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영적인 연합과 친교 2] 서론 1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연합과 친교 (Spiritual Union and Communio

[영적인 연합과 친교 2] 서론 1

En Hakkore 2024. 5. 6. 09:34

이 책의 저자는 성경에서 말하는 어떤 주제보다도 영적 연합이라는 주제가 가장 중요하고 심오하면서도 가장 은혜로운 것이라는 데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슬프게도, 오늘날 이보다 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소홀히 여기는 것도 없을 것이다.

신앙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임의 대부분이 '영적 연합' 이라는 표현 자체도 알고 있지 못하며 그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곳이라 할지라도 이 귀중한 진리의 단편만을 이해하고 있을 뿐이다. 오늘날과 같이 피상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세대에서 그것이 그렇게 크게 소홀히 여겨지는 이유는 아마도 그것의 심오함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최선의 것을 몹시 맛보고 싶어하고 성령의 오묘한 일들을 좀더 완전히 이해하기를 갈망하는 소수가 아직 남아있다. 우리도 이러한 마음으로 이 주제를 다루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성경에는 세 가지 중요한 연합이 나뉘어 있는데, 그것은 큰 신비이며 지극히 거룩한 우리 믿음의 토대가 된다.

첫째로는, 하나의 신성 안에 있는 거룩한 삼위의 연합이다. 즉 각각 독특한 인격을 가지고 있으며 함께 영원하고 함께 영광스러운 존재이면서도 한 분 여호와를 이루고 있는 연합니다.

둘째로는, 임마누엘이고 하나님이자 인간인 예수 그리스도의 한 인격 안에 있는 신성과 인성의 연합이다.

셋째로는, 그리스도에 대한 교회의 연합인데, 그리스도께서 머리가 되고 성도는 지체가 되어서 하나의 신비한 몸을 이룬다.

이러한 신비의 깊이는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는 것이므로, 우리가 상상으로도 이 각각의 연합에 대한 정확한 관념을 형성할 수도 없다할지라도, 이것들은 성경에 분명히 계시되어 있고 기독교 교리의 다른 여러 부분에 필수적인 토대가 되기 때문에 이것들을 모두 믿는 것이 우리의 본분이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우리에게 은혜롭고 그 위에 빛을 비추어 주시기를 바라면서, 이 주제를 열심히 기도하며 연구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거룩한 특권이다.

자연계에서 가장 놀라우면서도 지극히 신비한 것은 연합이다. 즉 하나님께서 정신과 물질, 영혼과 육체 사이에 이루어 놓으신 결합이다. 참으로 유익한 지성으로서는 비물질적인 영과 진흙으로 된 육체가 함께 합하여 하나가 되는 것을 생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영혼과 흙으로 된 유기체처럼 그렇게 닮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 어느 누가 생명이 있으며 생각할 수 있는 흙덩어리로 된 그런 물체를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혼과 육체 사이에는 연합이 있으며 그것도 실제적이고 인격적인 연합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것은 자연적 신비일 뿐이어서 인간과 영광의 주님 사이의 연합의 거룩한 신비에 비하면 지극히 저급한 것이다. 성경은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 사이에 존재하는 연합에 대하여 많이 말하고 있다.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 14:20),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
(고전 6:17),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니라",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해 말하노라"(엡 5:30, 32).

하나님의 아들과 이 땅의 벌레들 사이에 연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그것은 대영제국의 왕이 자기 영토에서 가장 가난하고 추한 여인과 결혼한다는 것보다 훨씬 더 놀라운 일이다. 창조주와 피조물, 신과 유한한 인간 사이의 거리는 측량할 수조차 없다.

죄 많은 비참한 자가 그 앞에서는 천사들도 얼굴을 가리고 '거룩, 거룩, 거룩!" 이라고 외치는 주님과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의 연합은 놀라운 일이다. 그것은 영원한 연합이다. 그것은 시간 속에서도 알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연합이다. 그것은 훗날에 영광과 완전함 속에서 공개적으로, 그리고 명백하게 선포될 연합이다. 그것은 은혜의 연합이며 또한 영적인 연합이다.

그것이 시간 속에서 그리스도의 교회를 향한 그리스도의 은혜로운 모든 행위의 근본이 되듯이, 그것은 마지막 날에 그리스도께서 그의 교회에 입혀주고 그의 백성들에게 나누어 줄 모든 영광의 기초이다.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늘에 속한 이 중요한 진리를 모르고 있다는 그 사실에 대해 슬퍼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히 우리는 그것을 알지 못함으로 인하여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있는 자들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지극히 중요한 진리들을 소홀히 함으로써 많은 것들을 상실한다.

오늘날 그들은 중요한 진리들을 너무나 소홀히 한다. 그들은 일부러 그것들을 무시한다. 우리는 오늘날 하나님의 심오한 일을 모르면 모를수록 더욱 유익이라도 있는듯이 성경을 대한다. 슬프도다. 우리 마음대로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일, 그 일은 하나님 바로 그 분을 모욕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런 의도는 없다고 변명해도 소용이 없다. 사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영광에 관련된 그 거룩한 진리들과 교훈들을 너무도 소홀히 한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 속에 옛날처럼 은혜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성령의 감화가 아주 멈추어진 것같이 느껴지며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아주 분명히 고백하고 인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원인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는다. 성령의 거룩한 존재하심과 한때는 우리 가운데 분명히 나타나 있던 그의 능력과 영광을 지금은 왜 그렇게 못느끼는가 하는 큰 이유는 확실히 초자연적이고 영적인 진리와 영원한 복음의 신비를 전파하는 데 소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S. E. 피어스, 1812).

Arthur W. Pink 영적인 연합과 친교 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