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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18] 타락 2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18] 타락 2

En Hakkore 2024. 3. 13. 11:06

4. 타락과 하나님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3:9).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의 부르심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것은 죄인을 호출하는 경찰관의 엄중한 음성이 아니라, 간절한 사랑의 부르심이었다. 여기의 어두운 배경은 단지 하나님의 은혜의 부요함을 더 풍성하게 나타내는데 도움이 될 뿐이다.

우리의 첫 조상들은 얼마나 큰 호의를 입었었나! 그들은 사람의 마음이 바랄 수 있는 모든 것으로 축복을 받았다. 그들의 자유에 오직 하나의 제한만이 주어졌을 뿐인데, 그것은 창조주에 대한 그들의 믿음과 충성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렇게 볼 때 그들의 죄는 얼마나 악독한 것이며, 그들의 타락은 얼마나 두려운 것인가!

설령 하나님이 그들을 영원한 사슬로 결박하여 흑암 아래 던진다 하더라도 - 타락한 천사들에 대해 그렇게 하였던 것처럼 - 그것이 도대체 무슨 놀랄 일이란 말인가? 설령 하나님이 진노 가운데 즉시로 그들을 불사른다 하더라도, 그것이 도대체 무슨 이상한 일이란 말인가?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과도한 형벌이 아니었다.

도리어 그렇게 하는 것이 공의에 맞는 일이었다. 그들은 그런 형벌을 받기에 합당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무한한 겸비(謙卑)와 풍성한 긍휼 가운데, 하나님은 에덴 동산에 찾아오셔서 "네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셨다.♡

그리피스 토머스(W. Griffith Thomas)는 이러한 질문의 의미를 다음과 같은 강력한 말로 요약한다.

"아담에 대한 '네가 어디 있느냐?' 라는 하나님의 질문은 여전히 모든 죄인들의 귀 속에서 울린다. 이것은 죄를 간과할 수 없는 신적 공의의 부르심이며, 죄인을 바라보며 탄식하는 신적 슬픔의 부르심이며, 죄로부터의 구속을 제시하는 신적 사랑의 부르심이다. 우리 모두와 우리 각자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 라는 부르심은 계속 반복된다.

창세기 3장의 모든 기록 속에는 매우 풍성한 의미가 담겨 있다. 거기에 나타난 하나님의 태도와 행동은 매우 상징적이며 특징적이다. 아담이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아담을 찾으셨다.

그때 이래로 이와 같은 순서는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다.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롬 3:11). 아브라함이 아직 우상 숭배 가운데 있었을 때 그를 찾아와 부르신 것은 하나님이었다. 야곱이 악한 행동의 결과로 형을 피해 도망치고 있었을 때, 벧엘로 그를 찾아온 것은 하나님이었다.

모세가 도망자로서 미디안 광야에 있었을 때 그를 찾아온 것은 하나님이었다. 사도들이 고기 잡는 일에 종사하고 있었을 때, 그들을 찾아온 것은 그리스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는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라고 말씀하실 수 있으셨다(요 15:16). 💕

형언할 수 없는 사랑 가운데 잃은 자를 찾아 구원하기 위해 온 것은 그리스도였다 양들이 목자를 찾은 것이 아니라, 목자가 양들을 찾으셨다. "우리가 그를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찾으시고 우리에게 관심을 기울이시는 것은 신성(神性)의 얼마나 놀라운 겸비(謙卑)인가!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Arthur W. Pink 창세기강해 p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