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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42] 붉은 줄(여호수아 2:1-24)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42] 붉은 줄(여호수아 2:1-24)

En Hakkore 2024. 2. 12. 12:55

2. 라합의 처신

"여리고 왕이 라합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네게로 와서 네 집에 들어간 그 사람들을 끌어내라 그들은 이 온 땅을 정탐하러 왔느니라 그 여인이 그 두 사람을 이미 숨긴지라 이르되 과연 그 사람들이 내게 왔었으나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나는 알지 못하였고 그 사람들이 어두워 성문을 닫을 때쯤 되어 나갔으니 어디로 갔는지 내가 알지 못하니 급히 따라가라 그리하면 그들을 따라잡으리라 하였으나"(수 2:3-5).

이 본문을 주의 깊게 살펴본 분들 중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몇 가지 큰 문제점을 접해 왔으므로, 다음 몇 가지 질문들에 답변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진다.

첫째, 라합이 왕의 권위를 무시하고 자기 동족을 배반한 일이 과연 옳았는가?

둘째, 라합이 여기서 말한 거짓말을 과연 죄 없다 할 수 있겠는가?

셋째, 만일 무죄한 것이 아니라면 히브리서 11:31,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자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롬 13:1).

하나님은 인간 통치자에게 복종할 것을 요구하신다. 그 법에 순종하고 그 지정하는 세금을 지불하며, 그 권위를 지지하는 데에 협력하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특히 법을 준수하는 시민으로서의 모범을 세워야 하며, 가이사가 그의 정당한 권한으로 시민들에게 요구하는 것을 그에게 돌려야 한다.

예레미야 29:7은 하나님의 백성이 거주하는 국가의 복지를 추구할 의무가 있음을 분명히 말씀한다.

1년 전에 본지에 게재한 바 있는 앤드류 풀러(Andrew Fuller)의 "그리스도의 애국심"(Christian Patriotism)이라는 설교를 보시기 바란다.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이 있다. 곧 위의 권세들이 무엇이든 계시된 하나님의 뜻에 명백히 반하는 것을 내게서 요구하거나, 혹은 하나님의 말씀이 명령하는 바를 행하지 못하도록 금지할 경우에는 하나님의 요구 사항들을 무시하는 그 어떠한 종속적인 권세에게도 충성해서는 안 되고 오직 하나님께만 충성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는 것이다.🌱

세 사람의 히브리 포로들이 느부갓네살의 형상을 예배하기를 거부한 일과 다니엘이 하나님께 기도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다리오의 명령을 거부한 일이 이에 대한 좋은 실례가 될 것이다(단 3:18; 6:10). 오직 하나님께만 드려야 할 것을 가이사에게 드리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베드로전서 2:17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존대하라"는 말씀이 우리의 상대적인 의무들을 잘 보여 준다. 어떠한 희생을 무릅쓰고서라도 하나님은 경외해야 하고, 왕의 경우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에 부합되는 한도 내에서 그를 기꺼이 전폭적으로 존대해야 한다.

사도들은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을 선포하지 말 것을 종용할 때에,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행 5:29)라고 대답했다.

라합의 경우도 그러했다. 자기의 왕과 나라에 대한 충성과 하나님과 그분의 종들에 대한 충성이 서로 충돌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자비하신 섭리로, 오늘날의 성도는 그런 딜레마에 봉착하는 경우가 희귀하다. 하지만 만일 그런 경우가 닥친다면, 낮은 권세가 높은 권세에게 굴복해야 한다.

성도가 자신에게 보금자리와 생계를 제공해 주는 그 나라에 대해 선의를 구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다. 하지만 자기 나라와 동족보다 더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을 사랑해야 마땅한 것이다. 가장 먼저 주 하나님께 충성해야 하고, 그 다음에 자기가 사는 그 땅에 충성해야 하며, 하나님을 향한 충성과 양립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그 땅에 충성해야 한다.

라합의 처신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히브리서 11:31, 야고보서 2:25, 특히 여호수아 2:9-11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라합의 언사로 볼 때에, 그녀는 여호와께서 가나안 족속들을 진멸하기로 정하셨음을 충분히 납득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그녀로서는 여호와와 그분의 백성 편에 서든지, 전능하신 하나님을 대적하여 그분의 심판을 받아 망하든지, 어느 한편에 설 수 밖에 없었다.

라합의 처신은 하나님이 진정 회심하는 모든 심령에게서 요구하시는 바를 모범적으로 잘 보여 주었으니, 곧 하나님의 원수들에 대한 충심을 버리고-아무리 관계가 끈끈했다 할지라도(눅 14:26)- 그들과 합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적하던 일을 끊어 내는 것이었다.

이미 여호와께로부터 자비를 받았고- 히브리서 11:31은 여호수아가 그 정탐꾼들을 보내기 전에 이미 그녀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말미암아 어둠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놀라운 빛 가운데로 들어왔음을 증언해 준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이미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셨음을 알고 있었으므로, 목숨을 걸고서라도 자기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이스라엘의 정탐꾼들을 보호하는 것이 라합의 의무였다. 이러한 원리가 신약에 분명히 제시되고 있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111

• 예레미야 29장 7절.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고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읍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라"

• 히브리서 11장 31절.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

• 야고보서 2장 25절.
"또 이와 같이 기생 라합이 사자들을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 여호수아 2장 9-11절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