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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19] 타락 2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19] 타락 2

En Hakkore 2024. 3. 14. 10:4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3:15).

여기에서 또 다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지극히 부요하심을 보게 된다. 심판의 행동을 하시기에 앞서, 하나님은 긍휼을 나타내셨다. 범죄자를 에덴동산으로부터 쫓아내기에 앞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복된 약속과 소망을 주셨다.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와서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여자로 말미암아 저주가 들어왔다. 그러므로 여자로 말미암아 저주를 담당하고 제거할 자가 올 것이다. 여자로 말미암아 낙원을 잃었다. 그러므로 여자로 말미암아 낙원을 되찾을 자가 태어날 것이다. 영광의 주님이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것이라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은혜인가!

바로 여기에 메시야와 관련한 모든 예언의 배아(胚芽)가 들어 있다. 특별히 여기에서 세 가지를 주목하자.

첫째로, 사탄과 여자 사이에 적의(敵意)가 있을 것임이 선언된다. 이 부분은 많은 주석가들에 의해 너무나 자주 간과되어왔다. 여기의 "여자"는 계시록 12장의 약속의 씨를 잉태한 여자인 이스라엘을 상징한다.

장차 메시야가 오실 통로로 예정된 이스라엘은 사탄의 계속적인 적의와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예언이 이미 얼마나 놀랍게 성취되었는지 우리 모두가 충분히 안다. 창세기에 언급된 "기근"은 원수가 메시야의 조상들을 진멸시키려고 한 첫 번째 시도였다.

모든 사내아이를 죽이라는 바로의 명령, 홍해에서의 애굽 군대의 추격, 약속의 땅에서의 가나안 사람들의 공격, 하만의 음모 - 이 모든 것이 사탄과 "여자" 사이의 적의(敵意)의 실례들이다. 그리고 그 이후의 유대인에 대한 이방인의 핍박과 짐승에 의해 행해지게 될 미래의 핍박 역시 같은 사실을 증언한다.

둘째로, 여기에 두 "후손"(seed)이 언급된다. 이것 역시 자주 간과되어 온 또 하나의 주제이다. 그것은 "네 씨"와 "여자의 씨" 즉 "사탄의 씨"와 "여자의 씨" 다시 말해서 적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이다.

모든 예언이 여기의 두 인물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전자의 "네 씨"(사탄의 씨)라는 표현 속에서, 우리는 적그리스도의 초자연적이며 사탄적인 본성과 성격에 대한 암시를 보게 된다. 처음부터 마귀는 모방자(imitator)였다. 그러한 사실은 그가 우리 주님의 두 가지 본성 즉 그의 인성과 신성의 본질적인 연합을 모방한 것에서 절정에 이른다.

우리 주님이 사람의 아들(人子)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인 것처럼, 적그리스도는 죄의 아들이면서 동시에 멸망의 아들(문자적으로 뱀의 씨)일 것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논리적인 결론은 필연적이다.

만일 "여자의 씨"가 궁극적으로 한 인격적 존재(적그리스도)로 귀결되어야만 할 것이다. "여자의 씨" -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  구주의 초자연적인 탄생과 관련한 최초의 암시를 보게 된다. 메시야는 특별한 방법으로 세상에 오실 것으로 예언되었다. 그는 남자의 씨가 아니라 "여자의 씨"이다.

이러한 예언이 문자적으로 성취된 것을 우리는 메시야의 초자연적인 탄생과 관련한 다음과 같은 신약의 두 표현에서 배우게 된다. 첫째는 메시야를 잉태한 것은 "처녀"였다는 표현이며. 둘째는 여기의 최초의 예언 후 4,000년이 지났을 때 하나님이 "자기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다는 표현이다(갈 4:4).

셋째로, 여기에 두 가지 "상함"이 언급된다.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다. 여기의 예언의 후반부 구절은 이미 역사(歷史)가 되었다.

여자의 씨의 발꿈치가 상하는 것은 우리 구주의 고난과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사 53:5). 반면 여기의 예언의 전반부 구절은 아직 성취를 기다리고 있다. 뱀의 머리가 상하는 것은 우리 주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실 때 이루어질 것이다.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사탄이라 잡아서 천 년 동안 - 즉 천년왕국 동안 -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그고"(계 20:2, 3). 이러한 구절 또한 우리에게 성경의 신적 영감에 대한 놀라운 증거를 제공해 준다.

이후 역사(歷史)와 관련하여 이토록 정확한 개요를 제시해 줄 수 있는 자가 그리고 이후 역사 전체를 이 한 구절로 요약할 수 있는 자가 처음과 마지막을 동시에 아는 자 외에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

Arthur W. Pink 창세기강해  p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