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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192] 회개(사무엘하 12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192] 회개(사무엘하 12장)

En Hakkore 2024. 2. 28. 16:47

"황제 아카디우스[Arcadius, 395-408 AD]와 그의 아내는 콘수탄티노플의 주교 크리소스톰[Chrysostom, 347-407, '황금의 입' 이라고 불리던 당대 최고의 설교자-역주]에 대해 아주 불쾌한 감정을 갖고 있었다. 어느 날 분노에 찬 황제가 자신의 신하들에게 말했다.

'나는 기필코 이 주교에게 복수하겠노라!' 그러자 몇 사람의 신하들이 어떻게 복수하면 좋을지 제안했다. 어떤 이가 '그를 사막으로 추방하소서' 라고 말했다. 다른 이는 '그를 감옥에 가두소서' 라고 말했다. 세 번째 사람은 '그의 재산을 몰수하소서' 라고 말했다. 네 번째 사람은 '그를 죽이소서' 라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신하가-크리소스톰은 그동안 그의 악행을 비난해 왔다-심술궂은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들은 모두 큰 실수를 하는 거요. 그런 식으로는 그를 벌할 수 없소. 만약 그를 왕국으로 추방한다면, 그는 마치 여기에서처럼 사막에서 그의 하나님과 가까이 지낼 것이요. 만약 그를 감옥에 가두고 사슬로 묶는다면, 그는 여전히 그 감옥 안에서 가난한 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요, 만약 그의 재산을 몰수한다면, 그것은 단지 불쌍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그의 재물을 빼앗는 것일 뿐 그의 것을 빼앗는 것이 되지 못할 것이오, 만약 그를 죽인다면, 그것은 그에게 하늘 문을 열어주는 셈이 될 것이요. 황제시여, 진정으로 그에게 복수하고자 하십니까? 그렇다면 그가 죄를 짓도록 만드십시오. 나는 그를 압니다. 이 사람은 이 세상에서 죄 외에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 동료 신자들이여, 이것이 우리의 동료들이 당신과 나에 관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말이 되기를!" (잡지 펠로우십[Fellowship]에서 인용).😊

나는 최근에 독서를 하던 중 위에 인용한 내용을 읽었고, 그것이 이 장을 소개하는 데 아주 적절한 이야기가 되리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죄를 두려워할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것이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가증한 일"(렘 44:4)이고, 세상에 죽음을 초래하는 무서운 질병이고(롬 5:12), 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무서운 일이고(벧전 2:24), 신자들의 옷을 더럽히고 그들이 지니고 있는 거룩한 이름에 비난을 초래하는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 모두는 죄를 두려워하고 하나님이 우리 안에 죄에 대한 보다 큰 두려움과 혐오감을 심어주시기를 간구할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다. 하나님께서 가장 유명한 성도들 중 어떤 이들이 극악한 죄에 빠지는 것을 허락하시고 그분의 말씀 안에 그 사건에 대한 기록을 남겨 놓으신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즉 그것은 우리는 자신이 고백하는 것에 먹칠할 가능성이 아주 많으며, 만약 하나님의 강력한 손길에 의해 지탱되지 않는다면 분명히 그런 죄에 빠지게 되리라는 것을 알려 줌으로써 우리가 자신을 더욱더 불신하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이미 살펴보았듯이, 다윗은 죄를 지었다. 그것도 아주 극악한 죄를 지었다. 그러나 더 나쁜 것은 그가 오랫동안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시인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가 자신의 행위가 얼마나 가증스러운 것인지를 깨달은 것은 여러 달이 지난 후였다.😟

아, 사랑하는이여, 양심을 무디게 하고 마음을 강퍅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죄의 피할 수 없는 경향이다. 바로 거기에 죄의 섬뜩한 모습과 치명적인 요소가 들어 있다. 죄는 그것의 하수인에게 수많은 변명거리들과 정상을 참작할 만한 이유들을 제공한다.

태초에도 마찬가지였다. 창조주와 대면해야 했던 아담과 하와는 자기들이 한 일에 대해 회개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다른 무언가에 죄를 전가해 자기들의 한 일을 정당화하고자 했다. 자연 상태에 있는 우리들 역시 마찬가지다.

죄는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우리의 마음을 강퍅하게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 외에는 아무것도 우리의 눈을 뜨게 해주거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지 못한다. 오직 전능자의 능력만이 우리의 굳은 양심을 꿰뚫고 들어와 죄로 굳어진 우리의 마음을 깨뜨릴 수 있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325

• 예레미야 44장 4절.
"내가 나의 모든 종 선지자들을 그들에게 보내되 부지런히 보내어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미워하는 이 가증한 일을 행치 말라 하였어도"

• 로마서 5장 12절.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 베드로전서 2장 24절.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큰소리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