그리고 그 안에 계시는 아버지와 함께 하는 연합에 대해 말함으로써 자기 백성들의 전체 몸을 위한 기도를 시작하셨고 다음 절에서는 그 연합의 결과로서 뒤따르는 축복을 표현하신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여기에서 언젠가 생기거나 얻게 될 연합을 기..
이 책의 저자는 성경에서 말하는 어떤 주제보다도 영적 연합이라는 주제가 가장 중요하고 심오하면서도 가장 은혜로운 것이라는 데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슬프게도, 오늘날 이보다 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소홀히 여기는 것도 없을 것이다. 신앙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임의 대부분이 '영적 연합' 이라는 표현 자체도 알고 있지 못하며 그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곳이라 할지라도 이 귀중한 진리의 단편만을 이해하고 있을 뿐이다. 오늘날과 같이 피상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세대에서 그것이 그렇게 크게 소홀히 여겨지는 이유는 아마도 그것의 심오함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최선의 것을 몹시 맛보고 싶어하고 성령의 오묘한 일들을 좀더 완전히 이해하기를 갈망하는 소수가 아직 남아있다. 우리도 이러한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