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구원 83] 마음을 지키는 일

마음을 지킨다는 것의 의미 4

마음을 '지킨다'는 것은 그 속을 순수하고 거룩한 일들로 채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린 아이로 더러운 과자를 순순히 버리도록 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에게 사과나 귤을 주는 것인 것처럼, 사단의 유혹에서 영혼을 가장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은 그 마음이 좀더 사랑스럽고 만족스러운 대상에 몰두하도록 하는 것이다.

선으로 채워지고 그에 몰두하고 있는 마음은 악으로부터 가장 잘 보호되고 있다. 빌립보서 4:6,8에 나타난 순서에 주의하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는 마음은 하나님의 평안으로 인해 불안에서 잘 보호받는다. 그러나 영혼을 건강하게 지키려면 청결한 분위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완전하고 사랑스럽고 칭찬이 될 만한 일들을 생각함으로써 가장 잘 이루어진다.

"그리스도와 자주 교제하라. 즉 그의 사랑스러움을 깊이 생각하고 그의 존재의 햇살 아래 머무르며 그가 주려고 준비하고 계신 선물과 은혜로써 당신의 영혼을 새롭게 하라. 그러면 당신은 자신 안에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요 4:14)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의 감정이 이러한 것들(하나님의 아름다움과 그리스도의 영광)로 가득차고, 채워지고, 사로잡혀 있다면 마치 그래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고. 그렇게 될 때가 바로 우리가 행복한 때인 것처럼, 죄가 어떻게(거짓된 기쁨과 달콤한 독과 독을 넣은 미끼로써) 우리의 영혼에 접근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죄의 모든 제안을 혐오하고 '나는 너를 증오한다'라고 그 제안에 대해 말해야 한다."(존 오웬)

그리스도인이 진지한 노력과 부지런한 노력이 없이 믿음 안에서 풍성하고 주님 안에서 강하여지기를 바라는 것은, 마치 가난한 사람이 근면함이 없이 이 세상에서 부자가 되기를 바라거나, 허약한 사람이 음식물과 운동을 취함이 없이 강하고 건강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여호와께서 복주시지 않으면(시 127:1) 우리 모든 수고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은 사실이다. 여호와를 떠나서는 우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요일 5:5).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게으런 자를 칭찬하지 않으시며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잠 13:4)라고 약속하셨다.♡

농부는 자신의 밭에 소출이 많도록 할 수 없는 무력함을 깨닫게 되고 그 땅의 비옥은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에 달려 있음을 알고 기도의 효력을 통해 확고한 신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일을 소홀히 하면 그의 곳간은 비게 될 것이다. 영적으로도 그러하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이 게으럼뱅이가 되거나 수동적인 태도를 지니도록 부르시지는 않았다. 아니, 그는 그들이 일하고 수고하고 애쓰도록 하셨다. 슬픈 일은, 수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일에 혹은 최소한도로 말해 부수적인 일에 좀더 많은 주의를 두고 필수불가결하고 근본적인 일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자기의 자녀들 모두에게 맡기신 위대한 과제이다. 그러나 마음을 소홀히 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신앙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의 대다수가 그들의 모든 관심과 소유 중에서, 자기의 마음을 지키는 데 있어서는 거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들이 자신의 다른 관심, 즉 그들의 명성. 육체. 세상에 있어서의 지위 등을 지키는 데에 몰두하는 한, 마음은 방치된 상태로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심장은 인체의 각 부분에 피를 보내고 건강이나 질병을 나르기 때문에 인체에서 생명의 중심이며 근원이 되듯이, 우리에게 있어 마음은 영적으로도 그러하다. 만일 우리의 마음 속에 불경건과 교만. 탐욕. 적의. 불순한 욕망이 거주하게 된다면, 우리 생활의 전 흐름은 이러한 악으로 크게 오염될 것이다. 이것들이 마음 속에 안정이 되고 우세하게 되는 동안은 우리의 성격과 행위도 이에 비례해서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의 요새는 다른 무엇보다도 굳게 잘 수호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그것을 공격하고 있는 수많고 조심스러운 적들에 의해 포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샘은 그 물에 독이 들어가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마음이 어떠한가 하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을 말해 준다. 만일 이 마음이 하나님께 죽어 있으면, 그 사람 안에 있는 것은 모두 죽어 있다. 만일 이것이 하나님과 옳은 관계에 있으면, 모든 것이 올바르게 될 것이다. 시계의 태엽이 바퀴와 모든 부속물들을 작동시켰듯이,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하다"(잠 23:7).

마음이 옳으면 행동도 그렇게 될 것이다. 인간의 마음을 따라서, 그의 현재의 상태나 미래의 상태가 그와 같게 될 것이다. 만일 마음이 중생하고 거룩해지면, 이 세상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샘을 깨끗히 하는 것보다 당신의 마음을 깨끗이 하는 데에, 당신의 양떼를 먹이기보다 당신의 마음을 지키는 데에, 당신의 돈을 지키기보다는 당신의 마음을 지키는 데에 주의를 기울이시오."(피터 모펫트, 1570).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마음'은 여기서 우리의 내적인 전 존재, 즉 "마음에 숨은 사람"(벧전 3:4)을 나타낸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을 통제하고 특성을 부여해 주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마음, 혹은 영혼을 '지키는' 것(수비하거나 보호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위대한 일이다. 즉 그러한 일을 할 수 있게 능력을 주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고, 그 일을 행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다. 우리는 공상에서 사색을, 오해에서 이해를, 외고집에서 의지를, 죄에서 깨끗한 양심을, 절제를 잃고 악한 일들로 향하게 되는 것에서 바른 감정을, 쓸데없거나 악한 일에 쓰여지는 데에서 지성을, 즉 사단에 사로 잡히게 되는 것에서 이 모든 것을 지켜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 행하도록 하신 일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구원 p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