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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18] 초기의 경험들 2(사무엘상 18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18] 초기의 경험들 2(사무엘상 18장)

En Hakkore 2024. 2. 15. 10:48

사울의 어리석은 대응

"그러므로 사울이 자기 곁에서 떠나게 하고 그를 천부장으로 삼으매 그가 백성 앞에 출입하며"(삼상 18:15).

여기에서 사울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펴보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낮추기는커녕 오히려 자기를 괴롭히는 자를 제거하려 하고 있다. 그 가련한 왕은 자기에게서 하나님의 영이 떠나도록 만들었던 자신의 잘못을 가차 없이 정죄하기는커녕 여호와의 은혜가 분명하게 머물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더이상 보고 싶어 하지 않았다.

훗날 죄를 지은 다윗은 얼마나 달리 행동하는가! 그가 하나님께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보라.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시 51:3-4,11).

아, 바로 이것이 중생하지 못한 자와 중생한 자 사이의 큰 차이다. 중생하지 못한 자는 더욱더 죄 속에서 강퍅해지고, 중생한 자는 그 죄로 인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한없이 낮춘다.

"그러므로 사울이 그를 자기 곁에서 떠나게 하고 그를 천부장으로 삼으매 그가 백성 앞에 출입하며."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는 그 타락한 군주의 계획을 다스리고 이끄셔서 오히려 자신의 계획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며 다시 한 번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왕이 다윗을 자신의 궁정에서 내쫓으려 했던 것이 부분적으로는 그의 개인적인 증오심 때문이었고, 부분적으로는 백성들을 기쁘게 하려는 것이었고, 또 부분적으로는 그가 전장에서 살해되기를 바랐기 때문이었음에도, 어쨌거나 우리의 영웅은 이제 천부장이 되었다.

더구나 이것은 그에게 백성들을 이끌어 적들에 대해 승리를 거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그가 백성들로부터 더 큰 환심을 사게 해주었을 뿐이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다윗에 대해 그리고 그의 처신에 대해 알 수 있는 보다 많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여기에서 다윗이 보여 주는 또다른 예표적 특성에 주목해 보자.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음에도(16:13) 여전히 지배 권력의 증오를 견뎌내야 했다. 그것은 다윗의 자손이자 주님이셨던 분 역시 마찬가지였다.

베들레헴의 구유에 누우셨던 그분은 "그리스도[기름 부음을 받은자 the Anointed]"(눅 2:11)셨고, 또한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마 2:2)셨다. 그럼에도 유대 왕은, 비록 우리의 예표의 경우에서처럼 무위로 끝나고 말았지만, 그분의 목숨을 찾았다(마 2:16). 보다 훗날에도 마찬가지였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셨을 때와 관련해 우리는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거늘"(마 12:14) 이라는 말씀을 읽는다. 다윗이 상황을 자신의 손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조용히 하나님이 그의 즉위를 위해 예비하신 때를 기다리는 것으로 만족했음을 보는 것은 복되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복된 주님께서도 영광을 얻으시기 전에 기꺼이 고난을 감수하셨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인내를 얻게 되기를!

다윗의 지혜로운 처신

"다윗이 그의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행하니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니라"(삼상 18:14)

여기에서 "모든" 이라는 작은 단어에 주목하라. 그리고 그것을 당신의 기도와 실천에 적용하라.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자는 들판에 있을 때든, 궁정에 있을 때든, 혹은 전장에 나가서든, 늘 신중하게 행동했다.💕

여기에서도 그는 성경이 그에 대해 "그가 모든 것을 잘하였도다"(막 7:37)라고 전하는 분을 예표한다 - 그것이 우리의 갈망과 목표가 되게 하라. 그리고 여호와께서는 그를 지키고 번성케 하시면서 "그와 함께 계셨다." 역대하 15장 2절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효력이 있다.

"너희가 여호와와 함께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하실지라 너희가 만일 그를 찾으면 그가 너희와 만나게 되시려니와 너희가 만일 그를 버리면 그도 너희를 버리시리라." 만약 우리가 매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부지런히 추구한다면, 우리의 모든 일이 형통하게 될 것이다.

"사울은 다윗이 크게 지혜롭게 행함을 보고 그를 두려워하였으나 온 이스라엘과 유다는 다윗을 사랑하였으니 그가 자기들 앞에 출입하기 때문이었다"(삼상 18:15-16).

자신이 다윗보다 유리하지 못하며, 다윗이 자기가 맡은 모든 일에서 성공을 거두고 백성들에게 더욱더 사랑 받고 있음을 알아차린 사울은 이제 자신의 왕국이 자신의 경쟁자에게 넘어갈 때가 가까이 온 것이 아닐까 하여 크게  두려웠다.

사악한 자들은 의인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것을 알아차릴 때 그들을 두려워한다. 성경에서 우리는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했다"(마 6:20)는 말씀을 읽는다. 하나님이 그분의 성도들의 총회 안에 계심이 알려지면 세상의 위대한 자들조차 그것을 알아차리고 불안해한다.(시 48:2-6을 보라).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96

○ 시편 48장 2-6절
"터가 높고 아름다와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산이 그러하도다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피난처로 알리셨도다 열왕이 모여 함께 지났음이여 저희가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갔도다 거기서 떨림이 저희를 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 같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