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성장시리즈/영적인 연합과 친교 (Spiritual Union and Communio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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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마음이 패려한 자는 자기 행위로 보응이 만족할 것이다"(잠 14:14). 그리스도인이 주님과의 접촉을 잃고 그의 죄악과 허물로 인하여 그로부터 주님의 얼굴을 가리운 바(사 59:2) 되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이전에 그는 그리스도와 행복한 교제를 하였으나 이제 그리스도의 얼굴의 빛이 더 이상 그에게 비추이지 않는다. 예전에 그는 모든 이해력을 초월한 주님의 평안을 소유했었으나 이는 그에게는 구원의 기쁨이 사라져 버렸다. '그의 처음 사랑을 버린' 자는 물론 성령을 슬프게 하여 이제 주님께서는 그의 마음에 주님의 위안을 주지 않으시며 그러므로 그는 항상 그의 처지에 대하여 어둠과 의심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게 되어 그의 영혼은 안식을 얻지 못한다. 그는 악마에게 자리를 내어 주었다. 그런데 그 ..
17 순종의 의무와 관련하여 사랑의 열매에 대해 생각해 보라. 아직 사랑이 힘을 가지고 있는 한, 자기 부인을 할 수 있게 되므로 순종에 대한 방해는 좀 더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어떤 희생도 꺼리지 않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하나님을 섬긴다(삼하 24:24).♡ 그러나 하찮은 일에 대해 변명을 하고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이 지나치고 가혹하게 느껴진다면 사랑은 이미 약해진 것이다. 기꺼이 순종하지 않는 마음은 곧 미혹을 받게 된다. 또, 사랑은 쉽고 즐겁게 행동할 수 있게 하며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요일 5:3)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순종이 짐이 되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이 어려운 과제가 되면, 사랑은 이미 차가와졌음에 틀림이 없다. 마지막으로 사..
16 이제 사랑의 부패는 두 가지 일을 통하여 나타난다. 첫째로, 사랑의 정도가 감소하는 데에 있다. 우리가 주님께 드려야 되는 사랑은, 그를 다른 무엇보다도 높이 여기고 존경하는 데에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께 기쁨을 드리는 데에 끊임없이 관심을 두고 그를 거역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그를 즐겁게 하기를 바라고 그를 계속적으로 기뻐함으로써 이것을 나타내야 한다. 이 중에 그 어느 것이라도 상당히 줄어들면, 그때 우리의 사랑은 차갑고 냉담해진다. 사랑이 건조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크게 높임을 받을 때에는, "주께 합당히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골 1:10) 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있다. 그러나 우리의 행동이 하나님을 명예롭게 하는 일에 대하여 마음이 어느 정도 무관심하게 될 때에 사랑은 식어지게 된다..
15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사랑의 쇠락에 죄를 느끼며 자신을 경솔하고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할지라도, 다른 한편에서 그들은 그것에 대해 자신은 아무 죄가 없다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큰 죄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랑이 아무리 크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그리스도의 무한한 가치와 견줄 수 없으며 또한 우리를 지옥에서 구해 주시고 우리를 위해 하늘에서 자기와 함께 있는 영원을 보장해 주신 그리스도의 은혜와도 비교할 수 없다. 그러나 신자가 이미 도달하였던 사랑의 정도에서 타락하게 되는 것은 더욱 슬픈 일인데 왜냐하면 사물 속에서 자기의 행복을 구하고 그가 타락한 상태에서의 만족한 정도에 정착해 버리는 일은, 그가 전에는 그리스도를 너무나 많이 사랑하고 필요 이상으로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
14 한 가지 주의깊게 지적해 보아야 할 것은, 그리스도께서 여기에서 "너희 처음 사랑을 잃어버렸다"(흔히 이렇게들 오해하고 있다)가 아니라 '너희 처음 사랑을 버렸다'고 책망하셨다는 사실이다. 이 표현은 좀더 명확한 행위이며 책임에 대한 실패를 강조해 준다. 여기에 묘사되어 있는 슬픈 상태는, 결과적인 하나님의 일을 향한 의욕의 상실, 수단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의 점차적인 부주의, 의무수행의 형식성과 함께 은혜 안에서의 부패, 영성에서의 타락, 사랑의 감소를 의미한다. 여기에 묘사되어 있는 마음의 상태는 외관상의 타락을 동반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정제된 금이 빛을 잃게 된 것이다. 그리스도는 더 이상 영혼의 사랑의 첫자리를 차지하시지 못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사랑의 부패를 의식하고 있는..
13 그리스도 그분은 나의 것이다. 그리스도인 독자여, 그리스도 그분은 당신의 것이다. 참으로 반박하고 유한한 우리의 마음은 그 말이 의미하는 것을 조금만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잠깐동안 그가 어떤 분인지를 생각해 보라. 즉,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이시요 그의 인격의 분명한 형상이시며 임마누엘 하나님이 육체 가운데 나타나신 분이다. 그 분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함이 육체로 거한다. 그가 할 수 없는 일이 있겠는가?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권세가 그의 것이다.♡ 자기 백성을 위해 그가 무슨 일을 행하셨는지를 또한 생각해 보라. 즉, 그 분은 우리를 부요케 하시기 위해 가난하게 되셨고, 우리로 하여금 천국에 가게 하시려고 이 땅에 내려오셨으며, 우리를 살리시려고 죽으셨다. 우리에 대한 그 분의 사랑을 무엇..
12 하나님께서는 구약 시대의 그의 백성들에게 그의 사랑을 놀라운 방법으로 나타내셨고 그들의 모든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완전히 충분하게 된 것들을 나타내셨으며 매일매일의 그들 생활의 모든 사소한 것에 있어서도 그들을 위해 자신의 뜻을 완전히 보이셨다. 또한 그들의 부족함을 충족시키시고 자신과의 교제를 지속하도록 지극히 은혜로운 대책을 마련하셨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확신하며 그에게 복종함이 무한히 가치있는 일임을 보이셨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로 향해야 할 지극히 충만한 근거와 주께서 자신과 우리와의 개인적이고 체험적인 친교를 위해 마련해 주신 방법의 계시와 또한 주께서 우리와 주님과의 그러한 친교의 유지를 위해 마련하실 준비하심을 신약 성경에서 찾아..
11 주님께서는 가장 친밀한 자들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시기를 기뻐하셨다. 그들의 지도자인 모세는 그의 친구에게 말하듯이 하나님과 마주보며 대화할 수 있었다. 또한 그들은 하나님의 면전에서 더할 나위 없이 편하게 "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 칠인이 올라가서 이스라엘 하나님을 보니(그 발 아래에는 청옥을 편 듯하고 하늘같이 청명하더라)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존귀한 자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을 보고 먹고 마셨더라"(출 24:9-11)고 기록되어 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그 민족의 입법자로서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인 영역에까지 그들 생활의 모든 분야를 다스리는 완전한 한 쌍의 율법을 그들에게 주심으로써 자비를 행하셨다. 그 어느 민족도 그렇게 대단하게 공급받지 못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