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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13] 기름 부음(사무엘상 16-17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13] 기름 부음(사무엘상 16-17장)

En Hakkore 2024. 2. 15. 10:44

하나님의 관점

다윗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싸움을 권하고 있다는 소식은 곧 사울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그리고 사울은 사람을 시켜 다윗을 불러왔다(삼상 17:31).

다윗은 즉시 왕에게 말했다. "그로 말미암아 사람이 낙담하지 말 것이라 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이다"(32절) 하지만 그는 사울로부터 다음과 같은 답을 들었을 뿐이다. "네가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울 수는 없을 것이다."

아, "위대한 공적 과업을 수행하는 자들은, 설령 그들이 그들로부터의 지원과 원조를 기대할 이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무안과 반대를 당할지라도,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그들은 적들의 위협 앞에서뿐 아니라 친구들의 술책과 의심 앞에서도 겸손하게 자신의 일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Matthew Henry).

다윗이 왕 앞에서 했던 말은 허풍선이의 허세가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원했던 믿음의 사람의 증언이었다. 사울과 그의 백성들은 눈에 보이는 것에 사로 잡혀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골리앗을 오만하게 무시했다. 왜냐하면 그는 그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의 적이었고, "할례 받지 않은 자"(36절)였을 뿐이다. 다윗이 자신이 과거에 거뒀던 승리를 어떻게 하나님의 덕분으로 돌리는지, 또 그가 어떻게 그것을 더 큰 승리를 얻기 위해 하나님을 의지하는 이유로 삼는지에 주목하라(37절).

사울이 다윗의 탄원을 듣고 보인 반응은 매우 익살스럽다.

첫째, 그는 다윗에게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라"(삼상 17:37) 하고 말했다. 이것은 입에 발린 말이었다. 다음으로 우리는 "사울이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혔다"(38절)는 말씀을 읽는다. 아마도 그것은 그의 무기고에 보관되어 있던 군복이었을 것이다.

이를 통해 그는 자기가 하나님보다 군복을 더 믿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다윗은 즉시 그 옷이 자기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적으로 하나님과 교제하고 있는 사람은 공적인 자리에서 세상적인 수단이나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믿음의 사람에게는 육신의 무기가 필요하지 않다. 교회의 직책이나 의복이나 각종 의식들은 자연인의 눈에는 인상적으로 보일지 모르나, 영적인 사람에게는 거품이나 잡동사니에 불과하다.♡

다윗은 군복을 "곧 벗고"(39절) 물매 하나와 매끄러운 돌 다섯 개를 들고서 그 오만한 블레셋 사람을 맞으러 나아갔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물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도 우리가 수단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말인가?" 그 대답은 "매끄러운 돌"처럼 하나님이 제공하시는 수단에 대해서는 "된다"(Yes)이고, 사울의 "군복"처럼 인간이 제공하는 수단에 대해서는 "안 된다"(No)이다.

다윗의 승리

"그 블레셋 사람이 둘러보다가 다윗을 보고 업신여기니"(삼상 17:42).

먼저는 엘리압이 그를 조롱했고, 다음으로는 사울이 그를 낙심시키려 했고, 이제는 골리앗이 그를 업신여기고 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자는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는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를 행동하게 만드는 요소를 이해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참된 믿음의 사람은 냉담한 반응 앞에서 위축되거나, 외적인 어려움 앞에서 얼어붙지 않는다. 그는 그런 것들을 넘어서 자신이 상관하고 있는 분을 바라본다. 만약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롬 8:31), 누가 우리를 대적하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믿음은 시험을 받아야 한다. 그것은 그 참됨을 입증하고, 내성을 강화하고,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

우리 모두 "주여,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눅 17:5) 하고 기도하자.♡

그 블레셋 사람은 "그의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고"(삼상 17:43), "네 살을 공중의 새와 들짐승들에게 주리라"(44절)고 공언했다. 그러나 성경에는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용사들이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전 9:11),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약 4:6)고 기록되어 있다.

이에 대해 다윗이 보인 반응은 즉시 그의 확신의 비밀, 그의 강함의 근거, 그리고 그의 승리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삼상 17:45).💕

아,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고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잠 18:10).

여러분은 이 이야기의 복된 결과에 대해 이미 익숙할 것이므로 그것에 대해 더 언급하는 것은 불필요할 것이다. 하나님을 무대 위로 불러오는 믿음을 지닌 자는 미리 승리를 선언할 수 있다(삼상 17:46). 그의 손에 들린 돌 하나는 불신자 거인의 몸에 걸린 블레셋의 모든 갑옷보다 훨씬 더 귀하다. 어째서인가?

그 돌은, 비록 다윗이 던진 것이지만, 하나님의 손에 의해 조준되고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최고의 주석가들 중 일부가 여기에서 참으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본문 5절은 골리앗의 무장에 대해 설명하면서 "머리에는 놋 투구를 썼고" 라고 말한다.

어떤 주석가들은 골리앗이 자기의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기 위해 손을 들어 올렸을 때(43절) 이 투구가 떨어졌다고 주장해 왔다. 그리고 다른 이들은 그가 앞을 더 잘 보기 위해 얼굴에 쓰고 있던 면갑(面甲)을 밑으로 내렸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다윗이 던진 돌은 그의 눈이 아니라 그의 "이마"(49절)를 쳤다. 하나님의 능력이 그 돌로 하여금 놋 투구를 뚫고 들어가게 했던 것이다. 다윗이 골리앗의 머리를 베는 장면에서(1절) 우리는 히브리서 2장 14절에 기록된 내용("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역주)에 대한 전조를 발견한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73

• 히브리서 2장 14절.
"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