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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17] 초기의 경험들 2(사무엘상 18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17] 초기의 경험들 2(사무엘상 18장)

En Hakkore 2024. 2. 15. 10:47

인간의 본성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질시하는 경향이 있다.

흔히 탁월하고 명예로운 자리에 앉은 자들은 그들보다 못한 이들이 누릴 수 없는 각종 이익과 혜택을 누린다고 간주된다. 그러나 이것은 실제라기보다는 인상에 불과하며, 대개 그런 자리의 혜택은 그런 자리가 초래하는 추가적인 책임과 그런 자리에서 만나게 되는 더 많은 유혹들로 인해 상쇄된다.

우리가 앞 장에서 살펴보았던 내용은 우리의 일방적인 착각을 교정하도록 만들기에 충분하다.

다윗은 베들레헴의 들판에 있을 때가 사울 왕의 궁정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좋았다. 양을 지키는 일이 사울의 시중을 드는 것보다 덜 힘들었다. 푸른 초원에 있을 때 다윗은 질시하는 조신들, 궁정의 부자연스러운 예절, 그리고 미친 군주가 던지는 창으로부터 자유로웠다.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할 실제적인 교훈은,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로 인해 처하게 된 자신의 낮은 지위에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공동 상속자가 된 우리가 어째서 이 세상의 하찮은 것들에 관심을 두는가?💕

커져가는 사울의 불안

이제 우리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우리는 "여호와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 사울이 그를 두려워한지라"(삼상 18:12)라는 말씀을 읽는다. 여기에서 "두려워한지라"라는 단어는 본문 15절에 나오는 동일한 단어보다 느낌이 좀더 부드럽다. 아마도 그것은 "불안한" 이라는 정도의 뜻일 것이다.

왕은 미래에 관한 점점 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가 하나님께 불순종한 직후 하나님의 선지자가 그에게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삼상 15:23)라고 분명하게 말했고, 또한 덧붙여서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 하고 말했기 때문이다(삼상 16:13).

이제 점차 어쩌면 골리앗을 죽인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대신해 왕위에 올리기로 택하신 자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갖게 되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그럴듯한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그 젊은 목동에게 골리앗에 대한 승리를 안겨주신 분은 분명히 여호와셨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 중 자신의 용기만으로 그 강력한 거인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둘째, 다윗은 그에게 주어진 모든 지위에서 아주 지혜롭게 처신했기에 그를 "온 백성이 합당히 여겼고 사울의 신하들도 합당히 여겼다"(삼상 18:5). 이것은 만약 그가 왕위에 오른다면 백성들에게 인기를 얻으리라는 증거가 될 수 있었다.

셋째, 여인들의 노래가 그 질투어린 왕으로 하여금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8절)라는 결론에 이르게 했다. 게다가 그는 자신이 다윗의 목숨을 노리고 감행했던 공격이 좌절된 것으로 인해(11절) 더욱더 불안해졌다. 왜냐하면 그는 "여호와께서 자기를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신 것"(12절)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게시므로 사울이 그를 두려워한지라".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다윗에게 머물고 있다는 증거는 사울이 부인하기에는 너무나 분명하고도 많았다. 여호와께서는 다윗을 보호하고 지키시면서 그가 번영과 성공을 누리게 하고 계셨다. 그분은 그에게 적들에 대한 승리를 주셨고 백성들로부터 칭송을 받게 하셨다.

오, 사랑하는이여, 주님의 미소가 그분의 성도들 중 누군가에게 머물 때면, 아무리 마음이 악한 자들이라도 그것을 주목하고 인정해야 한다. 아비멜렉과 그의 군대 장관은 아브라함에게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창 21:22)하고 시인한 바 있었다.

참으로 그것은 이방인들의 입에서 나온 놀라운 간증이었다! 또 우리는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서 일할 때와 관련해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창 39:3)라는 말씀을 듣는다.

오늘 우리와 함께 있는 자들이 하늘의 특별한 은혜가 우리 위에 머무는 것을 알아챌 수 있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깊이 고민해야 한다.

"여호와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 사울이 그를 두려워한지라."

사울이 두려워했던 또다른 이유는 그가 여호와께서 자기를 떠나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정신력과 용기와 지혜와 신중함을 모두 잃어버렸고, 야비하고 비열해졌고, 백성들의 조롱거리가 되었다. 이것은 우리를 위한 엄중한 경고다. 사울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 받은 것은 그가 여호와께 반역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들이 각자 자기들의 뜻을 따를 때 얼마나 자주 그들부터 자신의 가시적이고 위로가 되는 임재를 철회하시는가!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 14:21).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