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3/02 (15)
En Hakkore
후새를 돌려보냄 "아렉 사람 후새가 옷을 찢고 흙을 머리에 덮어쓰고 다윗을 맞으러 온지라"(삼하 15:32b). 역대상 27장 33절을 통해 우리는 후새가 국정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또 다른 인물이었음을 알게 된다. 거기에서 아렉 사람 후새는 "왕의 벗"으로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후새가 지혜로운 사람으로 간주되었음은 얼마 후 압살롬이 그에게 조언을 청하는 것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난다(삼하 17:5). 곧 이어지는 내용에 비추어 볼 때, 후새가 다윗을 찾아 온 것은 하나님이 다윗의 마음의 은밀한 활동이 드러나게 하시기 위해 그의 상황을 조율하셨던 것으로 보인다. 즉 그것은 그가 그분 앞에서 겸손해지도록, 또한 그가 다른 그 무엇보다도 자기를 그토록 인내해 주시는 분의 은혜를 소중히 여기도록 하..
낮은 골짜기에서 드리는 예배 "다윗이 산마루턱에 이르러 하나님께 예배한 후에"(삼하 15:23a), And it came to pass, that when David was come to the top of the mount where he worshipped God, KJV-역주). 이것은 아주 복될 뿐 아니라, 또한 우리에게 "우는 것이 예배하는 것을 가로 막아서는 안 된다"(Matthew Henry)는 아주 사랑스럽고도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 준다. 그래서는 안 된다. 어째서인가? 우리는 기쁠 때만이 아니라 슬플 때도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환희로 들떠 있을 때만이 아니라 수치스러운 골짜기를 지날 때도 진정으로 주님을 숭배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우리는 화려하게 장식한 성당..
탄식과 기도 다윗이 아히도벨의 배반을 얼마나 뼈아프게 느꼈는지는 그가 지은 것이 분명해 보이는 시편에 나타나는 몇 구절을 통해 잘 드러난다. 시편 41편에서 그는 자기를 괴롭히던 잇따른 악에 대한 언급을 다음과 같은 말로써 맺는다. "[게다가, KJV, 한글 성경에는 번역되어 있지 않다-역주] 내가 신뢰하여 내 떡을 나눠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의 발꿈치를 들었나이다"(9절). 그것이 정점이었다. "게다가"(Yea)라는 단어가 암시하듯이, 이보다 더 나쁜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아히도벨은 가장 필요한 순간에 다윗을 버렸을 뿐 아니라, 그의 적의 편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나를 대적하여 그의 발꿈치를 들었나이다"라는 말은 그동안 주인에게서 좋은 보살핌을 받다가 갑자기 발길질을 하며 주인..
앞 장에서 끝냈던 지점에서 다시 시작하자. "왕이 또 제사장 사독에게 이르되 네가 선견자가 아니냐 너는 너희의 두 아들 곧 네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을 데리고 평안히 성읍으로 돌아가라 너희에게서 내게 알리는 소식이 올 때까지 내가 광야 마루터에서 기다리리라 하니라"(삼하 15:72-28). 비록 그들이 거룩한 일을 통해 자기를 섬기는 것을 허락하지는 않았으나, 다윗이 그들의 섬김을 업신여겼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그들이 책임을 맡고 있는 자리로 돌아감으로써 그리고 그곳에서 예루살렘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윗에게 알림으로써 그를 더 크게 도울 수 있었다. 다윗이 그들을 얼마나 신임했는지는 그 노련한 전략가가 그들에게 자신의 이후의 계획, 즉 자기가 당분간 어디에 머물지 알려 주는 것..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 "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삼하 15:26).🫰 이것은 참으로 값진 순종의 자세다. 여호와께서 그가 지은 죄 때문에 그를 징계하고 계셨다. 그리고 그는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지 못했다. 따라서 그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아래에 겸손히 무릎을 꿇고 그 문제를 통치자이신 그분의 뜻에 맡겼다. 그는 최상의 상황을 소망했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했다. 그는 자기가 거룩하신 분의 계속되는 진노를 겪어야 마땅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일의 결과를 하나님의 통치적 은혜에 위임했다.🤞 사랑하는이여,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이라는 그 어두운 시간에 하나님의 징..
언약궤를 돌려보냄 "보라 사독과 그와 함께 한 모든 레위 사람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어다가 하나님의 궤를 내려놓고 아비아달도 올라와서 모든 백성이 성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도다"(삼하 15:24). 이것은 다윗에게 아주 유리한 일이었다. 레위인들과 대제사장이 자신들의 운명을 백성들에게 거부되어 곤경에 처한 자와 함께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윗의 안타까운 실패에도 불구하고, 성막을 지키는 자들은 이스라엘의 그 감미로운 시인이 자기들과 자기들의 직무에 대해 보여 주었던 애정을 잘 알고 있었다. 압살롬이 백성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따랐던 정책은 여호와의 종들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다윗의 운명에 그토록 무서운 변화가 일어났음에도 여전히 흔들림 없이 그를 추종했다. 아, 이것은 종교..
기드론 시내의 의미 "온 땅 사람이 큰 소리로 울며 모든 백성이 앞서 건너가매"(삼하 15:23a). 비록 많은 백성들이 압살롬을 선호했으나, 다윗을 동정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런 광경 앞에서도 슬퍼하지 않는 사람은 굳은 마음을 지닌 자임이 분명하다. 늙은 왕이 자기 왕궁을 버리고 소수의 수행원들만 대동한 채 자기 아들을 피해 광야에서 거처를 찾기 위해 시내를 건너고 있다! 이런 가련한 다윗을 보고도 슬퍼하지 않는 자는 인간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성령께서 여기에 "온 땅 사람이 큰 소리로 울며"라고 기록해 두신 것에 주목하라. 하나님은 진정어린 눈물에 대해 - 그것이 개인적인 회개의 눈물이든 다른 이들을 위한 동정심에서 나오는 눈물이든-무심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이런 눈물에 대한 언급을 통해 ..
사무엘하 15장 후반부에는 빛과 그림자가 놀랍게 뒤섞여 있다. 다윗은 그가 처했던 가장 어두운 시간 동안에 그의 가장 사랑스러운 덕성들 중 몇 가지를 보여 준다. 또한 그의 친구와 추종자들 역시 그들의 가장 훌륭한 모습을 보여 준다. 우리의 불행에 따르는 극심한 고통을 그 고통에 따르는 위로와 뒤섞어 완화시켜 주시는 것이야말로 은혜로우신 하나님의 방식이다. 다윗이 사랑하던 아들과 그의 중요한 책사가 그와 맞서 반역을 일으켰으나, 그의 군사들 중 일부의 변함없는 충성과 레위인들의 신실함 그리고 그의 고통을 목도한 백성들이 보여 준 연민은 그의 부서진 마음에 얼마간 실제적인 위로를 제공했다. 깊은 고통과 낙담의 시기에 처할 때 우리는 우리의 적들을 실제 이상으로 많게, 그리고 우리의 친구들을 실제 이하로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