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연합과 친교 67] 체험적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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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가장 친밀한 자들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시기를 기뻐하셨다. 그들의 지도자인 모세는 그의 친구에게 말하듯이 하나님과 마주보며 대화할 수 있었다.

또한  그들은 하나님의 면전에서 더할 나위 없이 편하게 "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 칠인이 올라가서 이스라엘 하나님을 보니(그 발 아래에는 청옥을 편 듯하고 하늘같이 청명하더라)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존귀한 자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을 보고 먹고 마셨더라"(출 24:9-11)고 기록되어 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그 민족의 입법자로서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인 영역에까지 그들 생활의 모든 분야를 다스리는 완전한 한 쌍의 율법을 그들에게 주심으로써 자비를 행하셨다. 그 어느 민족도 그렇게 대단하게 공급받지 못하였다.

즉, "저가 그 말씀을 야곱에게 보이시며 그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보이시는도다 아무 나라에게도 이같이 행치 아니하셨나니 저희는 그 규례를 알지 못하였도다 할렐루야"(시 147:19, 20). 그러한 계명들은 가혹한 것이 아니라 단지 자비롭고 영적인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사랑하는 백성의 행복과 안녕을 위하여 마련되어진 것이다. 그 계명을 지킬 때에 커다란 상이 있게 된다.

끝으로, 이스라엘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여 완전한 준비물이 예비되어 있었다. 그 율법은 죄 없는 자들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지혜는 죄를 범한 백성들로 자신과 친교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한 가지 방법을 계획하셨던 것이다.

또한 이 방법에 의하여 하나님의 공의가 만족되고 그의 놀라운 은혜가 입증된다. 이 방법은 일련(一連)의 헌납(獻納)이요 세정식(洗淨式)이며, 희생이요 깨끗케 함이다. 제사장은 백성들을 대신하여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 임명되었으며 하나님 앞에 그들을 특별히 대표케 하려고 대제사장에 임명되어졌다.

화목제와 속건제(레 3~5장 참조)는 각자의 여러 가지 죄를 가리기 위해 명해진 반면 민족의 속죄는 그 해의 어떤 특정한 날에 온 나라의 모든 부정함을 위해 마련되었다(레 16장 참조). 모든 것 중의 가장 축복된 것은 사체를 만져서 부정하게 된 자들을 위해 마련된 대책이었다.

여기에서 희생적 속죄의 참 뜻이 그들에게 적용된다. 분명히 죽은 짐승의 피는 보존될 수 없었다. 그러므로 그것의 '재'를 그대로 간직하여 항아리 안에 두고 흐르는 물을 그 안에 넣어 깨끗함을 필요로 하는 자에게 뿌려졌다.(민 19장 참조)

또한 여호와의 거룩하신 임재에 부적당한 모든 것을 제거하기 위한 완전한 대책이 마련되었다. 준비된 방법들은 주님의 지성소의 깨끗함을 더럽히지 아니하고 그의 백성이 주님께 가까이 갈 수 있도록 그들 가까이에 있었다.

위의 경우 '물'(민 19장 참조)은 말씀의 표상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속죄의 제물의 죽음을 상징하는 수단이었다. 하나님의 자녀가 죄로 저주받은 세상, 즉 모든 것이 더럽혀지고 사형선고를 받은 세상에서 존속하는 동안에 그리고 그의 자녀 안에 죄성이 남아있는 동안 죄의 오염과 범죄가 있게 될 것이며 그러므로 그는 날마다 용서함을 받을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그가 회심 때에 받은 총체적인 죄의 사함에 더하여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속죄의 제물을 그의 양심에 적용해 주실 것을 구한다.

일찌기 어린 양의 피가 십자가에서 모든 사랑을 위해 흘려졌다. 그러나 그것은 믿는 자가 그것을 필요로 하고 그의 믿음이 그것을 이용할 때마다 그 위에 뿌려졌다.(즉, 그것이 효능이 그에게 적용되어졌다)♡

방금 말한 내용은 너무나 훌륭한 것이어서 우리는 잠시라도 그것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번제의 동물은 붉은 암송아지여야 했는데, 즉 이것은 죄의 빛깔을 상징한다(사 1:18). 또한 그것은 '흠이나 점이 없어야' 한다. 그것은 결코 멍에를 져본 적이 없는 것이어야 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그 자신의 자유의지로 자기 백성의 희생제물이 되기 위해 오셨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을 '영문 밖으로'(히 13:1 참조) 끌고 가야 한다. 그것은 제사장 앞에서 죽여졌다. 그러나 제사장 자신에 의해 죽어진 것은 아니다. 그와 같이 우리의 구원자께서도 다른 이들로 말미암아 죽으신 것이다.

암송아지를 태워 그 재를 깨끗한 물과 섞었다. 자 어떤 이스라엘 사람이 의식법을 어겼다고 하자. 그때 그는 성막과 회중으로부터 추방당했다. 그러나 여기에 그를 소생시키고 그로 하나님과 친교를 지속하도록 마련한 은혜로운 대책이 있었다.

물과 섞은 그 재가 그 위에 뿌려졌다. 이와 같이 주님과의 친교로부터 떨어져 나갔던 자가 회복되어지는 길은 그리스도의 피를 성령에 의해서 다시 적용시킴으로써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연합과 친교 p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