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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233] 므비보셋에 대한 잘못된 판단(사무엘하 16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233] 므비보셋에 대한 잘못된 판단(사무엘하 16장)

En Hakkore 2024. 3. 3. 11:59

시바의 야심

"다윗이 마루턱을 조금 지나니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안장 지운 두 나귀에 떡 이백 개와 건포도 백 송이와 여름 과일 백 개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싣고 다윗을 맞는지라"(삼하 16:1).

앞의 몇 장(章)들을 읽지 않은 이들은 사무엘하 9장으로 돌아가 보면 좋을 것이다. 거기에는 이들 두 사람에 관해 적지 않은 분량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므비보셋은 다윗의 대적이었던 사울의 손자였다. 그러나 다윗은 그가 요나단의 아들이라는 이유로(4:4) 그에게 큰 친절을 베풀었다.

전에 다윗은 요나단과 더불어 자기가 영원히 그의 집안에 대해 인자함을 끊어 버리지 않겠노라고 언약을 맺은 바 있었다(삼상 20:11-17). 그리고 우리는 사무엘하 9장에서 다음과 같이 읽는다.

"왕이 사울의 시종 시바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사울과 그의 온 집에 속한 것은 내가 다 네 주인의 아들에게 주었노니 너와 네 아들들과 네 종들은 그를 위하여 땅을 갈고 거두어 네 주인의 아들에게 양식을 대주어 먹게 하라 그러나 네 주인의 아들 므비보셋은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으리라 하니라 시바는 아들이 열다섯 명이요 종이 스무 명이라"(9-10).

시바는 얼마간 중요한 신분을 지녔던 사람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당시에 그는 스무 명의 종들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윗은 그들과 그들의 아들들에게 므비보셋을 섬기라고 명령했다. 바로 이것이 본문에 기록된 사건에서 그가 보인 행동을 설명해 준다.

시바는 므비보셋의 막대한 재산의 관리자가 되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했고, 스스로 그것의 주인이 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리고 탐욕은 다른 모든 죄들의 어미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였다. 악한 욕망에 휘둘린 시바는 아주 비열한 반역 행위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는 이제 자기의 악한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왔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는 뱀 같은 교활함으로 자신의 계획을 추진하는 동안 자신이 그 일에서 성공하리라고 분명하게 믿은 것 같다. 그러나 "악인이 이긴다는 자랑도 잠시요 경건하지 못한 자의 즐거움도 잠깐이다"(욥 20:5). 그 말씀은 이 경우에도 들어맞았다.

시바는 다윗으로부터 자기 주인의 재산을 얻어내기로 결심했다. 그렇게만 된다면 그는 현재의 싸움에서 누가 이기든 상관이 없었다. 그러나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했다.

첫째, 시바 자신이 왕에게 호의를 얻어야 했다. 그리고 둘째, 므비보셋이 결정적으로 왕의 신망을 잃어야 했다.

본문의 서두는 시바가 첫 번째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취한 방식을 보여 준다. 그는 정교하게 준비한 선물을 갖고서 도망 중인 왕과 그의 무리들을 만났다. 그 만남은 적절하게 선택된 시점에 이루어졌다.

시바는 자신이 다윗의 대의(大義)에 충성할 뿐 아니라 그의 안녕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체 했다. 그러나 토마스 스콧(Thomas Scott)이 말하듯이, "이기적인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유익을 위해 다른 이의 재산을 제공하는 일에 관대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 사건을 하나님 편에서 볼 경우,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이 그분 자신의 사람들에게 제공하시는 자비를 발견할 수 있다. 그분은 그런 일을 하실 때 까마귀를 동원해 그들을 먹이기도 하신다(왕상 17:4).😊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