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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21] 타락 3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21] 타락 3

En Hakkore 2024. 3. 14. 10:49

다윈의 진화론에 따를 때, 죄는 단순히 점진적으로 사라지게 될 현재의 불완전함과 한계에 불과한 것이 된다. 그러므로 진화론은 단지 창세기 1장의 가르침만을 배격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창세기 3장에 기록된 사실까지도 배격한다. 바로 여기에 사탄의 공격의 핵심이 있다.

오늘날 많은 신학자들은 창조의 진정성을 훼손하고자 시도할 뿐만 아니라 복음의 칼끝도 무디게 하고자 시도한다. 타락을 부인할 때, "새로운 탄생"(new birth)은 꼭 필요한 것은 아닌 것이 된다. 사람이 도덕적인 사다리의 아래로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위로 올라가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은 교육과 훈련일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사람이 사다리의 위로부터 시작했지만 죄로 말미암아 타락하여 아래로 굴러 떨어진 것이라면, 그에게 절박하게 필요한 것은 중생과 의롭다함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양자(兩者)의 결과는 생사를 결정할 정도로 본질적이며 절대적이다.

5. 타락과 인간 역사(歷史)

우리는 인간 역사의 초창기에 대한 지식을 위해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계시에 의존하며, 그의 말씀의 절대적인 권위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며, 성경이 인간의 논리의 버팀목을 필요로 하지 않음을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역사(歷史)와 경험에 호소하는 것이 나름대로 가치 있는 일임을 기꺼이 인정한다.

이것은 "타락"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창세기 3장의 가르침은 인간의 역사(歷史)와 경험의 위대한 사실들에 의해 분명하게 입증되고 옹호된다.

1) 인간의 경험의 가르침

역사의 사료들을 읽어 보라. 법정(法廷)의 기록들을 검토해 보라. 대도시 뒷골목의 빈민가의 삶을 연구해 보라. 그리고 난 연후에 도대체 어떻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동물보다도 못한 삶 가운데 빠질 수 있는지 물어보라. 어떻게 인간이 그토록 타락할 수 있는지를 보이기 위해 굳이 많은 실례(實例)를 들 필요가 없다.

우리 모두가 오늘날 세상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는 온갖 종류의 추악함과 황폐함을 너무나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곳곳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버려지는 수많은 사생아들을 보라. 짐승조차도 자기 새끼를 그렇게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심지어 들짐승조차 많은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지 않는가! 번식기에 많은 들짐승들도 스스로 짝에게만 한정시키기 때문이다. 또 독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많은 사람들과 달리, 어떤 짐승도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모든 것들의 원인은 무엇인가? 이러한 사실들을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만물의 영장이 들짐승보다도 못한 것은 도대체 무슨 까닭인가? 여기에 오직 하나의 대답만이 가능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죄와 타락이다. 인간의 본성 안으로 죄가 들어왔으며, 인간은 타락한 피조물이 되었다. 그리고 타락한 피조물로서, 인간은 어떤 악도 행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2) 인간 본성의 불화

인간은 복합적인 존재이다. 그 안에서 두 가지 원리가 작동한다. 그는 자기모순적인 존재이다. 한 순간 그는 고결하며 칭찬할만한 일을 행하지만, 다음 순간 추잡하며 악한 일을 행한다. 때로 그는 선하며 숭고한 것에 순복하지만, 훨씬 더 자주 스스로를 죄의 낙(樂)에 던진다.

어떤 경우 그는 하나님을 닮은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경우 영락없는 마귀의 자녀처럼 보인다. 선과 악 사이의 이러한 충돌은 도대체 어디로부터 온 것인가? 우리의 본성 안에 있는 이러한 복합적인 이중성의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이 모든 사실들에 부응하는 오직 하나의 설명이 있다. 한편으로 인간은 "하나님의 작품"이다. 다른 한편으로 죄가 들어와 창조주의 작품을 망가뜨렸다.

3) 죄의 보편성

왕궁에 사는 왕의 아들과 오두막에 사는 성자(聖者)의 딸이 최고의 사랑과 돌봄에도 불구하고 죄와 악으로 향하는 성향(性向)을 나타내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교육과 훈련이 그러한 성향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까닭인가? 모든 사람에게 죄성(罪性)이 있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죄의 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운 나라도 없고, 부족도 없고, 가족도 없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올바로 답해 준다. 💕 그것은 모두가 공통의 기원(아담)을 가지며, 공통의 유산(타락)을 공유하며, 공통의 기업(죄)을 소유하는 까닭이다.

Arthur W. Pink 창세기강해 p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