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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351] 대단원(사무엘하 24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351] 대단원(사무엘하 24장)

En Hakkore 2024. 3. 11. 11:22

순종하는 회개자

이제 아브라함과 다윗의 차이에 대해 살펴보자.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믿었던 아브라함은 자신이 그분의 명령의 이유를 이해할 수 없을 때조차 모리아 산으로 가서 그분에게 자신의 믿음과 순종에 대한 온전한 증거를 제시했다.

그러나 가련한 다윗의 경우는 사정이 아주 달랐다. 그는 불순종 때문에 슬픔과 심판과 죽음에 휩싸인 자로서 그곳으로 갔다. 그는 베옷을 입은 채 그곳으로 갔고 고뇌하며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그가 그곳으로 간 것은 복수하는 천사의 칼이 그와 그의 백성을 향해 뽑혀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무덤으로 내려가는 일"(시 30:3)에서 건짐을 받을 필요가 있었던 "문제에 빠진 자"로서 그곳으로 갔다.

참으로 아브라함은 고통을 당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순종했던 아브라함의 슬픔과 의식적으로 불순종했던 다윗의 그것은 얼마나 다른가! 그럼에도 모리아 산 위에서 다윗은 그곳에서 아브라함을 만나주셨던 동일한 하나님을 발견했다.

그리고 천사는 아브라함이 하늘로부터 그의 아들을 죽이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던 바로 그곳에서 예루살렘을 멸하지 말라는 동일한 명령을 받았다!

"이 날에 각이 다윗에게 이르되 그에게 아뢰되 올라가서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소서 하매".

여기에서 우리는 "제단"이 하나님의 생각이었지 다윗의 그것이 아니었음에 적절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복되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에게 모든 구원의 문제에서 주도권은 늘 하나님께 있음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위대한 공급자이시다. 그리고 그분의 은혜로운 공급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특권이다. 그리스도- 제단이 가리키는 것이 바로 그분이시다-는 하나님의 선물이시지 인간의 산물이 아니다.

우리가 그분을 사랑하는 것은 그분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분이 다윗을 하루 종일 불안에 빠져 있게 하지 않으신 것은 얼마나 은혜로운 일인가!💕

그가 하나님을 찾자마자 그분은 즉각 응답하셨다. 언약궤는 시온 산에 있었고 성막은 기브온에 있었다(대하 1). 그러나 다윗은 이쪽이든 저쪽이든 그 어느 곳으로도 가라는 명령을 받지 않았다.

"다윗이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바 갓의 말대로 올라가니라"(삼하 24:19).

이것은 우리가 앞서 말했던 모든 내용에 대한 얼마나 아름다운 마무리인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분별력을 되찾고, 고분고분해지고, 징벌의 철회를 탄원했던 다윗은 이제 "순종하는 자"의 모습을 보인다.

하기야 어떻게 달리 될 수 있겠는가? 베옷을 입은 자는 자신의 뜻이나 자기를 기쁘게 하는 일을 따르지 않는다. 다윗은 이방인을 찾아가 그에게서 호의를 구하라는 말씀을 듣고서는 난색을 표하지 않았다.

참으로 온유한 자는 하나님의 요구에 대해 이치를 따지거나 반대를 표명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여기에 효력있는 중재자의 마지막 징표가 나온다.

어리석은 짓에서 회복되어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움직이는 힘을 얻은 자는 순종의 길을 따르는 자다. 만약 하나님이 우리의 탄원에 응답하시게 하려면, 우리는 먼저 그분의 명령에 응답해야 한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