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구원 82] 마음을 지키는 일

마음을 지킨다는 것의 의미 3

우리는 기도나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려 할 때뿐만 아니라 그의 거룩한 말씀에 접할 때에도 우리의 마음을 부지런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 모든 의식, 구제와 은혜의 수단들은 그것들 속에서 하나님과 만나지 않으면 빈껍질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 29:13)라는 말씀처럼 하나님과 만나야 한다.♡

인간적인 책에 접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성경을 읽는다면, 우리는 사람들의 저서를 읽음으로써 얻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영적 유익을 얻을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은 양심에 말해진 것이고, 우리가 영적으로 도움을 받으리라고 마땅히 기대할 수 있을 때는 바로 읽은 것을 통해 우리의 마음에 알맞는 감화를 받으려고 노력할 때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내 아들아 네 아비의 명령을 지키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고 그것을 항상 네 마음에 새기라"(잠 6:20,21)고 명령하셨다. 다시 "내 명령을 지켜서 살며 내 법을 네 눈동자처럼 지키라 이것을 네 손가락에 매며 이것을 네 마음판에 새기라"(잠 7:2,3)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몇 분 동안 성경을 읽고 그리고 한 시간 후에는 읽은 것을 잊어버리는 그런 태도로서는 얻을 수 없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그렇게 가볍게 여김에 대해 부끄러워할 줄 알라. 그보다도 우리는 "주야로 묵상"(시 1:2)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시 119:11)라는 말씀이나 "내가 주의 율례를 길이 끝까지 행하려고 내 마음을 기울였나이다"(시 119:112)라는 말씀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마음을 '지킨다'는 것은 거룩함에 있어서 마음의 진보 혹은 퇴보에 대하여 부지런히 조심하여 살피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이 몸에 대단히 소중한 것과 같이, 거룩은 영혼에 대단히 소중하다. "마음에 묵상하며 심령이 궁구(窮究)하였도다"(시 77:6)

건강한 영적 생활을 유지하려면 이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매일 얼마만큼의 시간을, 마음을 다해 연구하고 그 기능들을 계발하는 데 할당해야 한다. 이 일을 더욱 행하면 행할수록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아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덜 겪게 될 것이다.

우리의 몸을 위해서는 부지런히 생각하고 염려하는 데 반하여 우리의 영혼 상태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하지 않는 데 대하여 부끄러워하라. "마음의 자신감으로 교만하여졌었다. 즉 그가 타락하기 전에 '오만한 영'이 먼저 있었다.

모든 타락이 시작되는 것은 바로 마음 속에서이다. 당신의 감정을 자세히 살피고 그 안에 하나님, 혹은 세상 어느 것이 세력을 펴고 있는지를 보라.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데 있어서 유익과 기쁨이 더해 가는지 아니면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억지로 강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라.♡

기도에 있어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보라. 즉 당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쏟는 데 있어서 자유가 더해가는지, 아니면 줄어드는지를 발견하고 있는가, 그렇게 하는 데 있어서 좀더 많은 자유를 느끼는지 아니면 그것이 지겨운 과제가 되어가고 있는지를 살펴보라.♡

당신의 영적인 은혜를 잘 조사하고 당신의 믿음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하나님의 훈계와 약속에 잘 따르고 있는지, 당신의 소망이 생생하여 영광스러운 앞날을 기대하고 있는지, 당신의 사랑이 뜨거운지 아니면 냉담한지, 인내와 온유와 자기 조절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조사해 보라.♡

Arthur W. Pink  영적인 구원 p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