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7/20 (15)
En Hakkore
"그가 약 오천 명을 택하여 성읍 서쪽 벧엘과 아이 사이에 매복시키니"(수 8:12). 여호수아는 성급하게 원수들에게 공격을 감행하지 않았고 먼저 자신의 병력을 질서 있게 정돈시켰다. 여기에 오천 명이 삼만 명의 병력 중에서 뽑아낸 자들인지에 대해 일부 주석가들 사이에 논란이 있다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진다. 우리가 보기에는 본문의 내용상 이들이 별도의 임무를 부여 받은 별동대였다는 것이 너무 분명하니 말이다. 여호수아의 계획은 분명했다. 그의 작전은 두 가지 목적을 위한 것이었다. 벧엘로부터 아이 성으로 오는 지원군을 막는 것이요, 여호수아의 군대가 오해하여 그들을 덮칠 때에 아이성의 군대가 도망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는 전략가들이 흔히 말하는 측면 공격법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여호수아의 전략..
"여호수아는 그 밤에 백성 가운데에서 잤더라"(수 8:9). 그는 삼만 명의 군사들과 동행하지 않았다 그가 살펴야 할 다른 중요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군대의 주 병력과 함께 있으면서 해야 할 중요한 임무가 있었으니, 곧 그 군대의 사기를 유지시키는 일이었다. 불과 하루 이틀 전만 해도 아이 성에서의 패전 소식을 접하고서 그들의 "마음이 녹아 물같이" 되었었다 (수 7:4-5). 그러므로 그는 그들에게 신뢰와 용기를 주어 그들의 사기를 북돋고 바로 전에 있었던 패배에서부터 마음을 돌려 여호와의 약속을 신뢰하도록 돕고자 했다. 징계를 시행해야 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대신 맡길 수 없고 그가 친히 행해야 할 임무들이 있었다. 내일을 위해 준비해야 할 갖가지 일들을 감독해야 했으니 말..
2. 매복작전 "너희가 그 성읍을 취하거든 그것을 불살라 여호와의 말씀대로 행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였느니라"(수 8:8). 이 말을 마지막으로 여호수아가 아이 성 뒤편에 매복할 삼만 명의 군사들에게 준 명령이 종결되었다. 그는 그들이 위치할 곳을 지정해 주었고 철이 뜨거울 때에 때릴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그의 주력 군이 담당할 임무도 설명해 주어 그들의 부담을 훨씬 줄여 주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이 성을 그들의 손에 맡기셨다는 사실도 공포했다. 그리고 나서 이제는 그들이 자기에게 맡겨진 임무를 완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말씀한다. 성을 함락시키면 그것은 임무의 절반을 완수한 것이었다. 그 성을 잿더미로 만들어야 했다. 이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 곧 우리의 수고에 대..
"너희는 매복한 곳에서 일어나 그 성읍을 점령하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너희 손에 주시리라"(수 8:7). 여호수아는 여전히 아이 성 후면에 매복하여 기회를 오기를 기다리게 될 삼만 명의 군사들에게 말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주력 군대가 아이 성을 공격하여 아이 성의 수비군을 성 밖으로 이끌어내고, 도망하는 체하면서 후퇴하여 그들을 유인하여 그들이 이스라엘 군을 추격하면, 그 성이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체 없이 일어나 성을 공략한다. 이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호수아의 군사들의 완전한 협력이 필요했다. 모든 군사가 한 자리에 배속된 것도, 동일한 임무를 부여받은 것도 아니었고,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의 맡은바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필요했다. 여호수아를 따르는 ..
"그들이 나와서 우리를 추격하며 이르기를 그들이 처음과 같이 우리 앞에서 도망한다 하고 우리의 유인을 받아 그 성읍에서 멀리 떠날 것이라 우리가 그들 앞에서 도망하거든"(수 8:6). 이 말씀은 여호수아가 1절에서 여호와께로부터 받은 말씀을 근거로 추리해 낸 사실을 전한다. 여호와께서 아이 성의 왕과 그 백성과 성을 이스라엘의 손에 주셨다고 선언하시고 이어서 그 성을 뒤에서 매복하라는 지침을 주셨는데(수 8:2), 그런 전략이 성공을 거두려면 아이 성의 군대를 유인해 내어야 한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후의 문맥에 비추어 보면 이것은 그저 머리로 추리해 낸 것만이 아니라 믿음의 결론이었다는 것이 분명하다. 여호수아는 이 계획의 성공적인 결과를 완전히 확신하였고, 여호와께서 명..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고전 9:15). 즉, 모든 욕구에 재갈을 물리고, 위로 거리들을 사용하는 데에서도 절제하는 등, 모든 면에서 철저히 자기를 통제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 사도는 방금 말씀한 내용의 실례를 자기 자신의 삶을 통해 제시하는데, 이것은 우리에게 모범이 된다.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승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자기 절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기 자신도 실천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나 자신도 결과를 확실히 하기 위해 필수적인 장식으로 처신하고 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즉, 명확히 그어진 경계선(lines) 내에서 - 하나님이 지정해 주신 임무의 길을 지키며 - 달려가고 있고, 목표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 경주해가고 ..
"너희는 성읍 뒤로 가서 성읍을 향해 매복하되 그 성읍에서 너무 멀리 하지 말고 다 스스로 준비하라"(수 8:4). 그리스도인의 영적 전투에 대해 주어진 지침 역시 이와 똑같이 명확하다. 승리의 여부가 그것들을 얼마나 면밀히 준수하느냐에 크게 달려 있다. 그러므로 사도는 신자들에게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자"고 명령(이는 오로지 주를 믿는 믿음으로만 시행될 수 있다)한 후에,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고 명령하는데(엡 6:10-11), 곧 그분의 명령대로 행하지 않으면 그들이 원수의 무력 앞에 넘어지게 될 것이라는 뜻이 거기에 담겨 있다. 이 점이 더욱 뚜렷이 드러난다. 사탄의 통제 아래 있는 엄청난 세력들에 대해 알림으로써 그의 전신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