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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363] 마지막 날들 2(역대상 22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363] 마지막 날들 2(역대상 22장)

En Hakkore 2024. 3. 12. 12:25

솔로몬에게 준 명령

다음으로 다윗이 그의 아들에게 주었던 명령에 대해 생각해 보자.

첫 번째 명령은 성전을 건축하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었다. 그 문제야말로 그의 마음을 온통 지배하고 있었다.

"다윗이 그의 아들 솔로몬을 불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 건축하기를 부탁하여 다윗이 솔로몬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었으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심히 피를 많이 흘렸고 크게 전쟁하였느니라 네가  내 앞에서 땅에 피를 많이 흘렸은즉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대상 22:6-8).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자신을 예표하는 것들에 대해 얼마나 세밀하게 마음을 쓰시는지 알 수 있다.

이것은 그분이 모세가 바위를 향해 말만 하지 않고 그것을 두 번이나 내리친 것 때문에 그에게 진노하셨던 일(민 20:2-13)과 게하시가 문둥병에서 고침을 받은 나아만에게서 보답을 구한 것 때문에 그에게 문둥병을 내리셨던 일(왕하 5)을 통해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다윗은 자기가 여호와로부터 받은 "말씀"을 계속하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보라 한 아들이 네게서 나리니 그는 온순한 사람이라 내가 그로 주변 모든 대적에게서 평안을 얻게 하리라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그의 생전에 평안과 안일함을 이스라엘에게 줄 것임이니라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지라 그는 내 아들이 되고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어 그 나라 왕위를 이스라엘 위에 굳게 세워 영원까지 이르게 하리라 하셨나니 이제 내 아들아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며 네가 형통하여 여호와께서 네게 대하여 말씀하신 대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며"(대상 22:9-11).

이어서 다윗은 자기의 아들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고 모든 일에서 그의 의무를 다하라고 분부했다(13절). 솔로몬은 자기가 성전을 세운 것을 이유로 육체의 정욕에 탐닉할 수 있는 특별한 허가를 얻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었다.

아니다, 오히려 그는 비록 자기가 이스라엘의 왕일지라도 자신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백성에 불과하며, 따라서 하나님의 법을 자신의 법으로 삼는 정도만큼 하나님에 의해 번영을 누리게 되리라는 것을 알아야 했다(수 1:8 참조).

그로부터 얼마 후에 다윗은 솔로몬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의도를 아시나니 네가 만일 그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만일 네가 그를 버리면 그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 그런즉 이제 너는 삼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택하여 성전의 건물을 건축하게 하셨으니 힘써 행할지니라 하니라"(대상 28:9-10).

다윗은 자기의 아들이 경건한 신앙을 갖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자기 아들 앞에 피할 수 없는 양자택일의 문제를 제시했다. 그것은, 만약 그가 여호와를 섬기면 복을 얻을 것이요, 그분에게 등을 돌리면 저주를 받으리라는 것이었다.

어떤 문제와 관련된 하나님의 예정은 돌이킬 수 없을지라도, 그것에 대한 인간의 책임은 계속된다. 하나님의 나라가 영속적으로 다윗의 후손에게 돌아가는 문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었다.

그러나 세상의 나라를 계승하는 문제는 다윗의 후손들의 행위에 달려 있었다. 만약 그들이 자기 뜻을 고집하며 불순종한다면, 그 계승은 끊어질 것이다. 그 불확실성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예고되었다.

"여호와께서 내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만일 네 자손들이 그들의 길을 삼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을 확실히 이루게 하시리라"(왕상 2:4).🍇

아, 우리는 이후의 결과가 어찌되었는지 알고 있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우상 숭배를 이스라엘 왕국에서 열 부족이 이탈하는 것을 통해 벌하셨다. 그리고 결국 다윗의 가문은 모든 왕권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것은 늘 그러했다. 인간은 하나님이 그에게 맡기신 일에서 완전히 실패했다. 이스라엘의 선지자와 제사장과 왕들에게는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계획은 무산된 것인가? 결코 아니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의 계획은 첫 번째 사람이 아니라 두번째 사람(the Second Man)을 통해 이루어졌다. 하나님의 명령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행되었다. 구약이 성취된 것은 첫 번째 사람이 아니라 두 번째 사람에게서였고, 또한 세상의 영역이 아니라 하늘의 영역에서였다.

그리스도는 육신으로는 다윗의 후손이었고, 하나님의 나라는 그분 안에서 영적으로 실현되었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