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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116] 밧단아람에서의 야곱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116] 밧단아람에서의 야곱

En Hakkore 2024. 3. 20. 11:57

야곱의 셋째 아들에게는 레위라는 이름이 주어졌으며, 그가 태어날 때 그의 어머니는 "내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하리로다"라고 말했다(창 29:34).

레위의 어머니의 이러한 말 역시 우리에게 이스라엘 역사의 초창기를 가리킨다. 여호와가 이스라엘과 "연합"하여 그들의 "남편"이 된 것은 언제였나?

그것은 그들이 애굽을 떠나기 전날 밤이었다. 다시 말해서 어린 양이 죽임을 당하고 그 피가 뿌려졌던 유월절 밤이었다. 그날 밤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들과 "연합" 하셨다. 오늘날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와 연합하시고 우리와 더불어 하나가 되신 것처럼 말이다.

하나님과 믿는 죄인이 만나는 것은 죽임을 당하셨지만 지금은 영광을 받으신 어린 양 안에서이다. 그때 여호와는 택함 받은 나라와 더불어 언약관계안으로 들어오시고, 그들의 "남편"이 되셨다. 바로 이 단어가 예레미야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유월절 밤을 가리키는지 주목하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31:31, 32).

야곱의 넷째 아들은 유다였으며, 그가 태어날 때 그의 어머니는 "내가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라고 말했다.(창 29:35).

레위가 태어날 때 그의 어머니가 한 말이 유월절을 가리켰다면, 유다가 태어날 때 한 말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홍해를 건넌 것을 가리킨다. 그때 이스라엘 자손들은 노래를 부르며 여호와의 승리를 기념했으며, 자신들의 놀라운 구원으로 인해 하나님을 찬송했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처음 하나님을 찬송한 것이었다.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가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으로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시는 자가 누구니이까"(출 15:11). 이러한 기념비적인 사건을 언급하면서, 시편기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들의 대적들은 물로 덮으시매 그들 중에서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하였도다 이에 그들이 그의 말씀을 믿고 그를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도다"(시 106:11, 12).

야곱의 다섯째 아들은 단이었으며, 그가 태어날 때 라헬은 "하나님이 나를 판단하시려고"(God hath judge me)라고 말했다(창 30:6, 한글개역개정판에는 "하나님이 내 억울함을 푸시려고" 라고 되어 있음). 우리의 해석과 적용이 옳다면, 라헬의 이러한 말은 광야여행에서의 이스라엘의 초창기 경험을 가리킨다 -

이것은 유다가 태어났을 때 한 레아의 말 즉 예언적으로 홍해를 가리켰던 말에 이은 것이었다. 우리는 이러한 해석이 옳다고 믿는다. "하나님이 나를 판단하시려고" 라는 라헬의 말 속에 광야에서 끊임없이 원망하며 불평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진노하신" 것이 암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은가?

야곱의 여섯째 아들이 태어났을 때, 라헬은 "내가 언니와 크게 경쟁하여 이겼다"고 말했다(창 30:8).

이것은 이스라엘의 역사와 얼마나 놀랍게 상응하는가! 하나님이 므리바에서 이스라엘을 "판단하신" 후 곧바로 우리가 읽게 되는 것은그들이 아말렉과 더불어 "싸운" 혹은 "씨름한" 것이었다. 이스라엘과 아말렉 사이의 "씨름"을 묘사할 때, 우리는 납달리가 태어날 때 라헬이 사용한 단어와 뚝같은 단어가 사용된 것을 주목할 수 있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출 17:11).

납달리의 어머니가 사용한 단어가 그녀의 말이 예언적으로 가리켰던 사건 속에서 두 번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결코 우연일 수 없다. 이와 같이 야곱의 아들들이 태어날 때 그들의 어머니들이 한 말의 순서는 이스라엘의 초창기 역사(歷史)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순서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Arthur W. Pink 창세기 강해 p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