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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 Hakkore
믿음은 계명들을 하나님이 내게 요구하시는 것으로 보며 그리하여 그의 권위에 굴복한다. 약속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임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 약속들을 진정 높이 받들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듯이, 계명들 역시 그것들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과하시는 명령들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의 양심으로 그것들을 높이 바라보고 의지로 그것들에 굴복하게 되지 않는 법이다. 살아 있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들을 실질적으로 믿을 때에는 우리의 마음이 헛된 육신적인 것들을 물리치고 그 약속들을 보장해 주는 그것에서 행복을 얻기를 구하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명령들을 실질적으로 믿을 때에는 우리의 마음이 자아 의지(self-will)의 경로에서 이탈하게 된다. 그 명령들을 그 행복을 얻도록 인도하고 ..
5. 마지막 당부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 1:9).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종에게 주신 당부의 마지막 결론 부분이다. 용기를 가지라는 명령이 세 번째로 여호수아에게 주어진다. 이처럼 같은 명령이 반복되는 것에 대한 자연스런 추론은 그가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앞의 기록을 보면 그런 결론은 합당하지 않다. 그는 모세가 가나안 땅을 정탐하기 위해 보낸 열 두 면의 정탐꾼 중의 한 사람이었다. 열 명의 동료들의 부정적인 보고에 담대히 반대한 사람과 아말렉과의 싸움(출 1-7장)에서, 그는 용맹을 지닌 사람임을 여실히 보여 준 바 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에게 이 ..
하나님의 진리를 소홀히 한다면, 진리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를 기대할 수가 없다. 말씀을 읽는 것이나 전해지는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저 일시적인 효과밖에는 얻을 수가 없다. 말씀의 일부분을 묵상하고 거듭거듭 우리의 뇌리에 쌓아두면, 그 진리에 대한 인상이 깊어지고 더욱 기억에 남게 되며, 또한 우리의 마음과 손발을 일으켜 일하게 하는 법이다. 하지만 여호수아에게 그저 일방적인 방식이 아니라 극히 특정한 의도를 갖고서 묵상을 명하고 있음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며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수 1:8). 구체적인 목적과 실천적인 목표를 갖고서 정신을 가다듬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라는 것이다. 곧 그저 명상에 젖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마음..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수 1:8).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은혜와 영적 성장의 수단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하나님의 일들에 대한 묵상은 취사선택의 대상이 아니요 의무사항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사 지키게 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여호수아가 받은 명령은 그 자신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백성 모두에게 해당된다. 그리고 이 말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증언한 모든 말을 너희의 마음에 두고"(신 32:46).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잠 4:26). "너희는 자기의 행위를 살필지니라"(학 1:7). 주님은 "이 말을 너희 귀에 담아 두라"고 말씀하시는데(눅 9:44), 그 말씀을 자주 마음에서 ..
"모세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여 듣게 하니"(출 24:4)라는 말씀은 그 첫 기록자가 누구였는지를 말해준다.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 노정을 따라 그들이 행진한 것을 기록하였으니"(민 33:2)라고 말씀하는데, 신명기 1:2-3과 신명기 2:14을 비교해 보면 그 "노정"이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온 첫해 초부터 삼십팔 년 말까지를 포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세가 이 율법을 써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자손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에게 주어"(신 31:9) 그들이 보관하도록 했으며, 같은 장 26절에 의하면 그가 레위인들에게 "이 율법책을 가져다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곁에 두어 너희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고 지시했음을 알게 된..
4. 하나님 말씀의 극한 중요성 이제 여호수아가 여호와께로부터 받은 그 위대한 명령의 마지막 부분을 대하게 되었다. 모세가 죽은 후에 그 명령이 그에게 임하셨고 그것이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과 점령에 관한 명령이라는 것은 이미 살펴본 바 있다(1-4절). 여호와께서 그의 종에게 베푸셔서 그의 마음을 위로하고 강하게 했던 그 복된 확신들도 살펴보았다(5절). 하나님이 그의 백성의 새로운 지도자에게 내리신 일반적인 훈령들도 살펴보았고(6절) 그 의미와 그 시의 적절함을 돌아본 바 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그 훈령을 여호수아에게 구체적으로 적용시키신 사실도 주목했다. 곧 그가 모세를 통해 주셨고 그의 뒤를 잇는 모든 이를 위한 하나의 권위 있는 규범으로 영구히 기록해놓으신 그 규례들에 준하여 모든 일을 도모할..
여호수아의 순종은 힘과 용기를 요하는 것이었다. 인고(忍苦)의 세월이 이어질 것이었기 때문이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세워진 것이 아니었으며, 가나안 역시 12개월 동안에 정복되는 것이 아니었다. 기나긴 행진과 지리한 원정, 그리고 수많은 맹렬한 싸움을 거쳐야만 비로소 이스라엘이 그들의 기업을 완전히 소유하게 되었던 것이다. 어느 분은 이렇게 말한다. "그의 전투들을 위해서는 날이 짧았다. 그는 태양이 멈추어 서고 달이 머물기를 명령한다. 그리고 심지어 그 긴 날이 저문 이튿날 아침에도 그의 손에는 여전히 칼이 들려 있었다. 여호수아는 마치 무장을 한 채 잠을 자던 옛 기사(騎士)들과도 같았다. 그는 언제나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바로 그렇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전쟁이다. 생명으로 인..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수 1:7).🍇 이 교훈은 앞 장의 약속을 그저 반복하는 것이 아니고, 그 약속을 구체화시키는 것이요 혹은 그 약속을 특정한 임무에 적용시키는 것이라 하겠다. 5절의 "강하고 담대하라"는 일반적인 약속이었고, 여기의 이 약속은 특히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며 행하는 일에 관계된다. 그의 앞에 놓인 그 위대한 일들을 위해 결연한 의지, 불굴의 자세, 담대함, 인내가 반드시 필요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여호수아가 그의 전임자의 법에 완전히 복종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있어야 했던 것은 - 오늘날 일부에게는 덜 분명할지 모르겠으나 - 강한 힘과 용기였다. 세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