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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3] 서론1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3] 서론1

En Hakkore 2024. 2. 10. 11:35

성경의 네 번째 책은 영적 생활의 실천적인 면을 다루며, 세상에서의 신자의 역사를 추적한다. "4"는 땅의 수(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열쇠 역시 그 문간에 매달려 있다.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민 1:1).

"광야"는 타락한 처지에서 하나님께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이 세상의 상징이라 하겠다. 이 책은 이스라엘의 여정과 임시 체류의 역사를 출애굽기보다 더 길게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의 주제는 이 생을 지나는 동안의 신자의 행보와 방황이며, 이 세상에서 신자가 당하는 시험들과 시련들을 묘사한다.

이 책의 앞에 레위기가 온다는 점을 주목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먼저 휘장 속에 계신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가 세상 속으로 들어가 거기서 하나님 앞에서 행하기에 합당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형론적으로 보면 이 책은 하나님이 그의 거룩하신 통치를 지속하시면서도 그의 백성들은 은혜로 다루시며, 또한 불신앙적인 반역자들을 멸하시면서도 그의 신실한 자들은 보존하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신명기는 그 앞의 네 권의 책과 그 이후의 일곱 권의 책 사이에 놓인 다리와도 같다고 한다. 그 앞의 책들은 가나안에 들어가기 이전의 이스라엘을 다루고, 그 뒤의 책들은 가나안 정착 이후의 역사를 다루기 때문이다.

이 책의 명칭은 "두 번째 율법" 이라는 뜻이다. 출애굽기 20장의 십계명이 신명기 5장에서 반복된다. 이렇게 된 이유는 이스라엘이 가데스바네아에서 범한 끔찍한 죄로 인하여 하나님이 애굽에서 나온 모든 성인 이스라엘 남녀들(이들 중 갈렙과 여호수아만 이 유일한 예외였음)이 광야에서 다 죽게 될 것임에 맹세하셨기 때문이다(민 14장).

그 처절한 맹세가 이제 시작되었고, 신명기에서는 모세가(그 스스로도 죽기 직전에) 광야에서 성장한 세대를 향해 말씀하시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새로운 세대는 그들이 어떠한 조건들로 이제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그들이 어떤 요건들을 지키고 그 땅을 누려야 할지를 알아야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모세의 말씀은 다음 두 가지에 집중되었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과, 또한 미래를 위하여 교훈을 주며 하나님의 요구하시는 바들을 강조하는 것이었다(신 10:12). 그러므로 "기억하라"(14회), "들으라"(30회 이상), 그리고 "행하라"(대략 100회)가 신명기의 열쇠가 되는 단어들이다.

이를 우리들에게 적용시키면, 신명기는 전심으로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소유물들을 소유하는 조건임을 드러내준다.😊

여호수아서는 이스라엘의 역사상 가장 흥미롭고도 중요한 한 부분을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이스라엘이 하나의 민족으로 확립되는 시기를 다룬다. 창세기는 이에 대해 예언하였고 모세오경의 나머지 책은 이 시기 직전에 그 일을 준비하는 상황을 다루는 것이다. 여호수아서가 없었다면 모세오경은 불완전하다.🫡

여호수아서는 모세오경의 귀결이며 그 다음에 이어지는 책들의 기초이니 말이다. 여호수아서를 삭제해 버리면 그 어떤 것으로도 막을 수 없도록 거룩한 역사에 공백이 생기게 되고 만다.

여호수아서의 저자는 약속한 땅의 정복과 분배의 과정을 기록함으로써 그 공백을 채우고자 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서로 긴밀히 관련을 맺고 있으면서도 서로 별개인 다음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첫째, 광야에서 이스라엘의 시련과 방황의 종식으로 바라보는 것이고,
둘째,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의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중적인 관점이 여호수아서를 영적으로 해석하는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오직 이러한 관점만이 수많은 사람이 이 책에서 수수께끼라 여기는 문제를 해결해 준다.💕

가나안은 여호와께서 지정하시고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시고 또 베풀어 주신 기업으로서, 교회가 이 광야 같은 세상에서 목표로 삼고 나아가고 있는 바 하늘(Heaven)을 보여 주는 하나의 모형(a type)이라고들 올바로 보아왔다.

그러나 가나안은 맹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현장이었고, 바로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그래서는 안 되는데도)아주 심각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그들은 하늘은 싸움을 벌이는 것이 아니고, 영원한 안식과 복락을 누리는 곳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런데 어떻게 해서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의 역사가 저 높은 곳에서 누릴 우리의 안식과 복락을 미리 보여 주는 것일 수가 있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가나안 정복의 역사는 "값 주고 산 소유물"을 누리게 되기 위해서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수행해야만 하는 바 임무를 충격적으로, 정확하게 미리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여호수아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나, 그의 언약적인 신실하심이나, 그의 백성들을 대신하여 발휘되는 강력한 능력만이 아니라, 맡겨진 책무를 수행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요구된 것이 무엇이었는가를 드러내기도 한다.

곧 그들은 무시무시한 장애물들을 극복해야 했고, 오랜 기간 길게 이어지는 전쟁을 수행해야 했으며, 맹렬한 원수들과 싸워 이겨야만 했고, 그 이후에야 비로소 그 땅을 실질적으로 누리는 상태에 들어가게 되었던 것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