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영적인 연합과 친교 71] 체험적 연합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연합과 친교 (Spiritual Union and Communio

[영적인 연합과 친교 71] 체험적 연합

En Hakkore 2024. 5. 10. 11:42

15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사랑의 쇠락에 죄를 느끼며 자신을 경솔하고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할지라도, 다른 한편에서 그들은 그것에 대해 자신은 아무 죄가 없다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큰 죄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랑이 아무리 크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그리스도의 무한한 가치와 견줄 수 없으며 또한 우리를 지옥에서 구해 주시고 우리를 위해 하늘에서 자기와 함께 있는 영원을 보장해 주신 그리스도의 은혜와도 비교할 수 없다.

그러나 신자가 이미 도달하였던 사랑의 정도에서 타락하게 되는 것은 더욱 슬픈 일인데 왜냐하면 사물 속에서 자기의 행복을 구하고 그가 타락한 상태에서의 만족한 정도에 정착해 버리는 일은, 그가 전에는 그리스도를 너무나 많이 사랑하고 필요 이상으로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하는 데 열심이었으며 부지런했었다고 말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로 인하여 그는 자기가 전에 지녔던 사랑을 비난하게 되고 모든 마음과 정신과 힘으로 사랑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그리스도를 경시하게 된다. 더구나 사랑이 식어지게 되면 위와 다른 여러 가지 은혜도 식어지고 그 열매와 성과도 쇠락한다.

그러나 자기 백성의 사랑을 질투하시는 그리스도께서는 점차 커가는 그들의 냉담함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자기의 죄와 어리석음을 비통해 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기를 지키라"(유 21)고 그리스도인들에게 권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건강한 그리스도인도 여전히 주 안에서 기뻐하고 모든 일을 통하여 그에게 영광을 드리는 계속적인 의무를 게을리하기 쉽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그는 자기의 사랑을 유지하는 일에 최선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 안에서 자신을 기뻐하는 일과 자기 자신의 편안하고 세속적인 만족에 대한 사랑과 이 세상의 것들을 좇는 탐욕이 많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육체가 계속적으로 성령께 거슬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하늘의 일에서 멀어지도록 하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마음 속에서 언제나 타고 있어야 할 영의 불꽃을 끄려고 하는 것이면 그 어떤 것에도 충분히 경계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가 매일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잠 4:23)는 권고의 말씀에 주의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신앙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 대다수의 경우처럼 무심하고 냉담한 상태로 쉽게 타락할 것이다.♡

우리가 서로를 위해 절실히 기도할 필요가 있는 것은 바로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살후 3:5)하는 기도이다. 그들의 첫사랑을 버렸던 많은 사람들은 그 슬픈 사실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그 한 가지 이유는, 영적 고통은 그것의 결과와 열매가 공개적으로 드러났을 때에야 마음에 느껴지기 때문이다. 신자는 그의 사랑이 냉담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외적인 의무는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도 있다. 바리새인들이 박하와 회향과 모든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는 데는 빈틈이 없었으면서도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버리는 것과 같이(눅 11:42) 의무 자체는 그치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의 의무의 생명은 부패할 수 있다.

외적 태도가 정확하다고 해서 그것이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이 아직도 점차로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던 것처럼, 즉 처음에는 성소, 그 다음에는 바깥뜰, 그 다음에는 도시, 그 다음에는 언덕에서 보았던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에 대해 냉담해지는 것도 그러하다.♡

주님은 더 이상 마음의 왕좌를 차지하시지 않으며, 그 다음에는 은밀한 기도가 소홀해지고, 그 다음으로는 가족예배가 줄어들며, 그 다음에는 공적 의무가 지루해지며, 그 다음에는 죄가 우리를 이끌어 실제로 그리스도를 불명예스럽게 한다.

그리고 이 모두는 우리가 그 처음의 타락을 주목해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연합과 친교 p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