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2 (290)
En Hakkore
"황제 아카디우스[Arcadius, 395-408 AD]와 그의 아내는 콘수탄티노플의 주교 크리소스톰[Chrysostom, 347-407, '황금의 입' 이라고 불리던 당대 최고의 설교자-역주]에 대해 아주 불쾌한 감정을 갖고 있었다. 어느 날 분노에 찬 황제가 자신의 신하들에게 말했다. '나는 기필코 이 주교에게 복수하겠노라!' 그러자 몇 사람의 신하들이 어떻게 복수하면 좋을지 제안했다. 어떤 이가 '그를 사막으로 추방하소서' 라고 말했다. 다른 이는 '그를 감옥에 가두소서' 라고 말했다. 세 번째 사람은 '그의 재산을 몰수하소서' 라고 말했다. 네 번째 사람은 '그를 죽이소서' 라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신하가-크리소스톰은 그동안 그의 악행을 비난해 왔다-심술궂은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들은 모두 큰..
나단이 취한 방식 이전에 나단은 다윗에게 가서 하나님의 약속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삼하 7:4-5). 그리고 이제 그는 왕에게 가서 그의 죄를 질책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그 불편한 과업을 마다하지 않고 충실하게 수행했다. 그의 임무는 부러움을 살 만한 일이 아니었을 뿐 아니라, 평안함과도 거리가 멀었다. 예민한 성향을 지닌 사람에게 엇나가는 형제를 찾아가 그의 잘못을 질책하는 것보다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 여기에서 선지자가 취한 방식, 즉 다윗의 무딘 양심에 접근하는 그의 스타일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우리 중 그의 유사한 상황 속으로 부르심을 받을 수도 있는 이들에게 귀중한 교훈이 될 것이다. 만약 우리가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우리는 높은 곳으로부터 오는 "지..
"다윗은 우리 모두가 배우는 교훈을 배웠다 - 우리가 성결하면 할수록 죄를 지은 후에 더 빨리 그리고 더 분명하게 배우는 교훈을, 그 교훈이란 우리는 죄를 통해서는 자신이 기대하는 것을 얻을 수 없으며, 설령 그것을 얻을지라도, 그것과 더불어 그것을 망쳐놓는 무언가를 함께 얻게 되므로 결국 모든 죄는 큰 실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유혹을 제공하는 음료, 즉 사람을 흥분시키고 취하게 하는 음료에는 구역질을 일으키는 약이 첨가되어 있다. 그리고 비록 처음에는 그 냄새가 죄의 달콤한 맛에 의해 숨겨져 있을지라도, 그것의 역겨움은 천천히 계속되고 그 달큼한 맛이 완전히 사라진 후에도 아주 오랫동안 우리의 입천장에 달라붙여 있다"(Alexander Madaren).😥 이런 사실은 시편 51편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
사무엘하 11장에 기록된 사건과 12장 초반에 실려 있는 사건 사이에 여러 달의 시간이 흘렀다. 그 기간 동안 다윗은 자신이 범죄를 통해 얻은 것을 온전히 즐겼다. 그가 그것을 즐기는 것을 가로막을 수 있었던 유일한 장애물은 제거되었다. 이제 밧세바는 그의 여자였다. 분명히 왕은 왕궁에서 안전하게 그리고 아무런 벌도 받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었다.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그를 심판하시기 전까지 몇 달 동안 그는 자신이 저지른 무서운 죄에 대해 회개하지 않고 있었다. 아, 성도의 양심은 얼마나 무뎌질 수 있는가! 그러나 다윗이 자신의 악한 계획이 성취된 것을 기뻐하는 동안 그로 인해 진노하고 계신 분이 있었다. 하나님의 눈이 그의 악한 행위를 지켜보고 계셨던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의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난처한 질문 대답(2) 네 번째 대답은 "하나님이 그분의 타락한 백성을 회복시키면서 보여 주시는 놀라운 은혜가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이다. 만약 우리가 인간의 마음의 타락상과 죄의 넘침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데 느리다면, 우리는 또한 하나님이 그분의 언약에 충실하시다는 것과 그리스도의 보혈이 그 피의 뿌림을 받은 자들에게서 가장 더러운 얼룩을 깨끗이 지울 수 있다는 것과 "자비의 아버지"(고후 1:3)이신 분이 넘치도록 풍성한 은혜를 갖고 계시다는 것을 믿는 데도 느릴 수 밖에 없다. 만약 다윗이 그토록 심각한 죄를 짓고 그렇게 깊은 진창에 빠지지 않았다면, 그는 하나님의 마음 안에 있는 자비의 무한한 깊이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만약 그가 가공할 죄와 그로 인한 마음을 찢..
난처한 질문 대답(1) 그러나 이제 다음과 같은 질문이 제기된다. "어째서 하나님은 다윗이 그토록 심하게 타락하고 끔찍한 죄를 저지르는 것을 허락하셨는가?" 그 질문에 대한 첫 번째 대답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만큼 드높은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내시기 위해서"이다. 이것은 참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답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특별한 사건 안에서 자기 백성을 향한 여호와의 은혜가 그들이 부르심을 받기 전과 후 모두에게 놀랄 만큼 주권적으로 드러난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다.😊 택함을 받은 자들 중 어떤 이들은 회심하기 이전에 매우 안타까운 죄를 짓는반면, 다른 이들은 회심하기 전에도 놀라운 방식으로 죄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또 택함을 받은 자들 중 어떤 이들은 회심한 후에도 아주 무서운 불경한 일들에 빠져드는..
뻔뻔한 인간들 하나님은 이 끔찍한 죄를 다윗이 저지른 그 어떤 죄보다도 크게 비난하셨다. 그것은 그 죄가 심각하고 하나님의 수많은 대적들로 하여금 그분을 모독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그것이 갑자기 일어난 우발적인 사건이라기보다는 고의적이고 미리 계획된 범죄였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다윗이 저지른 여러 가지 잘못들이 기록되어 있다. 아히멜렉에게 거짓말했던 일(삼상 21:2), 가드 왕 앞에서 미친 체했던 일(삼상 21:12), 나발을 파멸시키겠다고 성급하게 맹세했던 일(삼상 25:33), 불신앙에 가득 하여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삼상 27:1)라고 말했던 일, 므비보셋과 시바의 문제를 부당하게 처리했던 일(삼하 16:4) 등. 그럼에도 성경은 다윗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기록..
다윗과 밧세바의 간통이라는 무서운 타락은 보다 증오할 만한 죄악으로 이어졌다. 다윗은 우리아를 곧 태어날 사생아의 아비로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그런 노력은 실패로 끝났고, 이제 그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우리아가 살아 있는 한 그는 곧 자기 아내의 부정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윗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것만은 막기로 결심했다. 다윗은 그것이 죄에 죄를 더해 자신을 악의 구렁텅이 속으로 더 깊이 밀어 넣는 것을 의미할지라도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명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그리고 여기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그와 빌라도의 유사성을 발견한다. 그들은 무고한 생명과 세상에서 그들이 누리던 명예를 모두 지키고자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그들은 기꺼이 후자를 위해 전자를 희생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