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2/12 (15)
En Hakkore
이 문제에 대해 맨튼(Thomas Manton)은 다소 퉁명스럽게 정리하기를, "그녀의 거짓말은 연약함이요, 이를 하나님이 용서하셨으니, 사람들이 이를 과장해서는 안 된다" 라고 했다. 기억할 것은 라합이 여호와를 만난 것이 바로 얼마 전이었다는 점이다. 어린 회심자들은 진리에 대한 선명한 지식이 별로 없고, 따라서 성숙한 성도에 비해 기대할 것이 적다. 그들은 갖가지 실수를 범하면서도, 가르침을 받을 줄 아는 처지에 있고, 진리의 빛이 증가할수록 더욱 더 정리된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본문의 내용에서 배워야 할 세 가지 교훈들을 이렇다. 첫째, 동기가 옳으면 행동도 정당화된다는 식의 오류가 오늘날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그것에 대한 반박을 보게 된다. 무가치한 동기가 선한 행실을 ..
죄의 위중함의 정도를 결정하려 할 때에는 그 정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필자 자신이나 여러분이 거짓을 발설하는 것이 라합의 경우보다 훨씬 더 무거운 과실일 것이다. 우리는 라합보다 훨씬 더 큰 특권과 빛을 받고서도 죄를 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라합은 이방 세계에서 자라났다 그러나 그 사실이 그녀의 과실을 경감시킬 수는 있으나, 그것이 핑계가 될 수는 없었다. 런던의 한 유명한 교회의 강단에서 한 설교자는 "라합의 거짓말이 정당했는가"라고 질문하고는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제시했다. "라합으로서는 거짓말을 하거나 아니면 그 정탐꾼들을 배신하여 그들로 목숨을 잃게 하거나 둘 중의 하나밖에는 없었다." 그러나 이것은 불신앙의 사고방식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논의에서 배제시..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일 3:16). 그런데 이제 문제가 제기됩니다. 라합이 자기 집에 묵고 있던 그 두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 과연 정당한 일이었는가 한다. 그녀의 처신에 대해 상이한 견해들이 제시되어왔고, 그녀의 입장을 정당화시키고자 갖가지 논지들이 제시되어왔다. 훌륭한 주석가들 중 어떤 이들은 심지어 청교도들 중에서도, 여기서의 그녀의 처신은 무죄하다고 강력히 주장했고, 우리가 아는 한 그녀가 여기서 죄를 지었다고 명백히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기독교 저술가에게 닥치는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는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백성의 과실들에 대해 논평하는 일이다. 한편으로는 자기 우월감이라는 바리새적인 잉크를 묻혀서 글을 쓰는 일이 있어서도, 다른..
2. 라합의 처신 "여리고 왕이 라합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네게로 와서 네 집에 들어간 그 사람들을 끌어내라 그들은 이 온 땅을 정탐하러 왔느니라 그 여인이 그 두 사람을 이미 숨긴지라 이르되 과연 그 사람들이 내게 왔었으나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나는 알지 못하였고 그 사람들이 어두워 성문을 닫을 때쯤 되어 나갔으니 어디로 갔는지 내가 알지 못하니 급히 따라가라 그리하면 그들을 따라잡으리라 하였으나"(수 2:3-5). 이 본문을 주의 깊게 살펴본 분들 중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몇 가지 큰 문제점을 접해 왔으므로, 다음 몇 가지 질문들에 답변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진다. 첫째, 라합이 왕의 권위를 무시하고 자기 동족을 배반한 일이 과연 옳았는가? 둘째, 라합이 여기서 말한 거짓..
좀 더 높은 시각에서 이 세세한 일을 바라보면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시 19:21)는 진리가 여기서 드러나는 것을 본다. 여리고 왕이 일을 도모했으나, 하나님이 그 일을 막으신 것이다. 여리고 왕은 이스라엘 사람이 전혀 그 성에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 했지만, 그의 계획들이 허사가 되고 말았다. 주께서 우리 앞에 열린 문을 세우시면 아무도 그 문을 닫을 수가 없다(계 3:8). 그런데 주께서 그 두 정탐꾼 앞에 여리고로 들어가는 열린 문을 세우셨으니, 아무리 사람이 그들을 막으려 해도 허사가 되어 버린 것이다. 반대로 주께서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것"(계 3:7)도 똑같이 사실이다. 그러나 하나님 자신은 여실 수 있다.💕 그러므로 절대로 패배를 용인하..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수 2:1). 물론 그들은 처음에는 십중팔구 사실을 알지 못했을 것이나, 그들이 하필 그 집에 유숙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의한 것이었다. 하나님의 섭리는 조용히 은밀하게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심"(빌 2:13)으로써 우리 속에서 역사한다.🫰 그 정탐군들은 자기들의 의지에 따라서 극히 자유로이 행하였으나, 하나님이 그들의 발걸음을 정하고 계셨던 것이다(시 37:23). 그들이 유숙하게 된 집은 라합이라는 기생이 소유하고 있었다. 그 당시까지도 라합이 그 악한 일을 행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고, 예전에 그런 일을 행하였으므로 그녀에게 여전히 그런 낙인이 찍혀져 있었다. 헨리(Henry)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나..
그 열 두 정탐꾼을 보낸 일이 불신앙적인 조치였다는 것에 대해 성경은 침묵할 뿐 아니라, 민수기 13:1-2은 오히려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말씀한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보내어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라"(민 13:1-2). 그리고 그 일이 여호와의 편에서 양보하신 것이라거나, 그가 그 백성을 그들의 마음의 욕심에 내버려주신 것이라는 암시도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여호수아는 좋은 선례와 기록된 실례를 통해 두 정탐군을 보내는 일에서 안내를 받은 것이다. 하지만 설사 그런 선례가 없었더라도, 그의 조치는 비난받기는커녕 오히려 정당한 수단을 사용하는 아주 지혜롭고 영민한 처사였다 한다. 일을 시행하기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은 그의 임무였다. 여리고의 지..
1. 정탐꾼들 1장 후반부에서 성령께서는 여호와께로부터 그 위대한 명령을 받은 후 여호수아가 보인 반응을 기록하셨다. 여호수아는 즉시 그대로 행했고, 하나님의 법규를 준수하였으며, 믿음으로 행했다.🫰 그가 백성들에게 한 명령(11절)은 요단 강을 건너게 되리라는 것에 대해 그가 전혀 의심하지 않았음을 잘 보여 준다. 그리고 두 지파와 반 지파에게 한 말씀(15절)은 그 작전 전체를 여호와께서 도우실 것임을 그가 확신했음을 보여 준다. 그런 언어는 과연 하나님을 높이며 그분의 백성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었다. 여호와께서는 두 지파와 반 지파로 하여금 여호수아를 그들의 지도자로 인정하고 그분의 권위에 완전히 복종하도록 역사하심으로써 그분의 종에게 보응하셨음을 앞에서 살펴본 바 있다. 그런 일들이 기록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