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구원 99] 마음을 지키는 일

마음을 지킴으로써 얻는 여러 가지 유익 3

4. 마음을 지키는 일에 근면한 것은 유혹의 시기에 영혼을 안정하게 한다

양심에 주의를 기울이느냐 소홀히 하느냐에 따라 악의 유혹에 대한 우리의 태도의 반응을 결정한다. 태만한 마음은 쉽게 사단의 희생물이 된다. 사단이 주로 노리는 것은 마음인데, 그것은 사단이 마음을 지배하면 그 사람 전체를 지배하는 것이 되며, 그 사람 전체를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방심하는 마음은 참으로 정복되기 쉽다. 밤도둑이 창과 문을 잠그지 않은 집에 들어가는 것보다 마귀가 그런 마음을 사로잡음이 더 쉽다. 깨어있는 마음은, 유혹이 강한 힘으로 다가오기 이전에 발견하고 제지하는 것이다. 그것은 언덕을 굴러내리는 커다란 돌과 같아서, 처음엔 멈추기가 쉽지만 가속화되어지면 멈추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유혹이 우리의 마음에 들어섰을 때, 오히려 헛된 공상을 품는다면 그것은 곧 거절하지 못한 강한 정욕으로 자라날 것이다. 생각은 욕망을 낳고, 욕망은 행동을 낳는다. 죄악의 대상은 맨 처음에 공상을 통하여 그 실체가 등장한다. 그래서 그 공상을 미연에 방지하지 않으면 그 영향력은 크게 확산될 것이다.

마음이 악한 환경을 떨져 버리지  못하고, 그 대신에 악의 환경과 함께 살고 악을 조장하며 살찌운다면 그 다음엔 머지 않아서 악의 목적이 달성된다. 마음을 살피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초기에 죄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마음 안에서 죄를 저지하는 데 있다.♡

죄의 움직임은 처음에는 가장 약하여 조금만 경계하고 조심하면, 후에 큰 문제와 해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처음에 공상을 함으로써, 죄의 움직임을 발견하지 못하고 저지하지 못하면 부주의한 마음이 재빨리 유혹의 강한 세력하에 놓이게 되어 사단이 승리하게 된다.

5. 마음을 근실히 지킴은 우리의 은혜를 향상시키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은혜는 결코 부주의한 영혼 안에서 성장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은혜의 뿌리와 성질은 마음 안에서 심겨지며 그들이 마음 안에서 더욱 깊이 퍼지면 퍼질수록, 더 많은 은혜가 더욱 번창하고 풍성해지기 때문이다.♡ 에베소서 3:17에서 우리는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내리고 터가 굳어진다"는 말씀이 있음을 본다.

마음 안에서의 사랑은 입에 의한 모든 은혜로운 말씀과 손에 의한 모든 성스러운 행위의 원천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의 은혜의 '뿌리'가 아닌가? 그렇다, 그리스도는 은혜의 근원적인 뿌리이다. 그러나 은혜는 그분에 의해서 심겨지고 양분이 주어지는 파생적인 뿌리이며, 이것이 하나님의 감화 아래서 번창해짐에 따라 은혜의 열매가 더욱 건강하고 왕성해진다.

그러나 근실히 지켜지지 않은 마음에서 열매 맺는 감화는 있을 수 없다. 돌보지 않는 정원에서 잡초가 꽃들을 떠밀어 내는 것처럼, 금하지 않는 헛된 생각과 억제하지 않은 육욕은 마음의 힘을 쇠퇴케 한다.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고 밤중에 주를 묵상할 때에 하오리다".(시 53:5, 6)♡

Arthur W. Pink 영적인 구원 p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