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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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하는 회개자 이제 아브라함과 다윗의 차이에 대해 살펴보자.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믿었던 아브라함은 자신이 그분의 명령의 이유를 이해할 수 없을 때조차 모리아 산으로 가서 그분에게 자신의 믿음과 순종에 대한 온전한 증거를 제시했다. 그러나 가련한 다윗의 경우는 사정이 아주 달랐다. 그는 불순종 때문에 슬픔과 심판과 죽음에 휩싸인 자로서 그곳으로 갔다. 그는 베옷을 입은 채 그곳으로 갔고 고뇌하며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그가 그곳으로 간 것은 복수하는 천사의 칼이 그와 그의 백성을 향해 뽑혀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무덤으로 내려가는 일"(시 30:3)에서 건짐을 받을 필요가 있었던 "문제에 빠진 자"로서 그곳으로 갔다. 참으로 아브라함은 고통을 당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순종했던 아브라함..
제단을 세우라는 명령 "이 날에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그에게 아뢰되 올라가서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소서 하매"(삼하 24:18). 이 이야기를 보충하는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우리는 거기에서 여호와의 천사가 갓에게 다윗에게 가서 "올라가서 여부스 사람 오르난[아라우나의 다른 이름-역주]의 타작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라"(대상 21:18)고 전하라고 명령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이 어둠의 시간에 복수하는 천사에 의해, 선지자 갓을 통해서, 다윗에게 구원이 선포되었다. 또한 그렇게 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삼손과 더불어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삿 14:14)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아주..
중재자의 자세 앞 장에서 지적했듯이, 다윗은 마치 하나님을 향해 "목자인 나를 치시되, 양떼는 용서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는 듯 했다. 아,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했다. 하나님은 다윗이 모든 이스라엘을 대신해 고통을 당하도록 허락하시지 않았다. 아니다, 다윗의 후손이자 주님이신 분 외에는 아무도 그런 놀랍고도 명예로운 대속의 자리를 차지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여기에서 우리는 그가 선한 목자, 즉 우리를 부요하게 하시려고 스스로 가난해지시고 또한 실제로 자기 양떼의 죄를 대신 지시고 그들을 위해 죽으신 분을 영적으로 얼마나 웅장하게 예시하는지 알 수 있다.💕 "주의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지 마옵소서 하니라"(대상 21:17b). 여기에서 다윗이 이스라엘을 그냥 "백성"이 아니라 "주의 백성"으로 언급하는 것..
위대한 보상 우리는 앞 장 말미에서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생략해야 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앞 장에서 떠났던 지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한다. 거기에서 우리는 한 자기 핵심적인 사항에 주목했다(그리고 내가 아는 한 지금까지 그 어떤 주석가도 그렇게 주목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때 이스라엘에게 임한 하나님의 심판은 이중적이거나, 아니면 두 가지 구별된 단계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거기에서 우리는 그 심판이 다윗의 죄와 정확하게 대응해서 일어났음을 보았다. 첫째, 우리는 "이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염병을 내리시매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죽은 자가 칠만 명이었더라"(대상 21:14)라는 말씀을 들었다. 사무엘서는 그것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에 여호와께서 그 아침부터 정하신 때까지 ..
목숨을 건 중재 "다윗이 백성을 치는 천사를 보고 곧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 나는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거니와 이 양 무리는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청하건대 주의 손으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을 치소서 하니라"(삼하 24:17). 이런 중재가 발생한 정황은 역대상 21장에서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거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에는 서로 구별되는 두 가지 부분 혹은 단계가 있음을 배울 수 있다. 첫째, 우리는 "이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염병을 내리시매"(14절)라는 말씀을 읽는다. 그리고 이것은 사무엘하 24장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나듯이 천사라는 대리인을 통해 수행되었고, 저녁 제사 드리는 때에 여호와의 언약에 대한 충실하심으로 인해 종결되었다. 둘째, 우리는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멸하러 천사를 보..
심판을 이기는 긍휼 "천사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그의 손을 들어 멸하려 하더니 여호와께서 이 재앙 내리심을 뉘우치사(중지하사)" 성경은 여러 측면을 갖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사건을 온전하게 이해하는 것은 성경의 한 구절을 다른 구절과 신중하게 비교해 봄으로써 가능하다. 우리 앞에 있는 사건의 경우도 그러하다. 위에서 나는 이스라엘에 임한 파괴적인 전염병이 저녁 제사 때 멈췄던 의미심장하고도 복된 사실에 여러분의 주의를 환기시킨 바 있다. 이제 나는 그 사건을 바라보는 또 다른 그리고 보충적인 시각을 지적하고자 한다. 예전에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선언하신 적이 있다. "그들이 나를 거스른 잘못으로 자기의 죄악과 그들의 조상의 죄악을 자복하고 또 그들이 내게 대항하므로 나도 그들에게..
후회하시는 하나님 "이에 여호와께서 그 아침부터 정하신 때까지 전염병을 이스라엘에게 내리시니." 이 "정하신 때까지"라는 표현은 삼일의 마지막을 의미할 수도 있고, 혹은 많은 이들이 생각하듯이 첫날의 저녁 제사 때를 의미할 수도 있다. 그 말의 히브리어는 문자적으로는 "정해진 모임의 때까지"(till the time of appointed assembly)로 번역될 수 있는데, 그것은 저녁 예배를 위해 이스라엘 백성이 한데 모이기로 구별된 시간을 의미한다. 저명한 학자인 헹스텐버그(Henstenberg)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무엘하 24장 16절에 따르면, 그 재앙은 아침부터 정하신 때까지 지속되었다. 우리는 이 '정하신 때'를 '저녁 제사를 위한 모임'으로 이해해야 한다(왕상 18:29, 26;,..
하나님 앞에 선 중재자 이제 나는 그 중에서도 특히 "하나님 앞에 선 중재자"라는 이 마지막 특성에 주목하고자 한다.🫰 만약 우리가 우리 앞에 있는 사건들의 순서에 특별히 주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사건들의 관계 속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 중 하나를,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리에게 가장 도움이 될 만한 값진 교훈들 중 하나를 놓치게 될 것이다. 모든 신자가 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힘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은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다른 이들을 위한 탄원을 통해 여호와를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우리는 그 이유를 찾기 위해 멀리 갈 필요가 없다. 그들은 필요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들은 이 경우에 다윗이 보였던 징표들을 갖고 있지 않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