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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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장에서 우리는 다윗이 아들람 굴에 머물렀던 것에 대해 살펴보았다. 사무엘하 23장에 기록되어 있는 한 사건이 이 무렵 우리의 영웅의 영적 삶에 대해 흥미로운 빛을 비춰준다. "또 삼십 두목 중 세 사람이 곡식 벨 때에 아둘람 굴에 내려가 다윗에게 나아갔는데 때에 블레셋 사람의 한 무리가 르바임 골짜기에 진 쳤더라 그때에 다윗은 산성에 있고 그때에 블레셋 사람의 요새는 베들레헴에 있는지라 다윗이 소원하여 이르되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 물을 누가 내게 마시게 할까 하매 세 용사가 블레셋 사람의 진영을 돌파하고 지나가서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 물을 길어 가지고 다윗에게로 왔으니 다윗이 마시기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그 물을 여호와께 부어 드리며 이르되 여호와여 내가 나를 위하여 결단코 이런 일을 하지 아니하리..
사무엘상 22장의 서두는 우리에게 복음서에 나오는 내용을 놀랍게 제시한다. 첫째, 다윗에게 왔던 사람들의 수가 얼마나 적었는지 보라.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1절). 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숫자인가! 이스라엘 전체의 무리와 비교한다면 한줌밖에 안 되는 무리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계실 때 그분의 형편이 이보다 나았던가? 도대체 몇 사람이나 그분의 십자가 밑에 서고, 그분의 무덤 앞에서 울고, 그분이 죽음의 빗장을 깨뜨리고 나오셨을 때 그분을 반겼던가? 도대체 몇 사람이나 그분을 따라 베다니로 가고, 그분이 승천하시는 모습을 바라보고, 다락방에 모여 그분이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렸던가? 그리고 오늘날의 형편은 어떠한가? 이 세상의 무수히 많은 사람들 중 복음을 접하기라도 한 사람은 얼마나 되는..
놀랍고 복된 예표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듣고 그리고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삼상 22:1b) 아, 참된 사랑은 그 사랑의 대상이 처해 있는 외적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다. 우리의 마음이 다른 누군가와 참으로 결합되어 있다면, 그의 운명이 어떻게 바뀌든 그것은 우리의 사랑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세상의 눈으로 본다면, 다윗은 위험에 처해 있는 셈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그는 동굴에서 초췌하게 시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이 그를 향해 친절을 베풀고 자신들의 흔들림 없는 충성을 보여 주어야 할 더 큰 이유가 되었을 뿐이다. 다윗은 다른 무엇보다도 이 고통스러운 시련을 통해 누가 자신의 가짜 친구이며 누가 그렇지 않은지 알게 ..
아둘람 굴에서(사무엘상 22장) 앞 장 말미에서 신앙을 잃어버렸던 자가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하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그 무렵에 다윗 자신이 썼듯이,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신다"(시 34:19). 그러나 그분은 자신이 적합하다고 여기시는 때에 그렇게 하신다. 다윗이 왕위에 오를 시간은 아직 이르지 않았다. 하나님이 능력을 발휘해 사울을 파멸시키고 자신의 종을 그의 모든 적들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은 그분에게는 간단한 문제였을 것이다. 그리고 의심할 바 없이 이것은 본래 활력적인 사람이었던 다윗이 훨씬 더 바라는 것이었으리라. 그러나 하나님은 이새의 아들의 왕권을 휘두르게 하시기 전에 행하실 다른 계획들을 갖고 계셨다. 우리는 충동적이고 성급할지라도, 하나님은 결코 서둘지 ..
몇 가지 교훈들 우리가 이 슬픈 사건을 통해 배워야 할 교훈은 여러 가지다. 비록 재치 있는 거짓 행위가 현재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듯 보일지라도, 그런 거짓은 미래의 수치를 보증할 뿐이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베드로, 그리고 아나니아의 경우가 그랬다. 다윗은 자신의 판단에 의지해 가드로 갔다. 그러나 그는 곧 자기가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에 지혜롭지 않게 행동했음을 알게 되었다. 이 비참한 일화를 통해 다윗 자신이 아주 비천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여호와 역시 통탄스러울 만큼 수치를 당하셨다. 다윗이 이 상황에서 목숨을 구한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이것은 오직 블레셋 왕에게 은밀하지만 완강하게 역사하셨던 하나님의 권능 덕분이었다. 왜냐하면, 시편 34편의 머리글(上記)이 알려 주듯이, "아기스..
불신앙자의 비상식적인 행동 "그날에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도망하여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가니"(삼상 21:10). 자기가 이스라엘 밖으로 도망가지 않을 경우 사울이 자기를 추적해 올 것을 두려워했지만 사울과 맞서서 무리를 조작할 생각이 없었던 다윗은 블레셋의 가드로 피난했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의 적의 땅에서 무슨 할 일이 있었을까? 아무것도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의 일로 그곳에 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압박(oppression, KJV. 한글 성경에는 '탐욕'으로 번역되어 있다-역주)은 지혜자를 우매하게 만든다"(전 7:7). 극심한 어려움에 처해서 명백히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해야"(마 26:41)한다...
자기를 의지함 앞 장에서 우리는 다윗이 사울의 살의에 찬 공격을 피해 나욧으로 도망쳤던 이야기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그의 무자비한 적은 그곳까지 그를 따라왔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위해 놀랍게 개입하셨다. 그러나 다윗은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었고 당시에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은혜가 그를 지원하지 않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두려움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했고 사무엘과 더불어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말씀을 받기 위해 조용히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사울로 인해 발생한 긴급한 위험에 놀란 그는 요나단과 무익한 협의를 한 후 문제를 자기 힘으로 해결하기로 결심하고 놉으로 도망쳤다. 거기에서 그는 제사장에게 거짓말을 해 떡을 얻어냈다. 하지만 그것은 복수심에 불타 살기등등한 사울로 하여금 에돔 사람 도엑을 ..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부드러운 사랑이 그분이 그들에게 보내시는 극심한 시련에 의해 부정되는 듯 보이는 때가 있다. 또한 그분의 섭리가 그분의 약속과 충돌하는 듯 보이는 때가 있다. 그럴때 신앙은 시험을 받고 종종 실패에 이른다. 그러나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가 불신앙에 빠진 자들을 구원하시는 것을 통해 증거되는 것 역시 바로 그런 때다.🤞 이런 원리는 성경의 모든 갈피를 통해, 특히 구약성경에서 거듭 예시된다. 그리고 그런 예시들의 주된 목적들 중 하나는 우리가 그것을 우리 마음에 새기고 간절한 기도의 제목으로 삼아 그것으로부터 유익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경을 "억지로 풀다가" 멸망에 이르지 말라고 명하신다"(벧후 3:16).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가 넘치게 하려고 교묘하게 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