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3/03 (15)
En Hakkore
비열한 왜곡 "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이와 같이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사악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를 이어서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기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이므로 화를 자초하였느니라 하는지라"(삼하 16:7-8). 만약 우리가 이 장들에서 제시되는 서로 다른 장면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의미들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그 장면들을 여러 가지 각도에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계속되는 사건들을 살피는 과정에서 우리는 바로 그 점에 유념해야 한다. 시므이는 다윗을 징계하기 위한 여호와의 도구로, 또한 사자처럼 포효하는-앞 장에서 살폈듯이 다윗이 적의 영토에 발을 들여놓았기에 그를 향해 포효하는-마귀의 표상으로..
저주를 퍼붓는 시므이 "다윗 왕이 바후림에 이르매 거기서 사울의 친족 한 사람이 나오니 계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라 그가 나오면서 계속하여 저주하고"(삼하 16:5). 이것은 우리가 앞 구절에서 살폈던 내용과 얼마나 크게 대조되는가! 거기에서 우리는 위선적인 시바가 다윗에게 은혜를 얻기 위해 알랑거리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여기에서 우리는 시므이가 왕을 저주하고 그를 향해 "사악한 자여"(7절)고 비난하는 모습을 본다. 시바는 다윗에게 정교하게 준비한 선물을 제공했고, 반면에 시므이는 그에게 돌을 던지고 먼지를 날렸다(13절). 전자의 아첨에 대해 다윗은 안타깝게도 므비보셋을 잘못 판단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반면에 후자의 비난에 대해 그는 온유하게 하나님 앞에서 머리를 숙였다! 아, 사랑하는이여, ..
앞에서 나는 우리가 예루살렘에서 도망치는 다윗을 "뉘우치는 참회자"라는 견지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다윗이 자신에게 반기를 든 압살롬에 맞서서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려 하지 않았던 것은 그의 도덕적 약함 때문이 아니라 영적 강함 때문이었다. 분명히 이 사건에 앞서 다윗은 오랫동안 그의 기운을 소진시키는 질병 때문에 고통을 당했다. 그리고 아마도 그로 인해 압살롬의 반역을 시작 단계에서 저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반역이 절정에 달했을 무렵에는 건강을 회복했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 아들의 반역에서 자신이 밧세바와 우리아에게 저지른 무서운 죄에 대한 하나님의 의로운 보복을 보았고, 그로 인해 그분의 강한 손길 아래에서 자신을 낮췄다. 그는 하나님의 도덕적 통치의 방식을 시인했다.🤞 그는 ..
시바의 아첨과 중상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뜻으로 이것을 가져왔느냐 하니"(삼하 16:2a). 다윗은 습관적으로 조심스러운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처럼 중대한 시기에는 더욱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다. 그의 망나니 아들은 수많은 추종자들을 확보하고 그를 향해 반역의 기치를 들었다. 그리고 아히도벨 같은 인물조차 그의 편으로 넘어갔다. 그렇기에 왕은 이제 자기가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슬픈 상황에 처했을 때라도-물론 아주 조심스러운 태도를 지니기는 해야 하겠지만-모든 사람을 최악의 사태로 불신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모든 확신을 잃는 것과 인간을 맹목적으로 믿어서 협잡꾼들이 우리를 속이도록 만드는 것 사이에서 중용을 지킬 수 있다. 그렇기에 다윗은 ..
시바의 야심 "다윗이 마루턱을 조금 지나니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안장 지운 두 나귀에 떡 이백 개와 건포도 백 송이와 여름 과일 백 개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싣고 다윗을 맞는지라"(삼하 16:1). 앞의 몇 장(章)들을 읽지 않은 이들은 사무엘하 9장으로 돌아가 보면 좋을 것이다. 거기에는 이들 두 사람에 관해 적지 않은 분량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므비보셋은 다윗의 대적이었던 사울의 손자였다. 그러나 다윗은 그가 요나단의 아들이라는 이유로(4:4) 그에게 큰 친절을 베풀었다. 전에 다윗은 요나단과 더불어 자기가 영원히 그의 집안에 대해 인자함을 끊어 버리지 않겠노라고 언약을 맺은 바 있었다(삼상 20:11-17). 그리고 우리는 사무엘하 9장에서 다음과 같이 읽는다. "왕이 사울의 시종 시바를 불..
신령하지 않은 자의 판단 내가 이 장을 이런 말들로 시작하는 이유는, 이제부터 살필 구절들(삼하 16:1-4)이 우리에게 다윗이 그를 사랑했던 사람을 치명적일 정도로 잘못 판단했던 사건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다윗은 변명의 여지가 없을 만큼 "외모"에 영향을 받았다. 그는 그 자리에 없는 누군가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중상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비난을 받는 자에게 자신을 변호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즉각 최악의 상황을 믿었다. 그때 비난을 받았았던 자는 다윗이 과거에 큰 친절을 베풀었던 사람이었는데, 이제 그의 종이 다윗에게 그에 관해 악한 보고를 했다. 그러자 다윗은 그 보고를 그대로 믿고서 그 종의 주인이 반역자가 되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인간의 본성이 통탄할 만큼 변덕스러우며, 그로 인해 종종 친..
"인간이기에 실수한다." 옳은 말이다. 그러나 그것이 실수를 용서해 주지는 않는다. 특히 우리가 그 실수 때문에 동료 인간을 부당하게 정죄할 때는 더욱 그렇다. 알다시피, 겉모양은 기만적이다. 따라서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표면 밑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험담을 믿어서는 안 된다. 사실 그것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누군가에 대한 비난은 그것이 두 사람 이상의 믿을 만한 증인들의 입에서 나올 경우에만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때조차 타당한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래서 비난을 받는 사람이 자신이 무슨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는지 알게 하고, 그로 하여금 자신을 변호하고 그 비난에 대해 공박할 기회를 얻게 해야 한다. 완전한 겁쟁이들이나 사람의 등 뒤에서 혹은 어둠에 숨어서 칼을 휘두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