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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45] 붉은 줄(여호수아 2:1-24)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45] 붉은 줄(여호수아 2:1-24)

En Hakkore 2024. 2. 12. 13:21

이 문제에 대해 맨튼(Thomas Manton)은 다소 퉁명스럽게 정리하기를, "그녀의 거짓말은 연약함이요, 이를 하나님이 용서하셨으니, 사람들이 이를 과장해서는 안 된다" 라고 했다. 기억할 것은 라합이 여호와를 만난 것이 바로 얼마 전이었다는 점이다.

어린 회심자들은 진리에 대한 선명한 지식이 별로 없고, 따라서 성숙한 성도에 비해 기대할 것이 적다. 그들은 갖가지 실수를 범하면서도, 가르침을 받을 줄 아는 처지에 있고, 진리의 빛이 증가할수록 더욱 더 정리된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본문의 내용에서 배워야 할 세 가지 교훈들을 이렇다.

첫째, 동기가 옳으면 행동도 정당화된다는 식의 오류가 오늘날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그것에 대한 반박을 보게 된다. 무가치한 동기가 선한 행실을 망치는 것은 과연 사실이다.🫰

예를 들어, 자비롭고 너그럽다는 말을 듣기 위해 구제에 참여하거나, 혹은 사람들에게 칭찬 받기 위해서 종교 행사에 임하는 경우가 그렇다. 하지만 동기가 선하다 하여 악한 행위가 선한 것이 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라합의 의도가 두 사람의 하나님의 백성의 목숨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왕의 관리들을 속인 것이 칭찬받을만한 선한 행위가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행위가 하나님 보시기에 "선행"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가 필요하다.

거룩한 원리에서 비롯되어야 하고, 의의 법칙에 준해야 하고, 바른 자세로-믿음이나 사랑의 자세로-행해져야 하고, 또한 올바른 목적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거나 그분의 백성의 유익을 위하거나-염두에 두고 행하는 것이어야 한다. 아멘!

둘째, 이 기사가 기록된 것은-성경에 나타나는 모든 성도의 잘못들이 다 그렇듯이-우리에게 엄숙한 경고가 되게 하기 위함이다.🫰

모방하거나 혹은 피난처로 삼아 그 속에 숨도록 모범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은 우리로 하여금 깊이 새기고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게 하는 위험 신호들인 것이다.

우리도 그들과 똑같은 성정을 지닌 사람들이다. 유약한 부패함이 그들에게도, 심지어 이미 중생한 우리에게도, 여전히 남아 있다. 우리 자신은 그들보다 강한 것이 전혀 없고, 육체의 끌림을 저항할 능력 면에서도 그들보다 나은 것이 없다.

그러니 우리들 각자에게 필요한 것은 "나를 붙드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으리이다"(시 119:17)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외형적인 죄들을 범하지 않도록 보호하심을 받을 때에라도, 우리의 육체가 여전히 우리의 행위들을 얼룩지게 만든다.

라합은 "믿음으로" 그 정탐꾼들을 평안히 영접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그들을 집안에 숨겨 주었다. 하지만 관리들이 등장할 때에 그녀의 믿음이 무너졌고 결국, 거짓말에 의존되고 말았다.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로 깨끗이 씻음을 받지 않으면, 우리의 모든 경건한 행위가 우리를 정죄할 뿐이다. 아멘!

셋째, 이 사건은 우리가,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고 외쳐야 할 절박한 현실에 처하여 있음을 보여 준다. 사실 이것이 본문에서 취해야 할 가장 중요한 교훈인 것 같다.🫰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의식하고서, 그런 상황으로부터 보존되게 해 주시기를 위하여, 라합이 당한 그런 유혹에서 지킴을 받게 해 주시기를 위하여 간절히 구해야 한다.

이 논고를 준비하는 중에 우리가 네들란드의 한 나이 많은 이로부터 오년만에 처음 소식을 들었는데, 이는 그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여겨진다. 지난 2-3년 동안, 적군이 그 나라를 점령하고 있는 동안(제2차 세계 대전 중의 일을 언급하는 듯함, 역자주),

그 형제와 그의 아내는 유대인 세 사람을 그 집에 숨겨주고 있었는데, 해방되기 전 마지막 열흘 동안 실제로 독일군 두 사람이 그의 집을 찾아왔으나 그 유대인들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독일군 병사들이 유대인을 숨겨놓고 있느냐고 질문했다면 그분이 어찌 처신했을지 저는 모른다. 그저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은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혹 내가 그런 처지에 있었다면, 그런 병사들이 다가오지 않도록 주께 간구했을 것이다. 어쩌면 이와 관련되는 한 가지 경험을 이야기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하기 위함이니 말이다.👏

한 15년 전쯤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에 거주하고 있을 때, 우리는 가구가 딸린 방갈로에 살고 있었는데 그 주인이 유대인이었다. 우리가 다른데로 이사가겠다고 통지하자, 그 주인은 지역 신문에 광고를 내고 방갈로 입구에 커다랗게 "세 놓습니다"라고 간판을 세워 놓았다.

그 주인은 우리가 주일을 거룩히 지키고 주일마다 방에서 우리끼리 예배를 드린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날에 광고를 보고 집을 보기를 원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집을 보여 주겠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자기의 권리라는 것이었다. 우리가 강하게 반대했지만, 도무지 들으려 하지 않고 "일요일"이 집을 소개하기에 가장 좋은 일이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 주인에게 우리 하나님이 오는 안식일에 집을 보러오는 사람이 하나도 없게 해 주실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그는 그 말을 자기를 조롱하는 말로만 들었다.

그 토요일 저녁 나와 내 아내는 그 문제를 주께 내어 놓고 간구했다. 주의 천사가 우리를 사방으로 에워싸고 모든 방해꾼을 물려주시고 우리를 보호해 주시기를 위해 기도했다. 그 안식일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었다. 우리는 계속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였고, 하나님이 우리로 하여금 집 주인 앞에서 당혹스런 일을 당하게 하지 않으실 것을 확신했다.

그날 아무도 집을 보러온 사람이 없었고, 그날 밤 우리는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평상시처럼 작은 예배 모임을 가졌다. 그 여주인은 비슷한 방갈로 두 개를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튿날 그가 찾아와서 말하기를, 십년 동안 방갈로를 세놓았지만 "일요일"에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었던 적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었다.

오오, 사랑하는이여!

결단코 하나님은 그분을 온전히 신뢰하는 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신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에게 맡기면 그가 보호하실 것이다. 큰소리로 아멘!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118

"나를 붙드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으리이다"(시 1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