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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연합과 친교 6] 서론 5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연합과 친교 (Spiritual Union and Communio

[영적인 연합과 친교 6] 서론 5

En Hakkore 2024. 5. 6. 09:37

그리스도와 친교를 나눈다는 것은 그의 몇 가지 직분으로부터 나오는 혜택에도 그와 함께 참여한다는 것을 뜻한다. 결혼에서처럼 신분과 여러 가지 조건들을 함께 나눌 수 있으려면 먼저 연합이 있어야 하듯이, 우리가 그리스도로부터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으려면 먼저 그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즉 우리를 위한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요일 5:12). 육체적인 '죽음'이 현세의 모든 축복을 제거해 버리듯이 '생명' 이라는 말은 모든 영적인 축복을 요약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께 영원히 선물하심으로써 그리스도가 우리를 소유하고 있듯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히 선물해 주셨으므로 아들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다"(사 9:6)고 기록되어 있다.

결혼시킬 때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의 아들을 주셨으며 그것은 모든 것을 다 우리에게 주셨다는 뜻이다. 즉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롬 8:32).♡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리라"(히 3:14). 그와 우리는 하나, 즉 "함께한 후사"가 되었다.(롬 8:17). "그리스도에게 연합되었기 때문에, 우리의 받는 능력과 주는 데 있어서의 하나님의 계율과 약속이 일치하기만 하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소유한다.

연합함으로써 우리는 그리스도의 개인적인 공적과 의와 중보적 행위의 혜택을 받는다. 마치 우리 자신이 율법을 만족시키고 그에 순종한 것처럼 그것들을 아주 효력있게 우리들의 것이 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이 우리로부터 분리된 자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머리되신 분 안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연합의 법적이고 생명적 결속보다 훨씬 좋은 연합의 긴밀한 결합에 의하여 그분과 연합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로서 여김을 받는다".(T. 맨튼, 1670).

"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으니"(고전 1:30).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은 그에게 연합되어지는 것이다.

즉 첫째로,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실 때 선택적으로(엡 1:4) 연합되어 있다. 둘째로, 우리가 아담 안에 있을 때 대표적으로(고전 15:22) 연합되어 있다. 세째로, 포도나무의 한 가지로서 생명적으로(고후 5:17) 연합되어 있다. 네째로, 그리스도께 굳게 결합하는 믿음에 의해 자발적으로(롬 8:1) 연합되어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연합에 대하여 우리는 고린도전서 1:30에서 두 가지, 즉 그 기원과 결과에 대하여 배운다. 그 기원은 '하나님께로부터'이고 하나님만이 그 효과적인 원인이 되신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하나이기 때문에, 그들은 그의 은혜에 참여한다. 그리하여 그리스도는 "그들에게 지혜가..." 되신다.

그리스도와의 연합 때문에, 우리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엡 1:6)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가지고 계신 것과 꼭같은, 하나님의 존전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다. 즉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 9:12).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 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히 10:19).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정당한 자격이나 권리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케 하시기를 원하노라"(골 1:12). 우리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어 있다"(골 3:3). 그러므로 우리가 멸망할 수 있으려면 그리스도께서 먼저 멸망하셔야 한다.

그러나 더욱 은혜로운 것은 아버지께서 그리스도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같이 저희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요 17:23).

"그리스도는 그의 아버지의 아들이고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자녀들이다"(사 8:18). 그는 아버지의 기뻐하는 자이고(사 42:1) 그들은 그리스도의 즐거워하는 자이다(시 16:3). 그는 아버지의 영광이시고(히 1:3) 그들은 그리스도의 영광이다(고후 8:25).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머리(고전 11:3)이시고 그리스도는 그들의 머리(고전 11:3)이시다. 하나님은 언제나 그리스도의 말을 들으시고(요 11:42) 그리스도는 그들의 말을 들으신다(요 15장). 모든 권세가 그리스도께 주어졌고(마 18:18) 그리스도에 의해 또 그들에게 주어진다(빌 4:13). 하나님께서 모든 심판을 그리스도께 맡기셨으며(요 5:22)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자신의 보좌역으로 삼으신다."(고전 6:2, 3; D.클라크슨, 1685)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의 하나됨은 서로의 친밀하고 소중한 교제 관계에 명백히 나타나 있다. 솔로몬의 아가서 전체는 아주 놀랍고도 은혜로운 방법으로 이 연합과 친교를 설명한다. 얼마나 사랑스러운 말로써 구세주께서 자신의 교회를 부르시는지 살펴보라.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4:9)라고 말씀하신다. 교회는 그의 '신부'일 뿐만 아니라 '누이'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교회가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써 이 모든 관계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즉 성도들은 그의 "아들들"(히 2:10)이며 그의 "형제들"(히 2:12)이다.

그리고 마태복음 12:48과 비교해 보라. 이 거룩한 신랑은 그의 아내에게 "뺨은 향기로운 꽃밭 같고 향기로운 풀언덕과도 같고 입술은 백합화 같고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진다"(5:13)고 말하며, 교회는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실과 먹기를 원하노라"(4:16)고 말한다.

즉 이 둘은 서로 달콤한 위안이 된다. 그들은 서로 상대방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있다. 즉 신랑은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4:1)고 말하며, 신부는 "나의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만 사람에 뛰어난다"(5:10)고 응답한다.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 사이에 존재하는 연합의 소중한 친밀성에 대해서는 성경 여러 곳에 분명히 나타나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 즉 여기에는 상호적인 친교와 서로 부르고 받는 애정이 있다.

그리스도와 그의 성도들은 서로의 음성 듣기를 좋아한다. "나로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아 2:14)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그의 신부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그녀는 "동무들이 네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나로 듣게 하려무나"(8:13)라고 대답한다. 이들은 또한 서로 불평도 주고 받는다. "너를 책망하 것이 있나니 너희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계 2:4).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시나이까"(시 88:14).

저자와 독자는 모두 우리의 영혼을 영원히 사랑하시는 자와 좀더 친밀하고 계속적인 친교를 나누고 싶어할 것이다. 그렇다면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벧전 5:7).♡♡

Arthur W. Pink 영적인 연합과 친교 p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