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3/01 (15)
En Hakkore
"그 후에 압살롬이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호위병 오십 명을 그 앞에 세우니라"(삼하 15:1). 여기에서 "그 후"는 다윗이 형제를 죽인 아들을 다시 받아들인 이후를 가리킨다. 만약 압살롬이 그 관대한 아버지에게 조금이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면, 그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그 아버지를 위해 일했을 것이다. 아, 그러나 그는 자기 아버지의 왕권을 강화시키기는커녕 오히려 그를 폐위시키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압삽롬은 이제 그런 일을 전개할 만한 위치에 있었다. 우리는 그가 취한 방법을 통해 그가 얼마나 사악하고 염치없는 악당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우리의 본문이 그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 첫 번째 내용은 그가 하나님을 철저히 경멸했다는 것 그리고 이방인이나 다름없이 행동했다는 것..
다윗의 수동성 이 모든 문제가 발생하는 동안, 다윗은 이상할 정도로 수동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그가 반역한 압살롬을 피해 달아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의식 때문에 완전히 마비된 것처럼 보인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는 암논을 벌하려 하지 않았고, 압살롬이 저지른 일을 듣고서는 울기만 했다. 그는 드러내지도 못한 채 압살롬이 돌아오기를 바랐다. 그러나 요압이 그것을 촉구하기 전까지는 사람을 시켜 그를 부르러 보내지도 못했다. 그가 자기 아들을 보기를 거절했을 때 그의 왕다운 품위가 잠시 드러나는 듯했다. 그러나 그것조차 요압이 압살롬을 왕궁으로 불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 사라지고 말았다. 그는 그 자신의 의지를 갖고 있지 않았고, 단지 그의 강력한..
방자한 도전 "압살롬이 이태 동안 예루살렘에 있으되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으므로 압살롬이 요압을 왕께 보내려 하여 압살롬이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 부르되 그에게 오지 아니하고 또 다시 그에게 보내되 오지 아니하는지라"(삼하 14:28-29). 곧 이어서 벌어진 일에 비추어 볼 때, 압살롬이 자신이 구금 상태(그가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 불렀던 것"은 당시 그가 실제로 그의 집에 감금된 죄수의 신분이었음을 보여 준다)를 견디지 못했던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그런 상태가 그가 악한 계획을 진행하는 것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왕과 화해하기를 원했던 이유는 그렇게 함으로써 자유를 얻고, 또 그로 인해 나라를 자신의 손에 넣을 기회를 얻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것이야말로 요압이 그를 찾..
압살롬의 귀환과 감금 "요압이 일어나 그술로 가서 압살롬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오니 왕이 이르되 그를 그의 집으로 물러가게 하여 내 얼굴을 볼 수 없게 하라 하매 압살롬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니라"(삼하 14:23-24). 앞에서 우리는 "다윗은 날마다 그의 아들로 말미암아 슬퍼하니라"는 구절과 "다윗 왕의 마음이 압살롬을 향하여 간절하니!"라는 구절을 읽었다(삼하 13:37, 29). 그런데 정작 그 압살롬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자 다윗은 그에게 자신의 얼굴을 보지 말라고 명령했다. 인간은 얼마나 이상한 존재인가! 그는 자신의 면목을 세우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사용하고 어떤 타협이라도 한다! 어쩌면 다윗 곁에 있던 보다 경건한 몇몇 사람들이 왕이 그런 식으로 율법을 어기는 것에 ..
다윗이 요압에게 압살롬을 데려오라고 명령한 것은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관심 때문이 아니라 인간적인 감정 때문이었다. 여러분 중 어떤 이들은 이것을 성급한 판단으로 여기고 다음과 같이 말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책의 저자(著者)에게는 자식이 없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에게 자식이 있다면, 그는 자기 앞에 놓인 상황을 좀더 잘 이해했을 것이다. 다윗은 그의 엇나가는 아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렇게 한 것 아니겠는가? 확실히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이 생래적 애정조차 없는 자들이 되기를 원치 않으실 것이다." 아, 사랑하는이여, 주님의 요구는 드높고 포괄적일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인정하고 싶어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엄격하다. 우리는 그것들이 우리가 좁은 길을 걷는 것을 방해할 경우 우리의 오른쪽 눈을 빼버리고..
요압의 계책 사무엘하 14장은 압살롬이 어떻게 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었는지를 알려준다. 그 일의 주모자는 요압이었다. 그는 오늘날의 용어로 말한다면 "약삭빠른 정치인," 즉 무원칙하고 교활한 기회주의자로 불릴 만한 인물이었다. 그는 이스라엘의 군대장관이었고 왕과 그의 확실한 후계자 모두에게 알랑거리고 싶어 했다. 그는 다윗이 압살롬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것을 알았고, 따라서 왕은 자신이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오기 위해 제안하는 어떤 방법이라도 승인할 것이며, 그로 인해 왕실에서 자신의 지위가 공고해질 것이라고 추론했다. 문제는 어떻게 자비가 심판을 이기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 방법 역시 알고 있었다. 요압은 몇몇 경건한 자들이 율법의 위반에 대해 반대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
압살롬의 도망 "그들이 길에 있을 때에 압살롬이 왕의 모든 아들들을 죽이고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다는 소문이 다윗에게 이르매"(삼하 13:30). 나쁜 소식을 전하는 자들은 종종 그 소식을 용서 받지 못할 만큼 과장함으로써 나쁜 일을 더 나쁘게 만든다! 다윗에게 전해진 소식은 실제보다 더 암울하게 각색되었다. 여기에는 우리를 위한 경고가 들어 있다. 우리는 어떤 나쁜 소식을 들을 경우 그것이 분명하게 확증될 때까지는 그 소식을 믿지 말아야 한다. "왕이 곧 일어나서 자기의 옷을 찢고 땅에 드러눕고 그의 신하들도 다 옷을 찢고 모셔선지라"(삼하 13:31). 우리는 나쁜 소식을 얼마나 쉽게 믿는가! 자기에게 전해진 소식을 진실이라고 믿었던 가련한 다윗은 크게 고통스러워했다. 아, 그러나 우리는 좋은 소식을..
철저한 응보 "압살롬이 이미 그의 종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제 암논의 마음이 술로 즐거워할 때를 자세히 보다가 내게 너희에게 암논을 치라 하거든 그를 죽이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너희는 담대히 용기를 내라 한지라"(삼하 13:28). 유유상종(類類相從)이었다. 압살롬은 자기 주변에 자기가 행하는 그 어떤 악한 일에도 기꺼이 동참할 준비가 되어 있는 파렴치한 악당들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이 "살인하지 말라"고 명령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의 사악한 주인을 기쁘게 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들의 영혼을 지옥에 떨어뜨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사악한 인물들은 자기들이 가장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도와 줄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