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2/15 (15)
En Hakkore
사울의 꼼수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 맏딸 메랍을 네게 아내로 주리니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용기를 내어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라 하니 이는 그가 생각하기를 내 손을 그에게 대지 않고 블레셋 사람들의 손을 그에게 대개 하리라 함이라"(삼상 8:17). 사울의 이 말은 다윗에게 대한 우정과 선의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그에게 덫을 놓기 위한 말이었다. 철저히 질투심에 사로잡혀 있던 왕은 마음 편히 쉴 수가 없었다. 그는, 만약 자기가 직접 죄를 짓지 않고서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다윗의 파멸을 위해 모든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앞에서 그는 다윗의 목숨을 노리고 직접 공격을 감행했으나(삼상 18:11), 이제는 다윗을 그토록 사랑하는 백성들(16절)이 두려웠다. 그래서 사울은 이런 악한 책략을 쓰는 편이 ..
사울의 어리석은 대응 "그러므로 사울이 자기 곁에서 떠나게 하고 그를 천부장으로 삼으매 그가 백성 앞에 출입하며"(삼상 18:15). 여기에서 사울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펴보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낮추기는커녕 오히려 자기를 괴롭히는 자를 제거하려 하고 있다. 그 가련한 왕은 자기에게서 하나님의 영이 떠나도록 만들었던 자신의 잘못을 가차 없이 정죄하기는커녕 여호와의 은혜가 분명하게 머물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더이상 보고 싶어 하지 않았다. 훗날 죄를 지은 다윗은 얼마나 달리 행동하는가! 그가 하나님께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보라.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인간의 본성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질시하는 경향이 있다. 흔히 탁월하고 명예로운 자리에 앉은 자들은 그들보다 못한 이들이 누릴 수 없는 각종 이익과 혜택을 누린다고 간주된다. 그러나 이것은 실제라기보다는 인상에 불과하며, 대개 그런 자리의 혜택은 그런 자리가 초래하는 추가적인 책임과 그런 자리에서 만나게 되는 더 많은 유혹들로 인해 상쇄된다. 우리가 앞 장에서 살펴보았던 내용은 우리의 일방적인 착각을 교정하도록 만들기에 충분하다. 다윗은 베들레헴의 들판에 있을 때가 사울 왕의 궁정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좋았다. 양을 지키는 일이 사울의 시중을 드는 것보다 덜 힘들었다. 푸른 초원에 있을 때 다윗은 질시하는 조신들, 궁정의 부자연스러운 예절, 그리고 미친 군주가 던지는 창으로부터 자유로웠다. 여기..
조심해야 할 칭찬 더 나아가기 전에, 이 장에 실린 각각의 세부적인 내용들을 다시 떠올려 보자. 구약성경에 실린 모든 말씀들은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다"(롬 15:4). 특히 이것은 젊은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 강조될 필요가 있다. 오늘과 같은 세상에서 우리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자들로부터 오는 후한 칭찬은 종종 우리에게 실제적인 상처가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질투와 반대를 유발할 수 있는 모든 일 - 하나님과 사람들을 향한 우리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만을 제외하고 -을 피해야 한다. "또한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눅 6:26). 나는 지난 12년 동안 목회를 하면서 설교를 마친후에는 즉시 내 방으로 물러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육"은 사람들의 칭찬 듣기를 좋아..
여인들의 노래 "무리가 돌아올 때 곧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여인들이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나와서 노래하며 춤추며 소고와 경쇠를 가지고 왕 사울을 환영하는데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삼상 18:6-7). 이 사건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영적으로 얼마나 낮은 상태에 있었는지 잘 보여 준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은 우리의 영혼의 상태에 대한 지표다. "그들은 세상에 속한 고로 세상에 속한 말을 하매 세상이 그들의 말을 듣느니라"(요일 4:5). 오늘날 믿음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때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엡 4:29)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은 참으로 슬픈 일이지만 놀랄 일도 아니다. 내가 그것..
초기의 경험들 만약 내가 이 장에 원칙적인 제목을 붙이고자 했다면, 아마도 "유명세의 대가(大家)"라는 제목이 선택되었을 것이다. 사무엘상 17장은 다윗이 골리앗이라는 블레셋 거인에 대해 기념할 만한 승리를 거두는 이야기로 끝난다. 그리고 사무엘상 18장은 우리에게 그 주목할 만한 성취 후에 나타난 일련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무엘상 18장은 야심적이며 세속적인 영광을 구하는 자들이 새겨 두면 좋을 여러 가지 교훈들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본성의 서로 다른 측면들에 대한 정확한 묘사를 제공하기에 그 문제를 제대로 살펴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교훈들도 여럿 포함하고 있다. 작은 이야기 속에 여러 가지 것들이 농축되어 있지만, 거기에서 제공되는 생생한 교훈을 얻는 데에는 별다른 상..
하나님의 관점 다윗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싸움을 권하고 있다는 소식은 곧 사울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그리고 사울은 사람을 시켜 다윗을 불러왔다(삼상 17:31). 다윗은 즉시 왕에게 말했다. "그로 말미암아 사람이 낙담하지 말 것이라 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이다"(32절) 하지만 그는 사울로부터 다음과 같은 답을 들었을 뿐이다. "네가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울 수는 없을 것이다." 아, "위대한 공적 과업을 수행하는 자들은, 설령 그들이 그들로부터의 지원과 원조를 기대할 이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무안과 반대를 당할지라도,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그들은 적들의 위협 앞에서뿐 아니라 친구들의 술책과 의심 앞에서도 겸손하게 자신의 일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Matthe..
전장을 향해 "이새가 그의 아들 다윗에게 이르되 지금 네 형들을 위하여 이 볶은 곡식 한 에바와 이 떡 열 덩이를 가지고 진영으로 속히 가서 네 형들에게 주고 이 치즈 열 덩이를 가져다가 그들의 천부장에게 주고 네 형들의 안부를 살피고 증표를 가져오라"(삼상 17:17-18). 이것은 우리 주님이 성부의 일을 수행하기 위해 하늘을 떠나시는 것에 대한, 그리고 그분이 자기 형제들의 유익을 구하시는 것에 대한 또다른 아름다운 예표다. 비슷한 내용이 창세기 37장 13-14절에서도 발견된다. 그러나 여기에서 이런 생각을 발전시키느라 지체하지 말고, 곧장 하나님이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모든 일을 어떻게 이끄시는지 살펴보자. 이새에게는 여덟 명의 아들이 있었고(삼상 16:10-11), 그들 중 세 명만 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