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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연합과 친교 3] 서론 2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연합과 친교 (Spiritual Union and Communio

[영적인 연합과 친교 3] 서론 2

En Hakkore 2024. 5. 6. 09:35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이라는 주제가 지극히 중요함은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적 기도에서 그것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아서 명백히 알 수 있다.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저희 말을 인하여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0, 21) 라고 주님은 기도하셨다.

주님은 여기에서 그의 백성들이 그와 함께, 그리고 그 안에 계시는 아버지와 함께 하는 연합에 대해 말함으로써 자기 백성들의 전체 몸을 위한 기도를 시작하셨고 다음 절에서는 그 연합의 결과로서 뒤따르는 축복을 표현하신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여기에서 언젠가 생기거나 얻게 될 연합을 기도하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 연합은 영원 전부터 있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주님께서는 그의 사랑하는 자들이 그 연합에 대한 명백한 지식을 소유하여 그들 자신의 영혼 속에서 그 연합의 모든 유익을 지킬 수 있는 축복을 받도록 기도하고 계셨다.♡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저희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된 것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려함이니다"(요 17:22). 그리스도 자신과 택함받은 자 사이의 연합이란 이 주제는 그리스도의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고 복스러운 것이었다.

주님께서는 그의 대한 지식과 사용이 그의 백성들에게 매우 가치가 있으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계셨으므로, 모든 세대의 성도들이 그에 대한 지식을 마음에 받아들이고 그 지식 안에 담겨진 축복들을 마음으로 즐기도록 그에 대해 반복하여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리스도 자신이 그와 함께 하는 연합의 이 진리를 근본 진리로서 존중하셨다면, 우리도 그에 대해 그렇게 생각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그 주제에 대해 세밀히, 그리고 기도하며 공부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구세주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과 소망이 그것에 의해서 유지되고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네게 주신 영광을 내가 저희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된 것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이 간구는 그리스도의 기도의 중심이며 그가 구원하신 자들을 향한 구세주의 마음의 최고 바램을 표현해 주고 있다. 즉 이 말씀은 그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마음의 최상의 갈망을 요약해 주고 있다.

주님께서 기도하셨던 연합은, 그것에 의해 아버지와 아들이 우리 안에 사시고 그들 안에 우리가 사는 바로 그런 연합이다. 그것은 택함받은 자들이 하나님과 그의 그리스도에게로 결합되어서 그것이 택함받은 자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연합이 되는 바로 그런 연합이다. 그것은 모든 축복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것이며, 이것은 다른 모든 축복의 근원이 된다.♡

"곧 내가 저희 안에,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저희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23절), 복음은 우리를 위한 매우 여러 가지 종류의 은혜를 말하고 있다. 구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은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인격과 연합하는 것만큼 위대하지는 않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하지 못하였더라면, 그는 우리의 구세주가 되지 않으셨을 것이다. 즉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지극히 기뻐하시며 은혜롭게 구원사역을 담당하신 것은 우리가 주님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칭의와 은혜는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축복이다. 그러나 그것은 연합의 은혜만큼 위대하지 않다.

왜냐하면 어떤 결과를 낳게 하는 원인과 그 결과는 결코 동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그로부터 나와서 우리가 이 지상이나 하늘에서 누리고 있거나, 혹은 그에 참예하게 될 모든 축복을 능가해야 한다.♡

그리스도와의 친교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축복이지만 연합만큼 위대하지는 않다. 왜냐하면 우리의 연합은 모든 친교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죄가 세상에 들어오기 전에 아버지께서 교회에 부어주셨던 그 모든 "신령한 복"(엡 1:3)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다. 그것은 자기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의 열매이다.

그리스도의 연합은 모든 신령한 복의 근원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없다면 중생도 칭의도 성화도 영화도 없을 것이다. 영적인 세계를 예시해 주는 자연계에서도 그러하다. 즉 내 육체에서 한 지체를 떼어내면 그것은 죽게 된다. 내 인격에 그것이 연합해 있음으로써만 그것은 생명을 갖는다.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더불어 교제케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고전 1:9). '교제'라는 말은, 어떤 한 가지에 공통 관심을 두고 서로 공통된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들 사이의 공동 협력을 나타낸다.

이제, 나뭇가지와 나무줄기와 연합하고 합동하지 않고서는 수액과 즙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처럼, 그리스도와의 이러한 교제와 친교는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연합에 의존한다. 연합의 관계가 해소되면 친교도 교제도 없게 될 것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연합과 친교 p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