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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113] 헌신의 상징들(여호수아 5:1-15)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113] 헌신의 상징들(여호수아 5:1-15)

En Hakkore 2024. 4. 10. 11:44

2. 유월절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으로 처음 들어갈 때의 이스라엘의 처신을 관찰해 보면 복스럽기 그지없다. 왜냐하면, 자연의 행위가 아니라 신적 은혜의 열매들이 거기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요단 강에서 그토록 놀랍게 역사하신 후, 그들은 성급하게 서두르거나 그들의 기업을 즉시 소유하려 하지 않았다.

요단 강물이 이적적으로 갈라져서 그들이 마른 땅을 디디고 건넜으니, 가나안 족속들은 크게 기가 죽어 있었을 것이고, 그러니 이스라엘로서는 손쉽게 승리를 거둘 발판이 이미 마련된 셈이었다.

원수들이 제정신을 차리기 전에 이런 공포를 최대한 이용하여 즉각적으로 결정타를 가하는 것이 군사적인 면에서는 "좋은 정책"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의 방법을 따르거나 세상의 수단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들은 "여호와의 소유된 백성"이요, 중생하지 않은 자들과는 구별되고 분리된 백성이므로, 육신적인 지혜와 편의에 따라 처신하지 않으며, 영적인 사고를 따라 처신하는 법이다. "그것을 믿는 이는 다급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사 28:16)가 그들을 따라야 할 원칙들 중의 하나이다.

왜냐하면,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용사들이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기"(전 9:11) 때문이다.

즉시 여리고를 공격하지 않고, 이스라엘 자손은 길갈에 진을 치고 거기서 한동안 머물렀다. 이는 모범적인 정책이었고, 오늘날처럼 속도에 미처 있는 세대에서는 더욱 마음에 담아야 할 부분인 것이다.🫰

출애굽 이후 벌써 기나긴 세월이 흘렀으나 아직 이스라엘이 그들이 열정적으로 원하던 목표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길갈에서 진을 치고 지체하고 있는 것이 더욱 눈에 두드러진다.

그러나 이 때의 그들의 처신에는 그저 자발적인 절제보다 훨씬 더 칭송할만한 무언가가 있었으니, 곧 하나님의 영광이 그들 앞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그분의 권위를 보았고, 그분의 제도들을 높이 기렸으며, 그분의 지정하시는 바를 믿음으로 순종하였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백성(전체든 개인이든)에게서 언제나 드러나야만 하는 표지이다.

"그리스도를 위해 세상을 얻는 것"이나 개개인 그리스도인이 친척들과 동료들의 구원을 위해 힘쓰는 것이 교회의 첫째가는 과제가 아니다. 교회의 첫째가는 과제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복하여, 우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는 것"(벧전 2:9)이다.👌

하나님은 그 어디에서도 모든 일에 그에게 순종하는 양심을 지니지 않은 자들을 사용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일이 없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그들 자신의 원하는 바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정하신 바가 최우선이었다.

첫째,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요구에 복종하여 광야에서 출생한 모든 이스라엘 남자에게 할례를 행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지난 삼십팔 년 동안 그 의례를 준수하지 않은 것은 결코, 죄악된 소홀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선조들이 가데스바네아에서 배도한 때문이요 그 결과로 여호와께서 "내가 싫어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리라"(민 14:32-34)고 선언하셨고, 그러므로 그들의 자녀들이 "언약의 표징"(창 17:1)을 지니는 것이 허락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죽음의 강에서 나옴으로써 심판에서 벗어나서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되었고, 하나님이 그들과의 언약 관계를 재개하셨음이 요단 강을 이적적으로 건넌 사실에서 드러났다.

그러므로 이 제 2세대들이 다른 모든 민족과 구별되어 하나님을 섬길 특별한 의무를 부여받은 존재라는 표징을 부여받은 것이 합당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그 백성에게 할례를 베풀도록 명하신 것이 그의 믿음과 순종 여부에 대한 실질적인 테스트였다는 점도 살펴보았다. 할례로 인하여 온 전투 병력이 수 일 동안 심각한 장애를 겪을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는 여호와를 신뢰하고 그분의 보호하심에 의지하였고 결국, 그 시험에서 승리하였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