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성장 123] 성장의 증거

우리의 본래적인 부패성이 얼마나 많은가를 점점 많이 의식하고, 우리 안에 하나님을 적대하는 요소가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이 적대하는 요소를 무시하려는 경향이 얼마나 많은가를 지각함이, 은혜 안에서 자라나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보증인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빛을 우리의 심령 속에 많이 받을수록, 거기에는 더럽고 추잡한 것이 얼마나 많은가를 지각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과 더욱 가까와지고 그의 형용할 수 없는 정결함에 대해 더욱 많이 알수록 우리 자신의 비천함과 불결함을 깨닫고 그것을 슬퍼할 것이다.

이것은 아래로 낮아지는, 즉 아래로 성장하는 것이며 우리 자신에 대한 중요도를 격감시키는 행위이다. 이것은 속죄하고 깨끗케 하는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높이는 행위이며, 죄와 오염을 씻는 샘에  들어가는 행위이다.

이와같이 그리스도께서 당신에게 더 없이 귀한 존재라면, 당신의 비열한 모습을 그에게 비추어 조금이라도 깨닫는다면, 이것을 깨달음으로 당신을 그에게 점점 가까이 나아가게 한다면(물에 빠진 사람이 통나무를 잡으려고 가듯이), 그때야 비로소 당신은 은혜 안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성장이란 그것이 나중에 명백히 드러날 때까지 말이 없으며 감각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성장이란 점진적이며 완전한 발전은 하루 아침에, 혹은 그 해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증거가 나타나기 전까지 시간이 요구된다. 우리는 이 성장의 척도를 감정으로 가늠하지 말고, 하나님 말씀의 안경으로, 그리고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이 표준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내적인 위로함이 적은 때에도 진정한 성장이 있을 수 있다. 나는 이전에 내 자신을 부인했던 것보다 지금 더욱 그렇게 하고 있는가? 나는 과거에 이 세상의 유혹에 말려들었던 것보다 지금 덜 그렇게 하고 있는가? 나의 매일의 생활이 성경의 교훈으로 지배받고 있는가?

그는 나의 가장 필요한 것을 아신다고 확신함으로, 하나님의 뜻에 내 자신을 전폭적으로 맡기는가? 하나님을 믿는 나의 확신이 점점 자라나고 있으며 내 자신과 나의 모든 문제를 그의 능력의 손에 맡기고 있는가?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은혜 안에서 자라나고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금석인 것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296