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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구원 54] 감정을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나아감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구원 (Doctrine of Salvation)

[영적인 구원 54] 감정을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나아감

En Hakkore 2024. 4. 13. 08:00

주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요 6:37)라고 선포하셨다. 창세 전에, 그의 백성을 그리스도에게 주셨던 이가, 이제 그들에게 중생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위한 마음을 주신다. '마음'은 지성뿐만 아니라 감정도 포함한다. 앞장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무지한 자는 '그리스도께 나아오지' 읺을 것이며 나올 수도 없다는 것을 지적한 바 있다.

그의 감정이 그리스도에게서 떠나 있는 자도 역시 '그리스도에게 나아오지' 않을 것이며 나올수도 없다. 자연인의 지성은 완전한 어두움으로 덮여 싸여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마음은 철저히 하나님과 대립하고 있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단순히 '불화한 상태'가 아니라 '원수 그 자체'이다) 된다"(롬 8:7).

그리고 '원수'라는 것은 적개심으로 가득찬 일련의 생각 이상의 어떤 것이고 그것은 감정 자체의 증오심이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어떤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실 때, 그는 그 사람의 지성을 새롭게 하실 뿐만 아니라 그 마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신다. 믿음으로 우리가 영적인 일들에 관한 통찰을 얻게 될 때, 마음은 그 일들에 대해 뜨거운 사랑을 갖게 된다.

히브리서 11:13에 나타난 순서를 주의깊게 보라. 그 속에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은 족장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들은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큰 감정을 설명하고 있는 말이다.

성령께서 지성을 새롭게 하시면, 마음은 그리스도를 향한 애정에 찬 갈망으로 그리스도께 이끌린다. 성령께서 나의 영혼 안에 그리스도의 놀라운 사랑에 대해 깨닫게 해 주시면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 생겨나 그를 사랑하게 된다. 요한일서 4:16에 나타난 순서를 관찰해 보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 사도는 믿음보다도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과의 연합이나 친교보다도 먼저 (지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지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유전과 교육, 혹은 듣거나 읽음으로써 지니고 있는 그리스도와 하늘에 대한 빛과 지식은 결코 감정을 뜨겁게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 마음에 부은 바"(롬 5:5) 되면 참으로 놀라운 차이가 생기게 된다. 사람들은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이 면에 대해서는 너무도 소홀히 해 온 것 같다.

다음 질문을 주의깊게 생각해 본다면, 그 말이 사실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도대체 왜 설교가들과 저술가들은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막 10:16)는 말씀을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거든 저주를 받을지어다"(고전 10:22)라는 말씀보다 더 자주 인용하는가?

만일 진리의 균형을 잘 유지하고 싶다면, 우리는 성령께서 신약성경에서 "믿는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을 여러 가지로 교차시켜 사용하고 있는 것을 주의 깊게 살펴 보아야 한다. 다음구절들을 심사숙고해 보라,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자기를 [믿을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자들"(고전 2:9),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 사람은 하나님의 아시는 바[또는 인정된 바] 되었느니라"(고전 8:3),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믿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딤후 4:8),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약 1:12),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나라를 유업으로"(약 2:5),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8).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다"(요 6:44). 앞장에서, 우리는 이 '이끎' 이 부분적으로는 지성에 대한 성령의 초자연적인 조명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보았다. 이 이끎은 또한 성령께서 감정을 그리스도에게로 향하게 하심으로써 말미암는다. 성령은 죄인들의 본성에 역사하신다.

즉 그것은 고집센 짐승에게 그러하듯이 외적인 힘으로 강압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내적인 기능들을 감동시키는 영적 감화나 영적 능력을 사용하여 역사하신다. "내가 사람의 줄 곧 사랑의 줄로 저희를 이끌었다"(호 11:4).

즉 그들의 판단의 이성적인 확신과 피조물 안에, 또는 육적 욕망의 죄스러운 만족 안에 있는 것보다 그리스도 안에는 훨씬 더 무한한 선과 신성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들의 마음을 그리스도께로 돌려놓고, 그들에게 주님의 최상의 탁월성에 대한 강력한 의미와 그들의 필요를 완전히 충족시켜 줌에 대해 알려줌으로써(그들을 이끄신다) 믿는 자에게 "그리스도를 얻기"(빌 3:8) 위하여 이 세상과 그 외의 모든 것을 기꺼이 버리려 할 것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구원 p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