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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895》 본문

강해시리즈/요한복음 강해 (An Exposition of John)

《John895》

En Hakkore 2024. 8. 8. 15:02

부활하신 그리스도(요 20:1-10)

"구부려 세마포 놓인 것을 보았으나 들어가지는 아니하였더니"(20:5).

우리는 여기에서 다시 한 번 추측을 해야 한다. 여기에는 명백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요한이 왜 무덤에 들어가지 않았는지는 제시되어 있지 않다.

혹자는 그가 의식적으로 부정했기 때문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 부자연스러운 해석이라고 생각된다. 또 다른 이들은 구세주께서 누워 계시던 장소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그랬다고 생각한다.

이 해석은 좀 더 그럴 듯해 보이지만 그가 잠시 후에 곧 무덤으로 들어간 것을 보아 인정하기 어려운 주장이다(20:8). 일반적인 견해는 요한이 무덤을 들여다보고 그 안이 비어 있음을 발견한 후 베드로가 와서 먼저 들어가도록 그랬다고 보는 것인데 이것이 가장 타당한 해석인듯하다.

즉 요한이 베드로보다 어렸기 때문에 그렇게 함이 지극히 아름다운 처사였으리라고 생각되고 있다. 요한을 그렇게 하게 한 동기가 무엇이었든지 간에 우리는 여기에서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지배하시는 손길을 볼 수 있다.♡

즉 두 사람을 참석하게 하여 무덤 안의 상태를 목격시킴으로써 사실을 확인하게 하신 것이다.

"구부러 세마포 놓인 것을 보았으나,"

여기의 요한의 행동에는 어떤 교훈적인 의미가 들어 있을까? 그것은 분명 다음과 같다. 즉 요한은 "구부려" 무덤 안을 들여다 본다고 해서 결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늘날 요한이 행동했던 것처럼 행동하는 자들이 대단히 많다! 그들은 그들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 알고 싶어 한다. 그런데 그들은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가? 그들은 그 의문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가?

자기 반성이나 분석을 함으로써 그리고 자기의 내면을 들여다 봄으로써 그 의문을 해결한다! 그들은 그들의 마음 안에서 그들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것은 닻을 배 안에 던져 배를 고정시키려 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닻을 배 밖으로 던져져 파도 밑으로 가라앉은 후 대양의 진흙이나 모래를 뚫고 들어가 바위에 단단히 걸려야 한다.

그리스도를 믿고 있는지 아닌지를 발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게 믿음이 있는지 보려고 나의 내부를 들여다보는데 있지 아니하고 믿음의 대상을 향해 시선을 돌림으로써 믿음을 행사하는데 있다.♡

믿음은 영혼의 눈이다. 그리고 눈은 눈 자체를 보지 못한다. 내가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본다면, 아마 나는 요한이 본 것, 즉 죽음의 표시만을 보게 될 것이다!

"눈을 돌려 예수를 바라보라." 이것이 바로 말씀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시몬 베드로는 따라와서 무덤에 들어가 보니 세마포가 놓였고"(20:6).

"이것은 신자들의 기질에 큰 차이가 있음을 예증해 준다. 두 제자가 다 무덤으로 달려갔다. 둘 중 좀 더 온화하고 조용하며 신중하고 감정을 쉽게 표현하지 않는 사람인 요한은 몸을 구부렸으나 들어가지는 아니하였다.

그러나 요한보다 격하고 열정적, 충동적이며 열렬하고 성급한 자인 베드로는 무덤에 들어가 실제로 확인하지 않고는 만족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이 주님을 깊이 사랑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 위급한 순간에 두 사람의 마음은 희망과 공포, 불안과 기대. 그리고 그 모든 것이 혼합된 감정에 휩싸여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각자의 특성대로 행동하였다!

이 예를 통하여 우리는 신자들의 개인적인 성품이 아주 다양하다는 사실을 허용해야 함을 배우게 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삶의 여정에서 부딪히는 많은 난관을 이길 수 있고, 무자비한 사고방식에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사물을 보고 느끼는 방식이 우리와 다른 형제들을 볼 때 가혹하게 심판하여 경멸하지 않도록 하자.♡ 주의 정원에 있는 꽃들은 모두 한 성령에 의해 지배되지만 모두가 같은 색, 같은 향기를 내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 왕궁의 백성들은 모두 똑같은 구세주를 사랑하고 똑같은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어 있으면서도 모두가 다 똑같은 말씨, 똑같은 기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교회에는 그 성격상 베드로와 같은 이도 있고 요한과 같은 이도 있다.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사랑하자. 그리고 그들이 그리스도를 사랑함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드리자(라일 주교).♡

Arthur W.  Pink  요한복음 p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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