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3/20 (15)
En Hakkore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31:3) 이것은 얼마나 놀라운 은혜인가!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보낸 20년 동안 그와 하나님 사이의 만남을 암시하는 어떤 말씀도 우리는 발견하지 못한다. 거기에서 그가 제단을 쌓았다든지, 혹은 기도했다든지, 혹은 스스로를 철저한 세속주의자들로부터 구별시켰다는 등의 언급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제단"은 단순히 희생제사와 관련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교제와 관련되는 것이기도 하다. 제단은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하나님과 구속받은 죄인이 만나 교제하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이다. 야곱은 밧단아람에서 제단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과의 교제 밖에 있었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신실하심 ..
야곱이 집을 떠나 밧단아람으로 갈 때,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가 그에게"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셨다(창 28:15). 이제 야곱이 약속의 땅으로 돌아갈 때가 가까워져 오고 있었다. 그는 외삼촌의 집에서 남은 생애를 보내지 않을 것이었다. 하나님은 그에게 다른 목적을 가지고 계셨으며, 모든 일은 그러한 목적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지만 야곱은 하나님의 때가 무르익을 때까지는 밧단아람에 그냥 머물러 있어야만 했다.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의 때가 이르기 전에 그곳을 떠나고자 시도했다.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에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야곱의 일곱째 아들과 여덟째 아들이 태어날 때 그들의 어머니가 한 말과 아홉째 아들과 열째 아들이 태어날 때 그들의 어머니가 한 말은 서로 짝을 이루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여종 실바를 통해 갓이 태어났을 때, 레아는 "한 무리가 오도다"(a troop comes)라고 말했다(창 30:11, 한글개역개정판에는 "복되도다" 라고 되어 있음). 이것 역시 이스라엘의 역사적 순서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광야여행을 마치고 가나안의 일곱 족속이 그들을 대적하기 위해 "한 무리가 왔기" 때문이었다. 가나안의 일곱 족속이 그들을 대적하기 위해 온 것이다. 계속해서 아셀이 태어날 때의 이스라엘의 기쁨을 표현한다. 계속해서 레아는 야곱의 아홉째 아들이 태어났을 때는 "하나님이 내게 그 값을 주셨다"고 말했으며(창 3..
야곱의 셋째 아들에게는 레위라는 이름이 주어졌으며, 그가 태어날 때 그의 어머니는 "내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하리로다"라고 말했다(창 29:34). 레위의 어머니의 이러한 말 역시 우리에게 이스라엘 역사의 초창기를 가리킨다. 여호와가 이스라엘과 "연합"하여 그들의 "남편"이 된 것은 언제였나? 그것은 그들이 애굽을 떠나기 전날 밤이었다. 다시 말해서 어린 양이 죽임을 당하고 그 피가 뿌려졌던 유월절 밤이었다. 그날 밤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들과 "연합" 하셨다. 오늘날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와 연합하시고 우리와 더불어 하나가 되신 것처럼 말이다. 하나님과 믿는 죄인이 만나는 것은 죽임을 당하셨지만 지금은 영광을 받으신 어린 양 안에서이다. 그때 여호와는 택함 받은 나라와 더불어 언약관계안으로 들..
이제 우리는 야곱의 열두 아들에게 붙여진 이름에 우리의 관심의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단순히 아들들에게 붙여진 이름뿐만이 아니라, 그 의미와 그러한 이름이 붙여지게 된 정황까지도 듣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여기에 우리가 꼭 배워야만 하는 매우 중요한 교훈들이 담겨 있음을 암시한다. 본장은 우리에게 훗날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조상이 되는 열두 족장들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보여 준다. 열두 족장의 이름들의 의미와 그러한 이름들이 주어지게 된 정황이 이스라엘의 초창기 역사(歷史)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열두 족장이 태어난 순서와 각각의 이름들이 주어지게 된 정황이 이스라엘 자손의 역사(歷史)의 진행 과정과 정확하게 일치하기 때문이다. 열두 족장들과 그들의 이름의 상징적인 ..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머문 기간은 매우 길었다. 그것은 그가 그곳에 처음 갔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긴 기간이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전혀 알지 못한다. 우리는 어떤 장소로 옮기면서 그곳에서 오랫동안 정착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불과 얼마 후 하나님은 우리의 장막을 거두고 우리를 다른 장소로 옮기신다. 그런가 하면 어떤 때는 잠시 동안만 머물 것으로 생각하면서 어떤 장소로 가지만, 거기에서 오랜 기간 머물기도 한다. 여기의 야곱도 그랬다. 우리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음을 기억하는 것은 얼마나 복된 일인가!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들과 나를 핍박하는 자들의 선에거 나를 건져주소서"(시 31:5) 💕 성경은 야곱이 라반의 집에 머문 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내 생질이나 어찌 그저 나를 섬기겠느냐 네 품삯을 어떻게 할지 내게 말하라"(29:15, 한글개역개정판에는 "나를 섬기겠느냐" 대신 "내 일을 하겠느냐"로 되어 있음). 야곱의 지평선 위에 처음으로 먹구름이 낀다. 그리고 하나님의 징계의 회초리가 처음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여기에서 보응의 법칙이 놀랍게 작동하는 것을 발견한다. 야곱은 자신이 뿌린 것을 거두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것은 피상적으로 볼 때 분명치 않아 보일 수 있다. 그러므로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도록 하자. 야곱이 아버지 이삭을 속인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라. 그것은 아버지로부터 장자의 축복을 받기 위함이었다. 우리는, 두 아들이 태중에 있을 때 여호와께서 리브가에게 하신 말씀에서, 그것이 무슨 축..
앞 장에서 우리는 아버지의 집을 떠나 외삼촌 라반이 사는 밧단아람을 향해 긴 여행을 시작한 야곱을 추적했다. 브엘세바를 떠난 첫 날 밤 그는 한 장소에 이르러 돌 하나를 취하여 베개를 삼고 거기에서 잠들었다. 그 날 밤 꿈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셨다. 아마도 그것은 그의 인생 가운데 처음으로 하나님이 나타나신 것이었을 것이다. 그때 하나님은 그에게 지금 그가 누워 있는 땅을 주고, 그의 자손을 땅의 티끌처럼 많아지게 할 것이며, 땅의 모든 족속이 그와 그의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나서 계속해서 그는 하나님이 그와 함께하실 것이며, 그가 어디로 가든 하나님이 그를 지키실 것이며, 마침내 그를 다시 그와 그의 조상들에게 준 땅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는 확증의 말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