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성장 130] 성장의 증거

7. 그리스도인의 영적 전쟁에 대해 생각해 보고 당신이 그 안에서 가지게 되는 승리가 어떤 것인지를 판단해 보자. 여기에서 우리가 성경의 말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매우 잘못된 결론에 이르고 말 것이다.

우리가 부름받은 것은 '믿음의 선한 싸움'(딤전 6:12)을 싸우기 위해서이지만, 만일 감정적인 것들로써 진보를 측정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잘못된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믿음은 성경과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나온 것을 그 근거로 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그 어느 곳에서도 구속받은 백성들에게 부패한 것들은 (앞으로는 죽어 없어질 것이지만) 현 세상에서 완전히 소멸시킬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으셨다. 이 부패한 성향들은 진압되지 않을 것이므로 거스리는 그 정욕들은 힘을 잃지 않고 더욱 원기왕성하게 역사할 것이다.

그 투쟁에는 방학도 휴가도 제대도 없고 사시사철 계절도 가리지 않는다. 그는 당신의 원수들에게 일시적인 승리감을 맛보게 함으로 당신으로 하여금 '죄악이 나를 이기었사오니'(시 65:3)라고 부르짓게 하신다. 하지만 당신은 계속해서 거스리는 생활을 할 때 약속의 말씀을 가지고 이기는 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단의 주된 목적은 당신으로 하여금 실패를 하고선 절망의 심연에 빠지게 하는 것이지만,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하셨으며, 기도하셨다는 그 증거로서 당신은 실패에 대해 애통하고 있으며 그래서 배교자가 되지 않고 주님의 도우심으로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문제가 어렵게 되는 것은 우리가 감정이나 경험, 또는 신앙의 열매들을 믿음과 혼동시키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믿음은 그리스도와 그분이 이루어 놓으신 승리만을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형편에 처하든지 항상 그분과 (혹은 말씀과) 동행해야만 한다.♡

만일 우리가 믿음으로써가 아니라 보고 느끼는 감정에 의해서 확신을 얻으려고 노력한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되는가? 이것은 마치 풍랑이 일고 있던 바다 위에서 그리스도에게로 걸어 가려다가 "바람이 보고 무서워 빠지는 "베드로의 실상이 될 것이며, 또는 "내가 후일에는 망하리라"(삼상 27:1)는 결론밖에 얻지 못할 것이다.

바울은 자신이 선을 행하기를 원할 때 악이 그 안에 있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지만 그 지체 속에서 다른 한 법이 자신의 마음의 법과 싸운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는 이러한 처참한 처지에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라고 울부짖었다. 바로 이것이 그의 '경험'이었으며 감정의 '증거'였다.

그러나 그는 많은 사람이 그 와중에서 포기하듯이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누가 나를 건져내랴"라고 하고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라고 표현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것은 그의 믿음의 고백이 믿음의 언어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또한 당신의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은, 그 모든 실패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계속적으로 그 싸움을 싸우고 있는가,' 그리고 '당신이 그리스도를 힘입어 확실히 승리할 것이라는 최종적인 결과를 바라보는가' 라는 것에 달려 있는 것이다.♡

만약 그린랜드 빙산에 거주하는 어떤 원주민이 우리에게 가능한 한 영국산 사과나무와 그 열매를 그려 놓은 그림 한 장 보내주기를 원한다는 편지를 보내왔다면, 우리는 그때 온상에서 인공적으로 재배한 것을 그린 그림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어떤 황량한 언덕 메마른 박토에서 자란 보잘것 없는 그것을 그린 그림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보다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토양에서 자라난 것을 그린 그림을 선택한 것이다. 다른 모든 사과나무들도 열매를 맺는 사과나무임에는 틀림없지만, 너무 특별한 것만 골라서 그런 그림 가지고 그것에만 제한시킨다면, 이 그린랜드 사람들은 일반적인 사과나무에 대한 보다 정확한 개념을 얻지 못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특정한 그리스도인들에게만 국한되는 체험들을 취해다가, 이것들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방향으로 치우치기 십상이다. 사과 가운데는 크기나 색깔이나 향기를 달리하는 다양한 종류의 사과들이 있기 마련이다.

기독교인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기본적인 측면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 중 단 두 사람도 모든 주변에서 바라 볼 때 동일하지 않다. 다양성이란 하나님의 모든 역사에 있어서 그 특징을 이룬다.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